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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7 03:57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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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갤러리 7주년 특별전, 100인 작가 소품 한자리에

     대구 중구 명륜로에 위치한 환갤러리가 개관 7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획전 '7년의 조각들-작은 작품, 긴 시간'을 개최하며 지역 미술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7년간 갤러리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온 작가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되새기고, 그들이 공유해온 예술적 성취를 한자리에 모으는 자리다. 회화부터 조각, 드로잉,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대구 미술의 현재를 소품이라는 형식을 통해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갤러리 측은 지난 시간을 촘촘히 채워온 작가들의 열정을 작은 프레임 안에 담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 작가진의 화려함과 규모에 있다. 이창효, 조미향, 박인성, 류이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부터 촉망받는 신진 작가까지 총 100여 명의 예술가가 이름을 올렸다. 박종경, 박세호, 김정태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내놓은 소품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대표적인 화풍을 작은 규격에 담아내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되었으며, 갤러리에게는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의 힘을 증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특히 이번 기획전은 문턱 높은 미술 시장의 벽을 낮추기 위해 모든 출품작을 100만 원 이하의 가격대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이는 예술 작품이 일부 자산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향유하고 소장할 수 있는 문화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갤러리 측의 전략이다. 합리적인 가격 설정 덕분에 평소 미술품 소장에 관심이 있었으나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예비 컬렉터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전시장에는 생애 첫 컬렉션을 시작하려는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환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작가와 갤러리가 지난 7년간 쌓아온 신뢰와 추억을 대중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들에게는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관람객들에게는 예술적 감동을 소장하는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궁극적인 목표다. 갤러리 입장에서도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며 향후 10년, 2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설계하는 이정표로서의 의미가 크다. 이러한 상생의 노력은 지역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작은 작품들은 저마다 긴 시간의 이야기를 품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화려한 대작이 주는 압도감 대신, 소품만이 가질 수 있는 친근하고 세밀한 매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손길이 닿은 작은 조각들을 살펴보며 예술가와 더욱 가까이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만큼 작품의 스펙트럼이 넓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는 관람객이 예술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인 컬렉터로 변모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대구 도심 속에 자리한 환갤러리의 이번 특별전은 오는 8월 4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요일은 휴관하며 평일과 토요일에 방문하면 100여 점의 다채로운 소품들을 만끽할 수 있다. 7년이라는 시간의 켜가 쌓여 만들어진 이번 전시는 대구 미술의 저력을 확인하고, 예술 소장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마무리한 뒤에도 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예술 공간으로서의 행보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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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면 증거인멸도 무죄? 친족 특례 폐지론 확산

     "아무도 믿지마. 엄마가 구해줄게." 영화 '마더'의 포스터 속 이 문구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괴물이 되기를 자처하는 뒤틀린 가족애를 상징한다. 2026년 광주에서 벌어진 여고생 살해 사건은 이 영화적 상상이 현실의 공권력과 결탁했을 때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성폭행을 목적으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의 뒤에는 현직 경찰 간부인 그의 아버지가 있었다. 장 경감은 수사팀으로부터 아들의 자취방 비밀번호를 건네받아 범행의 결정적 증거인 리얼돌과 휴대전화를 폐기하며 아들을 구하기 위한 '괴물'이 되기를 선택했다.사건 초기 장윤기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성범죄 의도를 부인했으나, 검찰의 보완 수사로 드러난 진실은 참혹했다. 차량에서는 결박용 케이블타이가 발견됐고, 자취방에서는 흉기로 훼손된 리얼돌이 나오며 치밀하게 계획된 성범죄임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이 확보했어야 할 핵심 증거들은 장 경감의 손에 의해 이미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였다. 현직 경찰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수사 정보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아들의 범죄 흔적을 지우는 데 앞장선 그의 행태는 국가 공권력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처참히 무너뜨렸다.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지점은 이토록 노골적인 수사 방해 행위가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우리 형법 제155조 제4항, 이른바 '친족 특례' 조항은 가족이 범죄자를 위해 증거를 인멸한 경우 형사 책임을 묻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1953년 제정 당시부터 유지된 이 법은 자식을 감싸려는 부모의 본능을 국가가 강제로 막을 수 없다는 '기대가능성' 이론에 뿌리를 둔다. 법은 가족의 도리를 저버리면서까지 정의를 실현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취지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그 인륜의 방패가 공직자의 범죄 은폐 수단으로 전락했다.실제로 과거 '파주 내연녀 살인사건'에서도 남편의 시신 유기를 도운 아내가 이 특례를 적용받아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전례가 있다. 법원은 배우자를 위한 행위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증거 조작 가담조차 면책해 주었다. 그러나 장 경감의 사례는 일반적인 가족의 범위를 넘어선다. 수사 기관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행위까지 '인간의 본성'이라는 이름으로 덮어주는 것이 과연 현대 사회의 정의에 부합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피해자 유가족의 고통보다 가해자 가족의 본능을 우선시하는 법의 태도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다.