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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15:35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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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만에 3명 탈락…중국 탁구 비상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온 중국 탁구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 3명이 하루 동안 모두 탈락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오랜 기간 이어진 중국의 독주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무대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다. WTT 챔피언스는 그랜드스매시에 이어 WTT 투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의 대회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경쟁 수준도 높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80만 달러로, 약 11억 원에 달한다.대회 2일 차부터 중국 선수들의 탈락이 이어졌다. 가장 큰 충격은 여자 단식에서 나왔다. 세계랭킹 4위이자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콰이만이 독일의 한잉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콰이만은 중국 여자탁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선수다. 특히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와 2위 왕만위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우승을 책임질 주요 선수로 기대를 받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 역시 콰이만의 조기 탈락을 예상 밖의 결과로 평가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콰이만의 승리가 가까워 보였다. 첫 게임을 11-6으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한잉이 수비와 회전 변화를 앞세워 반격하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특히 2게임이 뼈아팠다. 콰이만은 6-2로 앞서며 게임을 가져가는 듯했지만 이후 연속으로 6점을 내줬다. 결국 8-11로 게임을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3게임에서는 한잉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3-11로 크게 밀렸다.4게임에서 콰이만은 다시 반격했다.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했지만 끝내 뒤집으며 11-9로 승부를 5게임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 게임에서 한잉에게 패하면서 결국 2-3으로 경기를 내줬다.중국의 충격이 더 큰 이유는 콰이만 한 명의 탈락으로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여자 단식의 강자 왕이디가 1회전에서 탈락했고, 남자 단식에서도 황유정이 첫 경기에서 패했다. 하루 동안 중국의 주요 선수 3명이 모두 대회를 마무리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중국에서 탁구는 단순한 인기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이 정상에 오르면서 탁구는 사실상 중국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서도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장면은 익숙한 풍경이었다.중국 탁구의 선수층도 압도적이다. 엘리트 선수 등록 인원이 4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이 다른 국가로 귀화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중국 탁구는 오랜 기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다.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쑨잉사와 왕만위가 여전히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의 추격이 거세다. 일본은 하리모토 미와를 앞세워 중국 선수들을 위협할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남자부 역시 중국의 독주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중국의 핵심 선수 왕추친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진 가운데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과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중국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나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선수들이 수비형 초퍼를 상대하는 능력을 더욱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공격력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중국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독식하는 모습은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번 WTT 챔피언스 마카오에서 나타난 결과는 그 익숙했던 풍경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하루 동안 3명의 중국 선수가 모두 탈락한 것은 중국 탁구의 위상을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결과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중국 탁구가 새로운 경쟁자들의 추격 속에서 다시 한번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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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공주' 김주애 띄우기에 北 민심 술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 수업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공개 행보가 북한 청년층 내부의 불만을 자극할 수 있다는 탈북민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 당국이 김주애를 특별한 존재로 부각할수록 일반 주민의 생활 현실과의 간극이 더 선명해진다는 지적이다.