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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3 19:54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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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정동영·스틸 대사, 다음 달 첫 면담 추진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가 다음 달 만나는 방안을 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틸 대사가 지난 7월 말 한국에 부임한 이후 정 장관과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틸 대사가 부임 후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통상 분야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해 온 가운데 정 장관에게도 예방을 요청하면서,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과 정보 협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21일 스틸 대사 측으로부터 정 장관을 예방하고 싶다는 요청이 최근 접수됐으며,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달 말 예정된 국정감사 등 내부 일정을 고려해 면담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다음 달 중 만남을 갖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날짜는 추후 확정될 전망이다. 실제 면담이 이뤄지면 스틸 대사 부임 이후 통일부 장관과 주한 미국대사가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스틸 대사는 지난 7월 30일 한국에 부임한 뒤 한국 정부의 주요 외교·안보·통상 분야 인사들과 차례로 접촉하며 양국 간 소통을 이어왔다. 부임 직후인 8월 4일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났고, 같은 달 14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면담했다. 이후 9월 3일 안규백 당시 국방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9월 23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도 회동했다. 외교와 산업, 국방 분야 주요 인사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졌지만 정 장관과의 예방 일정은 그동안 마련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정 장관과 스틸 대사의 면담이 다른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보다 늦어진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지난 3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 구성의 핵시설과 관련해 발언한 것을 계기로 미국 측이 불편한 기류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양측의 만남이 상대적으로 늦어지면서 대북 정책이나 관련 현안을 둘러싸고 한미 간 입장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해석이 실제 면담 일정 지연의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예방 요청을 두고 한미 간 대북 정책과 정보 협력 문제를 둘러싼 소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핵시설과 대북 대응 방향은 한반도 안보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된 사안인 만큼, 통일부 장관과 주한 미국대사가 직접 만나 각자의 입장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국이 북한 관련 정보를 어떻게 공유하고 대북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조율할지는 한미 공조의 중요한 관심사로 꼽힌다.다만 스틸 대사 측이 정 장관에게 예방을 요청한 구체적인 이유와 면담에서 다룰 의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만남에서 북한 핵시설 관련 사안이나 정보 협력 문제가 실제로 논의될지는 현재로서는 확정하기 어렵다. 양측이 일정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면담의 성격과 주요 의제가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이번 면담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국제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미국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접근 방향과 대응 방안을 사전에 논의할 가능성에도 시선이 모인다. 북미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한 양국의 인식과 대북 정책 공조 방안 등이 면담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정 장관과 스틸 대사의 첫 면담은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과 정보 협력 문제를 놓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지 살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양측 간 긴장 가능성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해소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현재는 스틸 대사 측의 예방 요청을 토대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의제와 실제 논의 결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면담 일정 확정과 관련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포커스 취재

    심상치 않은 생산자물가..'배추·전기료' 줄줄이 상승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여름철 전기요금 감면이 끝나면서 주택용 전력 가격이 크게 올랐고, 명절을 앞둔 수요 증가로 배추와 쇠고기 등 농축산물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다. 환율 하락으로 컴퓨터와 전자제품 등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체 상승 폭은 제한됐지만, 에너지와 중간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78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생산비용과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을 살펴보는 데 활용된다. 지수 기준연도는 2020년이며, 당시 지수를 100으로 설정했다.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0.4% 하락했지만, 8월에는 0.1%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어 9월에도 0.2%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7%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한 달 전 기록한 7.9%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소폭 둔화한 것이다.농림수산품 가격은 명절 수요의 영향을 받아 전월보다 2.6% 올랐다.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각각 3.7%, 2.7% 상승했고 수산물도 1.0% 올랐다. 품목별로는 배추 가격이 42.9% 급등해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쇠고기는 10.4%, 넙치는 7.5% 상승했다. 명절을 앞두고 식재료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식품 관련 물가에 상승 압력이 더해졌다.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가격도 전월보다 1.3% 상승했다. 특히 주택용 전력 가격이 13.4% 올랐고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도 6.6%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주택용 전력 가격 상승이 여름철 요금 감면 종료와 관련된 일반적인 계절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계절에 따른 요금 조정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공산품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화학제품이 1.0%, 석탄·석유제품이 0.9% 상승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1.7%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이 전자제품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OLED와 LCD 패널, D램 등은 국제시장에서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환율 변동이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1% 내렸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면서 숙박 관련 요금이 하락한 영향이다. 