해외 주요국들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법 정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훨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미국과 영국은 부모나 배우자라 할지라도 증거를 숨기거나 없애면 사법 방해죄로 처벌하는 것이 원칙이다. 독일 역시 우리처럼 일률적으로 면책하지 않고 범죄의 중대성에 따라 처벌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한다. 일본이 우리와 유사한 제도를 두고 있지만, 법원의 재량에 따라 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친족 특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관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친족 특례 조항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살인이나 성범죄 등 강력 범죄에 대해서는 특례 적용을 제한하고, 공무원이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친족의 범죄를 도운 경우에는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자식을 구하려던 영화 속 어머니의 광기는 슬픈 여운을 남겼지만, 공권력을 이용해 아들의 범죄를 덮으려 한 현실 속 경찰 아버지의 행위는 사법 체계의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법이 본능을 배려할 때, 그 배려가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의를 가로막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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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이 반한 '호프' 상륙... 현대차 스텔라의 강렬 존재감

     한국 장르 영화의 거장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SF 액션 스릴러 '호프'가 15일 전국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하며 베일을 벗었다.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존재와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배우 정호연의 파격적인 액션 도전기를 담은 캐릭터 메이킹 영상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영상에는 정호연이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 모델인 '스텔라'를 몰고 고난도 카 스턴트를 직접 소화하며 극 중 인물인 '성애'로 완벽하게 동화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었다.정호연은 이번 작품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등 액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집념을 보였다. 공개된 메이킹 영상 속에서 그녀는 낡은 스텔라 경찰차를 타고 드리프트와 제이 턴(J-turn) 등 전문 스턴트맨 수준의 운전 기술을 선보여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칸 영화제 상영 당시 현지 평단으로부터 "우아하면서도 파괴적인 카 체이싱"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자동차 추격 시퀀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영화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영화 속에서 1980년대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었던 스텔라는 단순한 소품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주인공 범석과 성애가 탑승하는 경찰차로 등장하는 이 차량은 영화 러닝타임 내내 긴박한 추격전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핵심 오브제로 활용되었다. 거친 비포장도로를 질주하며 정체불명의 존재를 쫓는 스텔라의 모습은 작품 특유의 시대적 정서와 SF적 긴장감을 동시에 강화하는 장치로 쓰였다. 관객들은 오래된 올드카가 뿜어내는 투박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가 나홍진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했다.현대자동차의 이번 제작 후원은 단순한 차량 협찬을 넘어선 고도의 콘텐츠 파트너십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자사의 역사적 자산인 스텔라를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에 투입함으로써 브랜드가 지닌 문화적 헤리티지를 전 세계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각인시켰다. 이는 최근 현대차가 단편영화 '밤낚시'나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베드포드 파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연장선에 있다. 기업의 역사가 영화적 서사와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해외의 반응도 뜨겁다.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호프'는 월드 프리미어 직후 이례적으로 긴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현지 관객들을 압도했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와 '곡성'에서 보여준 긴장감을 SF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더욱 확장시켰으며, 정호연과 황정민 등 배우들의 열연은 서사의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자동차와 인물이 교감하며 사투를 벌이는 연출 방식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창적인 액션 미학을 보여주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개봉 첫날부터 압도적인 예매율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예고한 '호프'는 올여름 극장가의 최대 기대작으로 자리를 굳혔다. 정호연의 처절한 액션과 현대차 스텔라의 묵직한 존재감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나홍진 감독이 설계한 이 기이하고도 강렬한 사투의 기록은 한국 SF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는 이제 국내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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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토마토, 아침 주스 한 잔의 기적

     일 년 중 토마토의 맛과 영양이 가장 무르익는 7월은 혈관 건강을 지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가득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 특히 라이코펜은 혈관 내벽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여기에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과 루테인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제철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전반적인 신체 활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혈압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아침 토마토 주스는 천연 혈압 조절제와 같다. 토마토에 풍부한 칼륨 성분은 체내의 불필요한 나트륨을 밖으로 내보내고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수행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위험군이 1년간 무염 토마토 주스를 마셨을 때 수축기 혈압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에서 깬 직후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기 쉬운 아침 시간에 토마토를 섭취하면 하루의 혈압 변동 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이는 약물에 의존하기 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의미한 건강 지표의 변화다.