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민 류성현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조한범TV’에 출연해 최근 김주애의 공식 석상 등장을 두고 “이제는 후계자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까지 갔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딸을 데리고 군사 행사에 참석하는 정도로 해석됐지만, 최근 공개 방식과 의전 수준을 보면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연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류씨는 특히 김주애의 화려한 옷차림과 특권적 대우가 북한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은 김정은을 ‘모든 어린이의 아버지’처럼 선전하지만, 실제 주민 자녀들은 농촌 지원과 각종 노동에 동원되는 반면 김주애는 고급 의상과 명품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그는 “북한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경외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께 감사하다’는 식으로 교육받는다”며 “그런데 정작 그 ‘아버지’가 자기 딸만 특별하게 대우하는 모습으로 비치면 젊은 세대가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 김주애와 비슷한 또래이거나 조금 더 성장한 청년층은 그의 공개 활동을 단순한 선전이 아니라 불평등의 상징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 이후 군사훈련, 열병식, 공군 행사 등 주요 정치·군사 이벤트에 반복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등장 초기에는 흰색 패딩과 검은 바지 차림이었지만, 이후 고급 가죽 외투와 모피류, 해외 명품으로 추정되는 의류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장면이 포착되며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영국 BBC는 앞서 김주애의 스타일링이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린 딸의 이미지를 넘어 성숙하고 강한 지도자상을 부여하는 동시에, 일반 주민과 구별되는 특권적 지위를 보여주는 선전 장치라는 해석이다.국가정보원도 김주애가 후계 구도에서 상당히 앞선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주애의 잦은 언론 노출에 대해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다만 류씨는 김주애 후계 구도가 내부 반감을 키우더라도 북한 체제가 단기간에 흔들리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개인을 희생시키더라도 정권만 유지되도록 설계된 체제”라며 “외부에서 강한 변화의 계기가 들어오지 않는 한 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둘러싼 ‘2인자’ 평가에 대해서도 류씨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김여정이 김정은을 보좌하는 핵심 가족 참모인 것은 맞지만 독자 권력자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북한 주민들은 김여정을 김정은을 돕는 인물 정도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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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은진 “입 한쪽서 물 샜다”…구안와사 초기 증상은

    배우 안은진이 과거 드라마 촬영 중 구안와사를 겪었다고 밝히면서 안면마비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얼굴 한쪽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 질환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안은진은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JTBC 드라마 ‘나쁜엄마’를 촬영하던 당시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작은 일상적인 순간이었다. 양치질을 하던 중 입 한쪽으로 물이 흘러나왔고, 처음에는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하기보다 이상한 느낌 정도로 받아들였다고 했다.그러나 촬영장에 도착한 뒤 얼굴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다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 표정을 지을 때 한쪽 근육이 늦게 따라오거나 어색하게 움직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뚜렷해졌다. 병원을 찾은 뒤 안면마비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당시에는 며칠 쉬면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회복 과정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촬영 일정은 멈췄고, 증상이 빠르게 좋아지지 않으면서 심리적인 부담도 커졌다. 안은진은 병원 치료와 한방 치료를 병행했고, 스테로이드 처방과 침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치료 중에는 얼굴과 관절 부위가 붓는 등 약물로 인한 불편도 겪었다며 당시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털어놨다.구안와사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얼굴에는 눈을 감고, 입꼬리를 올리고, 이마를 찡그리는 등 표정을 만드는 여러 근육이 있는데, 이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염증으로 눌리면 한쪽 얼굴이 마비될 수 있다.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 한쪽이 어색하거나, 세수나 양치를 하다가 물이 새는 식으로 처음 알아차리기도 한다.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만 올라가거나,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고, 이마 주름이 한쪽만 생기지 않는 모습도 흔하다. 말을 할 때 발음이 새거나 음식을 씹을 때 음식물이 한쪽에 고이는 경우도 있다.문제는 초기 증상이 통증처럼 강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몸살이나 피로처럼 느껴지지 않아 “잠깐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안면마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고, 회복 결과도 초기 치료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의료계에서는 안면마비 증상이 생긴 뒤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시기에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치료를 하면 신경 손상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쪽 얼굴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면 며칠 지켜보기보다 신경과, 이비인후과, 응급실 등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안면마비는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벨 마비로 분류된다. 비교적 흔한 형태이며, 스테로이드 치료와 눈 보호, 재활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바이러스 감염, 특히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관련된 경우에는 램지 헌트 증후군일 수 있는데, 이때는 귀 통증이나 물집, 청력 이상,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 스테로이드 치료가 함께 필요할 수 있다.