음식점·숙박서비스 가격은 0.6% 떨어졌으며, 호텔 가격은 6.6%, 관광숙박시설 가격은 15.8% 하락했다. 계절적 수요가 줄어들면서 숙박 관련 서비스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이처럼 농축산물과 전력 가격이 오른 반면 전자제품과 숙박서비스 가격은 하락하면서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세부 품목을 묶어 살펴보면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1.1% 올랐고, 신선식품은 4.1%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도 1.3% 올랐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생산자물가가 상승했지만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문제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와 화학제품 등 기업의 생산 과정에 필요한 품목들의 가격 상승 폭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다. 지난달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53.6% 올랐다. 화학제품은 17.5%, 산업용 도시가스는 38.9% 상승했다. 이들 품목의 가격 상승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여러 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 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 중간재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최근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생산비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용 상승이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될 경우 향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다만 생산비용 상승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빨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도 나왔다.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지난 6~8월 하락한 뒤 9월에 0.9% 상승했다. 비용 부담이 계속 쌓이고는 있지만, 최근 들어 상승 속도가 갑자기 가팔라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10월 물가 흐름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함께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순까지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은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과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은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앞으로 에너지 가격과 환율, 수요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생산자물가는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하는 상품의 가격과 반드시 같은 시점에 같은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기업이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수요와 경쟁 상황에 따라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에너지와 원재료 가격의 높은 상승률이 이어지는 만큼 기업의 비용 부담이 소비자 가격에 추가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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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즉흥환상곡을 하프로…이색 리사이틀 주목

     하프와 피아노가 만나 색다른 음악적 조화를 선보인다. 하피스트 이수빈(24)이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함께 이색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두 악기가 지닌 고유한 음색을 살리는 동시에 서로의 대표 레퍼토리를 바꿔 연주하며 하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이수빈은 오는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을 앞두고 한국경제 아르떼와의 인터뷰에서 피아노와 하프의 듀오 공연은 흔치 않은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이 피아노와 함께하는 첫 듀오 무대라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하프의 색다른 음색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미국 예일대 음악대학원을 졸업한 이수빈은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하프 연주자다. 2022년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6월에는 첫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공연은 두 연주자의 첫 만남으로, 일반적으로 피아노 듀오로 연주되는 작품을 피아노와 하프의 조합으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프가 연주하는 부분은 이수빈이 직접 편곡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악기를 대표하는 곡을 서로 바꿔 연주하며 익숙한 작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다.이수빈은 하프로 쇼팽의 ‘즉흥환상곡’ 작품번호 66을 연주하고, 김도현은 포레의 ‘즉흥곡’ 작품번호 86을 피아노로 선보인다. 특히 피아노곡을 하프로 옮기는 과정은 악기의 연주 방식 차이 때문에 쉽지 않다. 피아노는 건반을 눌러 음을 내지만, 하프는 현을 직접 뜯어 소리를 만들고 페달을 조작해 반음을 바꾼다. 빠르게 여러 음을 이어 가는 곡을 연주하려면 손뿐 아니라 발의 움직임까지 정교하게 맞춰야 한다. 이수빈은 하프가 피아노와 달리 페달로 반음을 조절하는 데다 현을 뜯는 방식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빠른 음형을 구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피아노곡을 하프로 연주할 경우 손과 발이 매우 바빠질 것이라며, 편곡과 연주 과정에서 악기 간 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번 무대는 마포아트센터가 피아니즘을 주제로 진행하는 ‘M클래식 축제’의 하나로 마련됐다. 축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선율 등 다양한 연주자를 통해 피아노 음악의 여러 면모를 조명하고 있다. 하프와 피아노의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이수빈의 공연 역시 피아노의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취지와 맞닿아 있다.이수빈은 하프의 다채로운 표현력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를 이어간다. 오는 12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공연 ‘거인’에서는 하프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활동하며 악기의 표현 영역을 넓힌 살제도와 르니에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 제목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에서 착안했다. 하프 음악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준 두 작곡가를 조명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를 바이올린·첼로·하프 편성으로 편곡한 곡도 들려준다. 이수빈은 르니에가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짜임새 있는 음악으로 낭만주의의 정수를 보여준 작곡가라면, 살제도는 하프로 구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 다양한 소리를 탐구한 혁신가라고 평가했다.