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도 토마토의 역할은 눈부시다. 토마토 제품을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관 벽에 달라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줄어든다는 사실이 학술적으로 입증되었다. 라이코펜이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해 혈관 손상을 근본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혈관 내피 기능을 강화해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평소 고지방 식단을 즐기거나 혈관 건강이 우려되는 중장년층에게 토마토 주스가 단순한 음료 이상의 건강 보조 수단으로 권장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시중에 판매되는 주스보다 집에서 직접 갈아 만든 토마토 주스가 건강상 이점이 훨씬 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시판 제품은 유통 기한과 맛을 위해 나트륨이나 설탕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주스를 만들 때는 잘 익은 토마토에 올리브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이 비결이다. 라이코펜은 지용성 성분이라 기름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바질이나 허브를 곁들이면 풍미가 좋아지고, 치아씨드를 추가할 경우 식이섬유가 보충되어 장 건강과 포만감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토마토 주스는 하루에 약 200~400mL 정도인 한두 잔 분량이 가장 적당하다. 토마토 특유의 산성 성분은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칼륨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무분별하게 섭취할 경우 고칼륨혈증이라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적정량을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7월의 햇살을 머금고 자란 토마토는 자연이 주는 가장 저렴하고 강력한 보약이다. 라이코펜의 항산화 작용부터 칼륨의 혈압 조절 능력까지, 토마토 한 알에 담긴 영양소는 우리 몸의 혈관 시스템을 정화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다. 첨가물 걱정 없는 홈메이드 주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은 무더운 여름철 면역력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제철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힘을 믿고 식단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100세 시대를 향한 건강한 발걸음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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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대표 등록 시작, 8·17 대전 막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 사이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이 시작된 16일, 주요 후보들은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특히 당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정리된 직후여서, 이제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정책 비전을 둘러싼 정면충돌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각 캠프는 경선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상대 후보의 과거 발언이나 정무적 판단을 문제 삼으며 날 선 비판을 주고받고 있다.당권 도전에 나선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의 정치적 판단력을 정조준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주장해온 특정 지역구 공천 관련 발언을 무책임한 처사라고 규정하며,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거친 표현으로 설전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다소 정제된 언어를 사용했으나, 상대 후보가 당의 미래를 책임지기에 부적절하다는 공세의 수위는 여전히 높았다. 이는 경선 초반 관심이 특정 후보들에게 쏠리는 것을 막고 판세를 흔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정청래 전 대표는 직접적인 맞대응을 피하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우회적인 방어막을 쳤다. 정 전 대표는 동료 정치인을 향한 과도한 공격이 당의 화합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자신은 당의 개혁 노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강성 지지층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함으로써 자신을 개혁의 적임자로 부각하는 동시에 지지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려는 포석이다.정책 중심의 행보를 보이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비전 경쟁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며 실무형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청년 정책 전담 기구 신설과 시스템 공천의 정착을 약속하며 당의 외연 확장을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역시 경쟁 후보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정치적 선명성을 드러내어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여기에 고민정 의원이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걸고 공식 등판하면서 당권 경쟁은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고 의원은 후보 등록 직후 통합과 비전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젊은 지도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 의원의 합류는 중진 중심의 경선 구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청년층과 중도 성향 당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 신예 인사들도 도전장을 내밀며 이번 전당대회는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우러지는 각축장이 되었다.민주당은 이번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는 21일 예비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본선은 내달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번에 도입된 선호투표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하위 후보의 표를 재배분하는 방식이어서,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나 2순위 표심 잡기가 승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고향집 관리해 드려요" 일본 고향납세의 진화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로 방치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향납세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군마현 다테바야시시는 상속 등의 이유로 관리가 끊긴 유휴 농지를 정비해 주는 서비스를 고향납세 답례품으로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전체 농지의 약 2%가 경작 포기지로 방치되면서 발생하는 해충 번식과 쓰레기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시외 거주 소유자들은 기부액에 따라 지급되는 정비 쿠폰을 활용해 전문 기업의 도움을 받아 땅을 고르거나 잡초를 제거할 수 있게 됐다.기존의 지자체 보조 사업이 시내 거주자로 한정되어 정작 관리가 시급한 외지 소유자들을 소외시켰던 맹점을 기부 제도로 보완한 셈이다. 