당뇨나 혈관질환, 면역 이상, 외상, 종양 등도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는 뇌졸중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얼굴 마비와 함께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심한 어지럼, 의식 저하가 동반된다면 단순 구안와사로 생각하지 말고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치료 중에는 눈 관리도 중요하다. 안면마비가 생기면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아 각막이 마르고 손상될 수 있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다면 인공눈물이나 안연고를 사용하고, 잘 때는 눈을 보호하는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눈 따가움이나 시야 흐림이 있으면 안과 진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생활 관리 역시 회복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찬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을 피하고, 얼굴을 무리하게 마사지하거나 강하게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는 편이 안전하다. 표정 운동이나 재활 운동은 의료진 안내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구안와사는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며 호전된다. 하지만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마비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가 늦어진 경우에는 얼굴 비대칭, 눈물 과다, 입꼬리 경련, 의도하지 않은 근육 움직임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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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앞두고 정면충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 흐르던 미묘한 긴장감이 공개 충돌로 번졌다. 합당 논의의 방향을 두고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분을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자,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누가 지분을 요구했느냐”고 맞받으면서다.김 대표는 12일 경기 평택을 찾아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원칙론을 꺼냈다. 그는 “다른 정당과 연대하더라도 단일화는 경쟁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당내 후보 역시 경쟁력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정당의 맏형으로서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는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이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평택은 조 원장이 6·3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출마했던 지역이다. 그런 곳에서 ‘지분 배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합당이나 연대 논의에서 조국혁신당에 별도 몫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민주당 친명계 일각에서는 앞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 등 특정 지분을 약속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대표의 발언은 이런 논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구조적 다수 전략’에 맞춰 민주당 중심의 외연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조 원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3일 페이스북에 “김 대표는 느닷없이 ‘지분 나누기는 없다’고 말해 조국이나 조국혁신당이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지분을 요구한 것처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하지 않은 주장을 한 것처럼 설정해 공격하는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라며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조 원장은 김 대표가 내세운 ‘구조적 다수’ 구상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구조적 다수라는 이름 아래 자파만을 위한 구조적 소수의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통합과 확장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친명계 중심의 주도권 강화에 머물고 있다는 주장이다.양당의 균열은 조직 정비 과정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13일 조 원장을 경기 평택 지역위원장으로 선정했다. 동시에 서울과 광주·전남, 전북 등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8개 지역에도 자당 인사를 지역위원장으로 배치했다.이는 2024년 총선 당시 양당이 내세웠던 ‘지민비조’ 구도와는 달라진 행보다. 당시에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방식으로 협력의 틀이 유지됐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현역 지역구에 조직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다음 총선에서는 지역구 경쟁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민주당은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하는 ‘구조적 다수’ 노선을 통해 집권 기반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통합 논의를 앞세워 자신들을 흡수하거나 주변화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합당 논의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양측의 발언은 이미 협상장을 벗어나 공개 여론전으로 옮겨간 모습이다. 한때 같은 진영 안에서 역할 분담을 했던 두 당이 이제는 통합의 상대인지, 경쟁의 상대인지를 놓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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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 흐르던 미묘한 긴장감이 공개 충돌로 번졌다. 합당 논의의 방향을 두고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분을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자,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누가 지분을 요구했느냐”고 맞받으면서다.김 대표는 12일 경기 평택을 찾아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원칙론을 꺼냈다. 