그는 하프의 아름답고 화려한 음색에만 머무르지 않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거친 소리까지 한 무대에서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듀오 리사이틀과 후속 공연은 하프가 지닌 익숙한 매력뿐 아니라 새로운 표현 가능성까지 살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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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 첫날 엘리스 주가 급락.."AI 투자 열기에 찬물"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엘리스(Elice)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외신은 엘리스의 주가 급락을 집중 조명하며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성 의구심과 투자심리 위축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했다.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엘리스는 공모가인 9만500원보다 33.15% 하락한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주가가 5만6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성적을 거두면서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주목받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공모를 통해 1억달러(약 1326억원) 이상을 조달한 한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사례 가운데 엘리스의 상장 첫날 주가 성적이 역대 최악이라고 전했다. 공모 규모가 상당했던 기업이 상장 직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신규 상장 기업의 가치 평가와 AI 관련 투자 열기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됐다.로이터통신은 엘리스의 주가 급락을 보도하면서 한국 증시를 ‘탄광 속 카나리아’에 비유했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위험을 미리 알리는 경고 신호를 뜻한다. 한국 증시에서 나타난 부진이 글로벌 AI 투자 열풍에 내재한 위험을 먼저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의미다. 엘리스의 상장 부진을 개별 기업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AI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로 해석한 것이다.블룸버그도 엘리스의 주가 하락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아시아 증시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네오클라우드 기업을 둘러싼 우려를 다시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가리킨다. AI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았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를 두고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차입비용 상승과 AI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부담은 투자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AI 인프라 구축에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장비 등 상당한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도 커진다.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향후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주가 흐름도 관련 우려를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됐다. 코어위브 주가는 올해 5월 고점과 비교해 절반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주에는 회사채 가격도 급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과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셈이다.아시아와 호주에서도 기업공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의 퍼머스그리드는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 속에 예정됐던 IPO를 철회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에어트렁크는 상장 계획을 연기했으며, 엔스케일 역시 목표 기업가치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사례는 AI 인프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도 기업이 기대하는 가치와 투자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투자 규모에 걸맞은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페트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앨버트 용 매니징파트너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엘리스의 상장 시점이 투자심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엘리스는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한 시점, 특히 미국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나빠진 시점에 상장했다”고 말했다.이어 AI 인프라 분야의 투자심리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용 CIO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심리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괴리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실제 사업 기반과 실적 전망보다 시장의 기대와 투자심리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한국 정부가 신규 상장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한국 당국이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이 추진하는 미국 IPO가 이른바 ‘중복 상장’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상장 제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중복 상장은 모회사가 이미 증시에 상장된 상황에서 자회사가 별도로 상장하는 방식과 관련해 논란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각에서는 자회사가 독립적으로 상장해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들이 누릴 수 있는 가치가 희석되거나 불리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 같은 논쟁은 기업의 자금 조달과 주주 보호 사이의 균형이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자회사가 별도로 상장하면 신규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지만, 기존 모회사 주주들의 이해관계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신규 상장 심사 강화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기업들은 상장 추진 과정에서 규제와 시장의 평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엘리스의 상장 첫날 주가 급락은 AI 인프라 산업을 둘러싼 투자 열기와 실제 기업가치 평가 사이의 간극을 다시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신들은 차입비용 상승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기업공개 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향후 AI 인프라 기업들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수익성과 성장 기반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투자심리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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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 가을운동회에 참여했다. 학생들과 직접 체육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우 요청에도 응하는 등 아이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했다.