다테바야시시는 기부 플랫폼을 통해 5천 엔부터 10만 엔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소유자들의 자발적인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업위원회와 협력해 정비가 완료된 농지가 실제로 다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세수 증대를 넘어 지역의 환경적 가치를 보존하는 실질적인 행정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농지뿐만 아니라 빈집 관리 서비스 역시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즈오카현 후지시나 교토부 후쿠치야마시 등 190여 곳이 넘는 지자체가 이미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답례품 목록에 올렸다. 기부자가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지역의 실버인재센터나 건설업체가 빈집의 외관을 점검하고 환기나 청소를 대신해 준 뒤 사진과 함께 보고서를 전달한다. 최근에는 빈집을 아예 철거할 수 있는 비용 이용권까지 등장하며 시외 거주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맞춤형 답례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이처럼 관리 서비스가 각광받는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빈집 대책 법안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은 관리가 부실한 빈집을 '특정공가'로 지정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고정자산세 감면 혜택을 박탈해 세금을 최대 6배까지 올리는 페널티를 도입했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관리업체에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고향납세를 통해 세액 공제를 받으면서 자기부담금 2천 엔 정도로 고향집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세금 제도의 압박과 기부 제도의 혜택이 맞물리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낸 것이다.한국 역시 2023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지역 특산물이나 관광 상품 위주의 답례품 구성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사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빈집과 방치된 농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부 제도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상속받은 부동산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 거주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생활 밀착형 서비스로의 확장은 기부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전문가들은 일본의 관리형 답례품 모델이 한국의 인구 감소 지역에도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도 농촌 지역의 빈집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가 지역 내 인력이나 업체와 연계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단순히 기부금을 모으는 단계를 넘어 지역의 현안을 기부자와 함께 풀어가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의 앞선 경험이 한국형 고향사랑기부제의 진화 방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물가 3%대에 칼 뺀 한은, 가계빚 1866조 흔들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5월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춘 뒤 동결 기조를 이어왔지만, 물가와 환율, 가계부채 부담이 동시에 커지자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으로 돌린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2.25%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축소됐다.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명분은 물가 불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3.1%, 6월 3.2%를 기록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과 중동 전쟁 이후 이어진 고유가가 겹치며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도 빠르게 뛰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20.6%, 생산자물가는 8.5% 상승해 향후 소비자 가격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키웠다.신현송 한은 총재는 그동안 물가 대응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왔다. 특히 생활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4%로 전체 물가보다 높게 나타난 점을 주목했다. 식료품과 공공요금 등 체감도가 큰 품목의 가격이 오르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금리 인상이 차주의 부담을 키우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방치할 경우 더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경기 여건도 금리 인상을 가능하게 했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성장률 전망은 빠르게 개선됐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6%로 올렸고, 정부는 3.0% 성장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든 것이 한은의 결정을 뒷받침했다.하지만 금리 인상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국내 가계대출은 지난 3월 말 기준 1866조원으로 2023년 초보다 130조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55%가 변동금리 대출이고, 최근 신규 대출에서는 변동금리 비중이 60%를 넘는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상당수 차주의 이자 부담이 곧바로 커질 수밖에 없다.한은 추산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전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연간 3조2000억원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 5억원을 변동금리로 받은 차주는 연간 이자가 약 125만원 증가한다.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자 비용까지 늘면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내수 회복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시장 불안 요인도 있다. 주식시장 상승세를 타고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급증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빌린 주식 거래 자금은 3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의 두 배 수준이다. 금리 상승은 레버리지 투자자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주가 조정 시 반대매매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한은의 긴축 전환이 엇갈린다는 점도 논란이다. 정부는 반도체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추가경정예산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년 총지출을 올해보다 10% 이상 늘린 800조원 규모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은 돈을 풀고 통화정책은 돈줄을 조이는 구조가 되면서 정책 효과가 서로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시장 관심은 이제 추가 인상 여부로 향한다. 물가와 환율, 가계부채가 안정되지 않으면 한은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취약 차주와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향후 금리 경로는 물가 안정과 경기 충격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정교하게 잡느냐에 달려 있다.