그는 “다른 정당과 연대하더라도 단일화는 경쟁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당내 후보 역시 경쟁력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정당의 맏형으로서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는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이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평택은 조 원장이 6·3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출마했던 지역이다. 그런 곳에서 ‘지분 배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합당이나 연대 논의에서 조국혁신당에 별도 몫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민주당 친명계 일각에서는 앞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 등 특정 지분을 약속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대표의 발언은 이런 논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구조적 다수 전략’에 맞춰 민주당 중심의 외연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조 원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3일 페이스북에 “김 대표는 느닷없이 ‘지분 나누기는 없다’고 말해 조국이나 조국혁신당이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지분을 요구한 것처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하지 않은 주장을 한 것처럼 설정해 공격하는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라며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조 원장은 김 대표가 내세운 ‘구조적 다수’ 구상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구조적 다수라는 이름 아래 자파만을 위한 구조적 소수의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통합과 확장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친명계 중심의 주도권 강화에 머물고 있다는 주장이다.양당의 균열은 조직 정비 과정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13일 조 원장을 경기 평택 지역위원장으로 선정했다. 동시에 서울과 광주·전남, 전북 등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8개 지역에도 자당 인사를 지역위원장으로 배치했다.이는 2024년 총선 당시 양당이 내세웠던 ‘지민비조’ 구도와는 달라진 행보다. 당시에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방식으로 협력의 틀이 유지됐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현역 지역구에 조직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다음 총선에서는 지역구 경쟁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민주당은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하는 ‘구조적 다수’ 노선을 통해 집권 기반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통합 논의를 앞세워 자신들을 흡수하거나 주변화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합당 논의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양측의 발언은 이미 협상장을 벗어나 공개 여론전으로 옮겨간 모습이다. 한때 같은 진영 안에서 역할 분담을 했던 두 당이 이제는 통합의 상대인지, 경쟁의 상대인지를 놓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 조선인 2400명 동원 아시오광산, 세계유산 등재 논란

    일본이 도치기현 닛코시에 있는 아시오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려는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한일 과거사 갈등의 또 다른 쟁점이 부상하고 있다. 이 광산은 일본 근대 산업화와 공해 문제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2400여 명이 동원돼 위험한 노동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군함도와 사도광산에서 되풀이됐던 ‘산업유산의 빛과 강제동원의 그림자’ 논쟁이 아시오광산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아시오광산은 17세기 초 구리가 발견된 뒤 에도막부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광산이다. 이후 메이지 시대에 들어 일본의 산업 성장에 필요한 구리를 공급하며 대표적인 산업 현장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 측은 이 광산이 근대화의 과정을 보여줄 뿐 아니라, 광산 개발로 발생한 공해와 이를 극복하려 한 역사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을 세계유산 등재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닛코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시오광산의 세계유산 등록을 준비해왔다. 2007년 일본 문화청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추가를 제안했고, 지역 차원의 추진 활동도 계속됐다. 최근 열린 아시오광산 세계유산 등록 추진 모임 창립 20주년 행사에는 가토 고코 내각관방참여 겸 산업유산정보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서 등재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그는 아시오광산의 세계사적 가치와 공해 발생·극복의 역사를 정확히 알릴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아시오광산을 둘러싼 역사에는 일본이 강조하는 산업 발전의 서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말기 이곳에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대거 동원됐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자료에 따르면 1940년 8월부터 1945년 5월까지 아시오광산에 동원된 조선인은 2416명으로 집계된다. 1944년 9월 이전에는 ‘관 알선’이라는 형태로, 그 이후에는 징용 방식으로 동원이 이뤄졌다.조선인 노동자들은 주로 위험도가 높은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역시 일본인보다 낮았거나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식민지 조선인을 동원하고, 이들을 열악한 조건 속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아시오광산은 단순한 산업시설이 아니라 강제동원 피해의 현장이기도 하다.희생 규모도 확인되고 있다. 도치기현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은 1997년 아시오광산 일대에서 숨진 조선인이 73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의 사망 원인에는 폐렴, 장티푸스, 낙반 사고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1세 미만 유아 22명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돼, 광산 노동자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겪은 고통까지 짐작하게 한다.