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청년 일자리 확대와 주택 공급, 국내 소비 활성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등을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남색 정장 차림으로 전북 익산 왕궁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차림으로 학교를 찾은 이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방문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제가 초등학교 운동회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운동회를 하는 데가 없다고 하더라”며 “찾다 찾다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조금 더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덧붙이며 학생들과 함께할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이후 이 대통령은 정장 재킷을 벗고 흰색 바람막이 점퍼로 갈아입은 뒤 본격적으로 운동회에 참여했다. 익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팀을 나눠 학생들과 함께 짐볼 이동하기, 볼풀공 채우기 등의 놀이를 진행했다. 단순히 행사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직접 몸을 움직이며 체육활동에 나선 것이다. 운동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재치 있는 행동에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나왔다. 경기 도중 날아온 짐볼을 이 대통령이 머리로 튕겨내자 주변에 있던 학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청와대 김성완 대변인은 전했다. 학생들과 어울리며 운동회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 모습이다.이날 이 대통령은 학생들의 SNS 팔로우 요청에도 응했다. 학생들이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을 팔로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자신의 휴대전화를 직접 건네 학생들이 계정을 팔로우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과 학생들이 SNS를 통해 소통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이 대통령은 운동회 참석 이후 페이스북에 방문 소감을 남겼다. 그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돌보며 이웃끼리 기쁨과 어려움을 나누는 세상, 서로를 돌보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대동세상이 바로 이런 모습 아닐까”라고 적었다.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과 어른들의 돌봄, 이웃 간의 나눔을 강조한 글이다. 운동회에서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를 돌보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공동체의 모습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오후 들어 경제 현안 점검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일자리 진입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수출과 내수 사이의 격차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청년 일자리 통로는 좁아지고 수출과 내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것만으로는 청년 고용이나 국내 소비 등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여건의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관련 문제를 시장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시장에만 전적으로 맡겨서는 안 된다”며 “확보된 재정 여력을 청년 일자리 확대와 주택 공급, 국내 소비 활성화 등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투입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재정 여력을 활용해 청년 고용과 주거 문제, 내수 활성화 등 주요 경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균형 있는 성장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소외되는 성장은 지속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의 성과가 특정 기업이나 분야에 집중되지 않고 중소기업까지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또한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균형 있게 동반성장하고 국민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상생 협력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날 이 대통령은 오전에는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학생들과 어울리며 소통하고, 오후에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년 일자리와 주거, 소비 활성화, 기업 간 상생 등 경제 현안을 다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를 언급한 데 이어 경제성장의 혜택이 중소기업과 국민에게도 고르게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 중국 스타벅스, 구매 고객 우선 착석 시행

     중국 스타벅스가 전국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좌석 이용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사례를 줄이고, 실제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구매하지 않은 고객을 무조건 내보내는 방식보다는 매장 상황과 고객의 필요를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차이신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 차이나는 22일부터 중국 전역의 매장에서 ‘구매 후 착석’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장에는 스타벅스의 영업 공간인 만큼 상품을 구매한 뒤 좌석을 이용해달라는 취지의 안내문이 게시된다.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좌석을 이용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이용 편의를 우선하겠다는 의미다.이번 정책은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지 않은 채 카페 좌석을 이용하는 행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나왔다. 일부 이용자가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거나 콘센트가 있는 좌석을 업무 공간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불만이 제기됐다. 카페를 찾은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도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매장 좌석의 이용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한 것이다.특히 카페 좌석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공부나 업무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이 때문에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목적과 기대가 서로 달라 좌석 이용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타벅스 차이나는 이번 정책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매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스타벅스 차이나는 정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률적인 통제보다는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매장 직원들에게 통일된 서비스 지침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정책을 안내할 때도 친절한 응대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단순히 구매 여부만을 기준으로 고객을 강하게 통제하기보다는 각 상황을 고려해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취지다.임산부나 거동이 불편한 고객 등 별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우선적으로 편의를 제공한다. 