쟁점은 결국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이 같은 강제동원의 역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있다. 일본 측은 아시오광산의 산업적 가치와 공해 대응의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조선인 강제동원, 차별적 노동 환경, 사망 피해를 주변부로 밀어낸다면 또다시 ‘역사의 선택적 전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실제 현지 전시에서도 관련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아시오광산기념관이 산업 발전과 공해 극복의 과정을 소개하면서도 강제노동 관련 내용은 전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군함도와 사도광산에서 이미 논란이 됐던 문제와 닮아 있다. 산업유산의 성과는 부각하면서, 그 과정에서 희생된 식민지 노동자의 역사는 빠뜨리는 방식이다.전문가들도 아시오광산 등재 추진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현명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학술회의에서 일본 측이 아시오광산을 공해 방지 기술의 성과와 연결해 등재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해 극복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내세우는 전략이 강제동원 문제를 희석하는 장치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우리 정부도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도치기현 닛코시 아시오광산 일대를 찾아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아시오광산이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등재 신청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강제동원 역사 반영 여부를 두고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 문제는 사도광산을 둘러싼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 12일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린 일본 측 사도광산 추도식에서는 올해도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표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전쟁 중 위험하고 가혹한 갱내 환경에서 고된 노동을 했다고 표현했지만, ‘강제노동’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협의 과정에서 약속한 조치였다. 그러나 강제성 표현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국 정부는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군함도, 사도광산에 이어 아시오광산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한일 간 불신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아시오광산은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공간이다. 그곳에는 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 식민지 조선인들이 감당해야 했던 위험한 노동, 차별, 죽음의 기록이 남아 있다. 세계유산 등재 논의가 의미를 가지려면, 빛나는 산업의 성과뿐 아니라 그 이면의 어두운 역사까지 함께 드러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 억대 연봉 흔해졌는데 과표는 18년째 그대로

    월급은 올랐지만 체감 소득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더 늘어나는 구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내년 근로소득세 수입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14일 재정경제부의 내년도 국세수입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근로소득세로 102조4446억원을 걷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 73조2482억원보다 약 40%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 성과급 확대 등이 세수 증가의 직접 요인으로 꼽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래된 소득세 과세 체계가 직장인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핵심은 ‘브래킷 크리프’, 즉 물가 상승에 따른 자동 증세다. 임금이 물가를 따라 명목상 오르면 실제 구매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아도 과세표준은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가 더 높은 세율 구간으로 밀려 올라가 세금을 더 내게 된다. 세율을 올리지 않아도 세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현재 소득세는 과세표준에 따라 6~45% 세율을 적용한다. 그런데 35% 세율이 시작되는 8800만원 초과 구간은 2008년 이후 사실상 그대로다. 같은 기간 임금과 물가는 크게 올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원화 기준으로 2008년 2542만원 수준에서 올해 5000만원대까지 높아졌고, 달러 기준으로는 4만달러 돌파가 유력하다.연봉 1억원을 넘는 직장인도 더 이상 예외적인 집단이 아니다. 2024년 총급여 1억원 초과 근로자는 154만5725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약 3배, 2009년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과세 대상자 중 비중도 1.4%에서 7.3%로 상승했다. 소득 수준은 달라졌지만 세금 기준선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기본공제 역시 문제로 거론된다. 소득세 기본공제는 2009년 150만원으로 정해진 뒤 17년째 바뀌지 않았다. 물가가 오른 만큼 공제의 실질 효과는 줄었고, 결과적으로 과세 대상 소득은 더 커졌다.전문가들은 과세표준과 공제액을 물가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년 자동 연동이 어렵다면 최소 3~5년마다 정기적으로 손보는 장치라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물가가 오른 만큼 세제 기준도 움직여야 ‘명목소득 증가’가 ‘실질 증세’로 이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신중론도 있다.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득세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과표 조정이 필요하더라도 공제 정비, 세원 확대, 재정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결국 쟁점은 단순히 세금을 덜 걷느냐 더 걷느냐가 아니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에 맞는 소득세 기준을 새로 짤 것인지, 아니면 과거 기준을 유지한 채 직장인에게 늘어난 부담을 떠넘길 것인지의 문제다.

  • 메시 골 지키지 못했다…마이애미 2-2 무승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인터 마이애미는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내슈빌SC와 무승부에 그쳤고, 동부컨퍼런스 선두 추격에도 실패했다.인터 마이애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MLS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내슈빌SC와 2-2로 비겼다. 동부컨퍼런스 2위인 마이애미는 승점 45점에 머물렀다. 선두 내슈빌은 승점 54점을 기록해 두 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마이애미는 경기 초반부터 내슈빌에 먼저 실점했다. 전반 4분 샘 서리지가 골을 넣으며 내슈빌이 앞서갔다. 마이애미는 전반 19분 동점에 성공했다. 메시가 올린 코너킥이 내슈빌 수비수 리드 베이커-화이트닝의 머리에 맞았고, 공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후반에는 메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7분 로드리고 데 폴과 패스를 주고받은 메시는 페널티지역 바깥 약 20야드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향한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마이애미가 2-1로 역전했다.이 골은 올 시즌 MLS에서 메시가 기록한 19번째 리그 득점이었다.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시는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한 이후에도 소속팀에서는 꾸준히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통산 125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자로 대표팀 생활을 마쳤다.그러나 메시의 활약만으로 마이애미의 승리를 지키기에는 부족했다. 메시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내슈빌 골키퍼 슈바케의 선방에 막혔고, 한 차례는 골대를 맞혔다. 내슈빌 수비수의 결정적인 헤더 클리어링에 막히는 등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마이애미도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서리지가 다시 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직전 데 폴의 슈팅이 골대 바깥쪽을 맞으면서 다시 앞서갈 기회까지 놓쳤다.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내슈빌은 동부컨퍼런스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마이애미는 홈에서 리드를 잡고도 승리를 놓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날까지 홈 경기에서 앞선 상황을 지키지 못해 잃은 승점만 11점에 달한다.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마이애미는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메시가 득점과 공격 전개에서 여전히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비 불안과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메시는 대표팀 은퇴 이후에도 MLS 득점 선두를 달리며 개인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메시의 활약과 달리 인터 마이애미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 이창섭, 이모부 집 직접 산 이유

    비투비 이창섭이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집을 직접 매매하게 된 특별한 이유를 공개했다. 집값 상승을 기대해 구입한 것이 아니라 중학생 시절부터 품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모부의 집을 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3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인생 이창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현재 수원에서 지내며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창섭의 집을 찾은 기안84는 집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다.기안84는 이창섭에게 “집 이거 샀잖아. 좀 올랐냐”고 물었다. 이에 이창섭은 “이 집은 안 오른다”고 답했다.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말에 기안84가 “그럼 왜 산 거냐”고 묻자 이창섭은 집을 구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이창섭에게 이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었다. 그는 “이 집이 드림하우스였다”며 중학교 시절의 기억을 꺼냈다. 당시 이 호실은 이모부가 살던 집이었다. 이창섭은 맨션에 살던 시절 주상복합이라는 공간을 처음 접했고, 이모부의 집을 보며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때 이창섭은 언젠가 자신이 성공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이모부의 집을 사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가수가 된 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자 어린 시절 품었던 생각을 현실로 옮겼다. 이창섭은 결국 이모부에게 해당 집을 직접 매입했다고 밝혔다.집값과 별개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선택한 셈이다. 단순히 투자 가치나 가격 상승을 고려한 주택 구입과는 다른 이유였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간직했던 ‘드림하우스’를 직접 소유하게 된 과정이 공개되면서 이창섭의 집에 대한 남다른 의미도 드러났다.기안84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 드림하우스를 떠올렸다. 그는 “나는 동탄 메타폴리스가 드림하우스였다”며 돈이 없어 매매하지는 못하고 전세로 1년 정도 살아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집에서 지내는 것이 좋았다고 회상했다.이를 들은 이창섭은 기안84에게 “지금은 메타폴리스 건물 한 채 사셔도 되지 않냐”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에 기안84는 놀라며 “뭔 소리냐. 돈은 네가 많지. 너 얼마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뻔한 얘기하지 말고 그런 얘기하자. 얼마 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창섭은 집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가수가 된 계기도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접하면서 한동안 스케이트보드에 빠졌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미친 듯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을 꿈꿨다.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여러 차례 발목을 접질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병원을 찾은 결과 뼈가 깨져 근육에 박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창섭은 이를 계기로 스케이트보드가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후 어머니가 공부를 하지 않는 이창섭에게 드럼을 배워보라고 권했다. 이창섭은 드럼을 배울 거라면 노래를 배워보겠다고 했고, 그렇게 시작한 노래 공부가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스케이트보드 프로를 꿈꾸던 중학생 이창섭은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다른 길을 찾게 됐고, 노래를 배우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했다. 그렇게 시작된 노래가 결국 가수라는 현재의 길로 이어졌다. 어린 시절 드림하우스로 생각했던 집을 실제로 소유하게 된 사연과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함께 공개되며 이창섭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았다.