갑작스럽게 휴식이 필요해진 고객이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처한 이용자에 대해서도 매장 상황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상품 구매를 원칙으로 삼되, 모든 상황에 동일한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앞서 일부 매장 직원들도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을 무조건 퇴장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배달 기사나 갑작스럽게 비를 피해야 하는 행인, 인근에서 근무하는 보안요원 등이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매장 이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장 이용 원칙을 마련하면서도 일시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무료 온수 제공 서비스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책이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 대한 모든 편의 제공을 중단하는 조치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타벅스 차이나는 상품 구매 고객의 좌석 이용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운영 기준을 정비하되, 매장 이용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배려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중국 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루이싱커피를 비롯한 현지 커피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타벅스는 가격 경쟁뿐 아니라 매장에서 제공하는 경험과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을 때 좌석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스타벅스 차이나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에 3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6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 매장 서비스와 운영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에는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의 인력 확충을 비롯해 디지털 시스템 개선, 주요 설비 교체, 매장 환경 정비 등이 포함된다.피크 시간대에 필요한 인력을 늘리면 고객 응대와 매장 운영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고, 디지털 시스템과 설비를 개선하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장 환경을 정비하는 계획 역시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좌석 이용 정책과 서비스 투자 계획이 함께 추진되면서 스타벅스 차이나가 매장 운영 전반의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이번 ‘구매 후 착석’ 정책은 카페 공간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와 매장의 운영 원칙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가 장시간 좌석을 차지할 경우 실제 구매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지만, 카페가 휴식이나 대기 공간으로 활용되는 현실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차이나는 구매 고객의 좌석 이용을 우선하면서도 임산부와 거동이 불편한 사람, 일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용자에게는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중국 커피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좌석 이용 기준을 정비하고 매장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향후 이러한 변화가 고객 만족도와 매장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고려아연, 8370억원 손배소 승소…영풍은 항소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측이 제기한 약 83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고려아연 이사들이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법령과 정관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판결로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정당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22일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이사 10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내린 결정으로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며 약 8370억원의 배상을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해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사들의 경영상 판단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만한 위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재판부는 고려아연 이사들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와 충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사는 회사 경영에 관한 재량권을 가지며, 법령을 위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그 결과만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경영상 판단의 내용이 현저하게 불합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법원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결정이 이 같은 경영 판단의 범위 안에 있다고 봤다. 당시 고려아연 이사들은 영풍 측의 공개매수를 회사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과정에서 이사들이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와 제한을 준수하고 외부 법률 자문 등을 검토했으며, 일정 수준의 할증 가격과 자금조달 방안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판단이 현저하게 불합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법원의 결론이다.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상법이나 회사 정관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상법 제462조 제1항에 규정된 배당가능이익과 관련해서도 영풍 측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배당가능이익은 회사가 주주에게 이익을 배당할 수 있는 한도를 의미하며, 자기주식을 취득할 때도 해당 한도 내에서 매입해야 한다. 그러나 법원은 이 규정이 자기주식 취득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의 총규모를 제한하는 것이지, 취득 자금이 어떤 회계 항목에서 마련됐는지를 기준으로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규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자기주식 취득에 특정 재원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법령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회사 정관에 중간배당을 할 때 특정 목적의 임의준비금을 재원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 있다는 점도 쟁점이 됐다. 다만 재판부는 해당 규정을 자기주식 취득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유추해 적용할 수는 없다고 봤다. 따라서 해당 재원을 자기주식 매입에 활용한 것이 정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영풍이 2024년 11월 최 회장 등 고려아연 이사 10명을 상대로 제기했다. 영풍은 이사들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책임을 추궁하는 절차다. 소송에서 주주 측이 승소하더라도 배상금은 소송을 제기한 주주 개인에게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돌아간다.영풍이 문제 삼은 것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였다. 영풍 측은 주당 약 56만원 수준이던 고려아연 주식을 89만원에 공개매수해 총 204만30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결정이 회사에 손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한 만큼 회사의 자산에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결정한 이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양측은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왔다. 그러나 법원은 공개매수 가격과 자금조달 방안 등을 검토한 이사회의 판단이 현저히 불합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풍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고려아연은 이날 별도로 진행된 한화 지분 매각 관련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고려아연은 두 건의 판결을 통해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한화 지분 매각을 둘러싼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영풍과 MBK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방해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소송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송 제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법원 판결에 유감을 표하고 항소 방침을 밝혔다. 양측은 상급심에서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위법성과 고려아연 이사회의 선관주의의무 위반 여부를 다시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판결로 일단락된 듯 보였던 손해배상 분쟁은 항소심에서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이번 판결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사회가 내린 주요 의사결정의 적법성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법원은 자기주식 취득 결정 당시 이사들이 관련 법령과 절차를 검토하고 회사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점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영풍·MBK 측이 항소를 예고한 만큼,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적법성과 이사들의 경영 판단에 대한 책임 범위는 상급심에서 다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롯데 복귀설 솔솔' 손아섭 두산서 방출

    프로야구 베테랑 타자 손아섭이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되면서 선수 생활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개인 통산 2700안타까지 45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프로 데뷔 이후 오랜 시간 몸담았던 친정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재 롯데의 선수 구성과 손아섭의 최근 성적을 고려하면 재회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 19일 손아섭을 포함한 선수 11명에게 다음 시즌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손아섭은 올해 두산에서 1군 54경기에 출전해 37안타, 타율 0.236,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0.581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손아섭에게 최근 몇 년은 순탄하지 않았다. 롯데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그는 NC 다이노스를 거쳐 지난해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손아섭은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었고, 한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음 계약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화가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는 동시에 개인 성적까지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그러나 한화 이적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손아섭은 35경기에 나서 35안타, 타율 0.265, OPS 0.68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성기와 비교해 장타력이 줄어든 데다 외야 수비에서도 활용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성적 부진은 FA 시장에서의 관심에도 영향을 미쳤다.계약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이어졌다. 손아섭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고, 한화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이적을 추진할 의사를 보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손아섭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에도 새 팀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한화와 연봉 1억원에 1년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올해 두산으로의 이적은 반등을 위한 또 다른 기회였다. 두산은 트레이드를 통해 손아섭을 영입했지만, 그는 1군보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1군 54경기에서 타율 0.236과 OPS 0.581을 기록하면서 타격 경쟁력을 뚜렷하게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오래되지 않아 다시 소속팀을 잃게 된 셈이다.이번 방출은 지난해와 다른 조건을 만든다. 당시에는 이적 보상금 등 FA 계약에 따른 부담이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에 걸림돌이 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손아섭이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서 그 부담이 줄어들었다. 다만 영입 조건이 나아졌다고 해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근 성적과 수비 활용도, 팀 내 경쟁 구도 등이 구단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친정 롯데로 향한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오랜 기간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그가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면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롯데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해 왔다. 윤동희와 황성빈을 비롯한 외야 자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장두성과 김동혁, 조세진 등 다른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외야뿐 아니라 지명타자 자리 역시 여유롭지 않다.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 한동희 등 타격 자원을 상황에 따라 활용해야 한다. 손아섭이 합류하더라도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영입을 검토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중시하는 팀 운영 방향과도 맞물린다.롯데 외 다른 구단의 선택도 아직 불확실하다. 손아섭의 영입을 검토했던 구단이 있더라도 최근 성적과 선수단 구성을 고려해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통산 2700안타라는 기록에 가까이 다가섰지만, 기록 달성만으로 계약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결국 손아섭에게 남은 과제는 자신의 타격 경쟁력을 다시 보여주고 새로운 팀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롯데 복귀는 팬들이 기대할 만한 시나리오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베테랑 타자가 다시 기회를 얻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손아섭의 다음 행선지가 주목된다.