  • 안은진 “입 한쪽서 물 샜다”…구안와사 초기 증상은

    배우 안은진이 과거 드라마 촬영 중 구안와사를 겪었다고 밝히면서 안면마비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얼굴 한쪽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 질환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안은진은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JTBC 드라마 ‘나쁜엄마’를 촬영하던 당시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작은 일상적인 순간이었다. 양치질을 하던 중 입 한쪽으로 물이 흘러나왔고, 처음에는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하기보다 이상한 느낌 정도로 받아들였다고 했다.그러나 촬영장에 도착한 뒤 얼굴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다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 표정을 지을 때 한쪽 근육이 늦게 따라오거나 어색하게 움직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뚜렷해졌다. 병원을 찾은 뒤 안면마비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당시에는 며칠 쉬면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회복 과정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촬영 일정은 멈췄고, 증상이 빠르게 좋아지지 않으면서 심리적인 부담도 커졌다. 안은진은 병원 치료와 한방 치료를 병행했고, 스테로이드 처방과 침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치료 중에는 얼굴과 관절 부위가 붓는 등 약물로 인한 불편도 겪었다며 당시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털어놨다.구안와사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얼굴에는 눈을 감고, 입꼬리를 올리고, 이마를 찡그리는 등 표정을 만드는 여러 근육이 있는데, 이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염증으로 눌리면 한쪽 얼굴이 마비될 수 있다.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 한쪽이 어색하거나, 세수나 양치를 하다가 물이 새는 식으로 처음 알아차리기도 한다.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만 올라가거나,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고, 이마 주름이 한쪽만 생기지 않는 모습도 흔하다. 말을 할 때 발음이 새거나 음식을 씹을 때 음식물이 한쪽에 고이는 경우도 있다.문제는 초기 증상이 통증처럼 강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몸살이나 피로처럼 느껴지지 않아 “잠깐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안면마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고, 회복 결과도 초기 치료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의료계에서는 안면마비 증상이 생긴 뒤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시기에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치료를 하면 신경 손상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쪽 얼굴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면 며칠 지켜보기보다 신경과, 이비인후과, 응급실 등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안면마비는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벨 마비로 분류된다. 비교적 흔한 형태이며, 스테로이드 치료와 눈 보호, 재활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바이러스 감염, 특히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관련된 경우에는 램지 헌트 증후군일 수 있는데, 이때는 귀 통증이나 물집, 청력 이상,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 스테로이드 치료가 함께 필요할 수 있다.당뇨나 혈관질환, 면역 이상, 외상, 종양 등도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는 뇌졸중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얼굴 마비와 함께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심한 어지럼, 의식 저하가 동반된다면 단순 구안와사로 생각하지 말고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치료 중에는 눈 관리도 중요하다. 안면마비가 생기면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아 각막이 마르고 손상될 수 있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다면 인공눈물이나 안연고를 사용하고, 잘 때는 눈을 보호하는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눈 따가움이나 시야 흐림이 있으면 안과 진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생활 관리 역시 회복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찬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을 피하고, 얼굴을 무리하게 마사지하거나 강하게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는 편이 안전하다. 표정 운동이나 재활 운동은 의료진 안내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구안와사는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며 호전된다. 하지만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마비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가 늦어진 경우에는 얼굴 비대칭, 눈물 과다, 입꼬리 경련, 의도하지 않은 근육 움직임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장수하늘소·물장군 만난다…홍천 멸종위기 축제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을 직접 보고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다.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홍천 자연환경연구공원에서 ‘제7회 멸종위기 동·식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멸종위기 동·식물의 실물과 표본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 표본을 비롯해 두점박이사슴벌레,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나도풍란 등이 전시된다.멸종위기 생물의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된다. 멸종위기 곤충을 주제로 한 사진전과 한반도의 희귀식물을 소개하는 세밀화전이 함께 열려 관람객들에게 생물의 특징과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특히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멸종위기 생물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이끼를 활용해 인형 모양의 화분을 만드는 체험도 진행된다. 자연과 관련된 만들기 활동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승마 체험을 비롯해 마술공연 등이 행사 기간 진행될 예정이다.무엇보다 이번 페스티벌은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멸종위기 동·식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아이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생물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생태계와 멸종위기 생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안수동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장은 “가족들이 멸종위기 생물을 직접 접하면서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제7회 멸종위기 동·식물 페스티벌’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홍천 자연환경연구공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마련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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