  • ‘이혼숙려캠프’ 고 강지용 아내, 의미심장 글 “거짓말 한 적 없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고 강지용의 아내 A씨가 남편의 사망 이후 의미심장한 글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씨는 약속과 거짓말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며 자신은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글에서 지칭한 대상이나 구체적인 갈등의 내용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게시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그는 “애초에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 사람이 문제고 약속을 핑계로 거짓말을 한 당신들 잘못이지, 믿어준 사람을 왜 하찮게 만드시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감당할 수 있는 말만 하세요. 기어코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게 누구인지”라고 덧붙였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과 이를 둘러싼 거짓말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믿어준 사람을 가볍게 대하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A씨는 이어 “나는 모르는 말 한 적 없고 거짓말 한 적 없습니다. 그리고 두렵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사는 동안 언제 어디에서나 늘 부끄러우셨으면 해요”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게시물에는 약속과 거짓말, 책임 등에 관한 표현이 담겼지만, A씨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향해 글을 썼는지와 어떤 상황을 설명한 것인지는 공개된 내용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앞서 A씨는 자신이 확보한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ㅋㅋㅋㅋㅋㅋ 재밌네 내가 모를 줄 알았겠지”라고 적은 뒤 “숨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않기. 나도, 당신들도”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A씨가 어떤 상황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는 계기가 됐다. A씨가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에는 고 강지용의 시댁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내용이 담겨 있어 주목받았다. 그러나 공개된 게시물과 메시지만으로는 문자 발신자가 누구인지, 메시지가 오간 구체적인 경위가 무엇인지, 현재 어떤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지 등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게시물의 표현만을 근거로 특정 인물의 책임이나 갈등의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강지용과 A씨 부부는 2025년 2월 27일부터 3월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다. 방송 당시 두 사람은 시댁과 관련한 경제적 문제로 심각한 부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방송에서 갈등을 드러내는 한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솔루션도 받았다. 가족과 경제 문제를 둘러싼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던 만큼, 당시 방송 내용 역시 부부의 사연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다시 언급되고 있다.방송에서 강지용은 가족과 관련한 아픈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친형이 세상을 떠난 뒤 형의 사업과 관련해 보증을 섰던 일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지용은 “대부 업체에 연락이 왔고, 형 장례 후 폭풍이 몰아쳤다. 그때부터 집안이 고꾸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형의 사망 이후 사업 보증과 관련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정의 경제적 상황에도 어려움이 생겼다는 것이다. 부부는 경제적인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었지만 방송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출연 이후 약 두 달 만인 2025년 4월 22일, 강지용이 향년 35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이 이어졌으며, ‘이혼숙려캠프’ 측은 고인의 출연분 주문형비디오(VOD)를 삭제했다. 당시 부부 상담을 맡았던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뜨겁고 치열하게, 그리고 착하게 살다 떠난 이를 추모한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서장훈도 고인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지용의 사망 이후에는 유족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악성 루머가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가족을 향한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며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로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 것이다.한편 고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되며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1995,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FC 등에서 선수로 활동했으며,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남편을 떠나보낸 이후 A씨가 여러 차례 의미심장한 글을 공개하면서 게시물에 담긴 뜻과 배경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A씨가 언급한 약속과 거짓말이 어떤 사안과 관련된 것인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당사자의 추가 설명이나 확인된 사실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추측을 경계하고, 유족과 자녀의 사생활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 독감 예방접종 후 두통·피로감…회복 돕는 건강 관리법은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뒤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감, 미열 등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백신 접종 후 면역체계가 반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며 며칠 안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이때 몸 상태를 살피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일상적인 건강 관리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정 식품이나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수분 보충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 전후 건강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수분 섭취다.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비롯한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접종 후 두통이나 미열, 피로감 등이 나타났을 때도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너선 야들로스키 박사는 최근 외신 매체 이팅웰을 통해 수분 섭취량을 조금 늘리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접종을 위한 영양학적 준비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물을 마실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하루 동안 조금씩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맹물을 마시기 어렵다면 오이나 레몬, 박하잎 등을 넣어 향을 더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수분 섭취량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활동량, 기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한 편이라면 접종 전부터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과일과 채소를 다양하게 먹는 것도 건강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다. 과일과 채소에는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 등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미국 영양사 록사나 에사니는 많은 사람이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매 끼니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여러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식품은 색깔에 따라 포함된 영양소의 종류와 함량이 다르다. 토마토와 수박 같은 빨간색 식품에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들어 있으며, 당근과 단호박 등 주황색 채소에는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녹색 잎채소는 엽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과일과 채소 전반은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정 식품만 집중적으로 먹기보다는 식사 때마다 여러 색깔의 식품을 함께 구성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단백질은 항체를 비롯한 면역 관련 물질과 신체 조직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평소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신체 유지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달걀과 생선, 육류, 콩류 등이 있다. 식사량이 줄거나 간단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에도 단백질 식품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달걀은 비교적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달걀 한 개에는 약 6~7g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신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도 함유돼 있다. 콩류 역시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육류 외에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서리태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콩류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영양 성분은 생콩인지 삶은 콩인지 등 식품의 상태와 조리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단백질을 특정 식품 하나에 의존해 섭취하기보다는 여러 식품을 식단에 적절히 포함하는 것이 좋다.접종 후에는 영양 섭취뿐 아니라 휴식과 몸 상태 확인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은 뒤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가벼운 발열,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활동을 피하고 충분히 쉬면서 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라면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며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특히 호흡곤란이나 얼굴·입술·목 부위의 부종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응급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접종 후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단순한 면역 반응으로 여기기보다는 증상의 정도와 지속 시간을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독감 예방접종을 앞두고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영양제를 추가로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평소 건강한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고, 접종 후에는 무리하지 않으면서 몸 상태에 맞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과일과 채소,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은 특정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기보다 전반적인 건강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습관에 해당한다. 접종 전후로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건강한 예방접종을 위한 중요한 원칙이다.

  • 일본 면세 제도 11월 개편…관광객, 출국 때 세금 환급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세 면세 방식이 오는 11월부터 매장에서 즉시 할인받는 방식에서 출국 시 세금을 돌려받는 환급 방식으로 바뀐다. 관광객은 물건을 구매할 때 소비세를 포함한 금액을 먼저 결제한 뒤, 출국 과정에서 구매한 물품을 해외로 반출한다는 사실을 확인받아 세금을 환급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면세 혜택을 악용한 불법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일부 구매 규제는 완화할 방침이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소비세 면세 제도를 11월부터 환급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번 개편은 면세 혜택을 이용해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한 뒤 일본 국내에서 되파는 불법 유통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면세 대상 상품을 구매할 때 매장에서 소비세를 제외한 금액만 결제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세금이 포함된 가격을 먼저 지불해야 한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관광객은 일본 내 약 6만4000개 면세 매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출국할 때 공항이나 항만의 세관에서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구매한 상품을 해외로 반출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소비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은 출국 과정에서 현금으로 받거나 사전에 등록한 신용카드의 결제 금액을 취소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이번 개편은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면세 제도가 도입된 이후 약 70년 만에 이뤄지는 큰 변화다. 일본은 1952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소비세를 즉시 면제하는 방식을 운영해 왔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구매 현장에서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면세품을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재판매하는 사례가 제도의 허점으로 지적돼 왔다. 일본 정부는 구매 시점과 실제 출국 시점을 분리한 환급 절차를 통해 면세 제도의 부정 이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면세 제도 변경과 함께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도 이뤄진다. 기존에는 의약품과 화장품 등 소모품을 구매할 경우 1인당 하루 면세 구매 한도가 50만엔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새 제도에서는 해당 한도가 폐지될 예정이다. 소모품을 구매할 때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했던 특수 투명 봉투 포장 규정도 없어진다. 이에 따라 관광객은 구매 금액이나 포장 방식과 관련한 기존 제한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게 된다.다만 유통업계에서는 환급 방식으로의 전환이 관광객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에는 매장에서 즉시 면세 혜택을 받아 세금이 제외된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소비세가 포함된 금액을 먼저 지불한 뒤 출국할 때 별도의 환급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환급을 받기 위해 추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데다 결제 방식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비중이 높은 백화점과 고급 시계 매장 등에서는 제도 변경에 따른 매출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매출이 10~2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마케팅 업체 노바르카는 면세품을 불법으로 재판매하던 업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는 것만으로도 백화점의 면세 매출이 약 10%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는 업계의 전망으로, 실제 매출 변화는 제도 시행 이후 소비자 반응과 환급 절차의 편의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관광객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에는 매장에서 즉시 면세 혜택을 받아 절약한 금액을 백화점 지하 식품관이나 다른 매장에서 추가로 지출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소비세를 먼저 결제해야 하고 환급 절차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면세로 절약한 금액을 활용한 연계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매장을 둘러보며 쇼핑과 식사를 함께 즐기는 관광객의 소비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일본 정부는 관광객 유치와 소비 확대를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은 2025년 방일 관광객 4268만명과 소비액 9조5000억엔을 기록한 데 이어, 2030년에는 관광객 6000만명과 소비액 15조엔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면세 제도의 부정 이용을 줄이는 동시에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새 환급 방식이 일본의 관광 소비와 유통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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