  • 한국은 고개 숙였는데, 브라질은 귀국 전세기마저 외면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던 '삼바 군단' 브라질이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보다 더 처참한 태도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홀란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무너진 브라질 대표팀은 탈락 이후 자국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브라질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한 선수가 전체 26명 중 단 한 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국가적 슬픔을 뒤로한 채 각자의 휴양지로 흩어진 선수들의 행보는 브라질 국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다.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룰라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대표팀 비행기에 아무도 타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선수단의 애국심 결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우승했다면 광장에서 함께 춤을 췄을 선수들이 패배하자마자 자국 복귀를 외면한 채 뿔뿔이 흩어진 모습에 대통령마저 분노를 참지 못한 것이다. 이는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가적 정체성인 브라질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대표팀의 수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팀의 패배를 수습하고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대신,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으로 곧장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부터 선수단까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브라질 축구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로봇을 보고 "안첼로티 감독에게 이 로봇을 데려가라고 하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등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이번 사태는 비슷한 시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귀국 장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비록 성적은 아쉬웠으나 전원이 무거운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일부 과격한 팬들의 항의와 살해 협박까지 이어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은 공항에 모인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반면 브라질 선수단 중 오직 다닐루만이 전세기에 몸을 실었을 뿐, 나머지 스타 플레이어들은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현지에서 곧바로 개인 일정에 돌입했다.브라질 축구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화로운 휴가를 즐기는 선수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무게감을 망각한 채 개인의 안위만을 챙기는 모습이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성토가 이어진다. 특히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기 내용보다, 경기 종료 후 보여준 무관심한 태도가 팬들을 더욱 절망케 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의 몰락은 단순한 전력의 문제가 아닌 정신력의 붕괴에서 시작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수단의 태도를 질타한 것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향후 대표팀 인적 쇄신에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브라질 축구에 '기술보다 태도가 우선'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뿔뿔이 흩어진 선수들이 다시 소집될 때 자국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브라질 축구 재건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젝키 고지용 아들 승재, 아빠 쏙 빼닮은 훈남 됐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승재 군이 어느덧 훌쩍 자란 모습으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지용의 아내이자 전문의인 허양임 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주말을 맞아 엄마의 병원에서 일일 인턴으로 변신한 아들의 일상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 속 승재 군은 청소기와 물걸레를 능숙하게 다루며 병원 곳곳을 정돈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엄마의 칭찬과 맛있는 저녁 식사를 급여로 받는다는 재치 있는 설명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올해로 13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승재 군은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당시의 귀여운 꼬마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폭풍 성장한 자태를 뽐냈다. 아빠 고지용의 뚜렷한 이목구비와 엄마 허양임의 지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한 훈훈한 외모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어휘력과 관찰력으로 '언어 영재'라 불렸던 승재 군은 이제 듬직한 체구와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며 진정한 훈남으로 거듭난 모양새다.승재 군의 성장은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팬들에게도 남다른 감회를 선사하고 있다. 1997년 데뷔해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고지용은 그룹 해체 후 연예계를 떠나 사업가로 변신하며 평범한 삶을 선택했다. 이후 2013년 의사 허양임 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이듬해 승재 군을 품에 안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대중의 기억 속에 여전히 소년 같던 아이돌 아빠가 어느덧 초등학교 고학년 아들을 둔 든든한 가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한다.부자가 함께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은 은퇴한 고지용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당시 승재 군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씨와 똑 부러지는 말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 종영 이후에도 허양임 씨의 SNS를 통해 간간이 전해지는 승재 군의 근황은 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에 공개된 병원 청소 사진 역시 단순한 일상을 넘어,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의 면모를 보여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 속 승재 군은 엄마의 일터를 돕는 과정에서 장난기 섞인 모습보다는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허양임 씨는 아들이 생각보다 성실하게 근무 중이라며 대견함을 드러냈고, 해시태그를 통해 주말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벌써 이렇게 컸느냐", "아빠 얼굴이 그대로 보인다", "엄마 병원을 돕는 효자다"라며 승재 군의 성장에 놀라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지용·허양임 부부의 교육 철학 아래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승재 군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겨준다. 아이돌 출신 아빠와 의사 엄마라는 화려한 배경 속에서도 평범하고 성실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승재 군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그리고 고지용 가족이 보여줄 또 다른 일상의 기록들에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젖은 운동화에 드라이어? 밑창 벌어지는 지름길

     여름철 갑작스러운 폭우에 운동화가 흠뻑 젖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해결책은 헤어드라이어다. 하지만 빠른 건조를 위해 뜨거운 바람을 직접 쐬는 행위는 신발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주요 신발 제조사들은 고온의 열기가 신발을 구성하는 고무와 접착제 성분을 변형시킨다고 경고한다. 열에 노출된 밑창은 딱딱하게 굳거나 형태가 뒤틀려 결국 신발 본체와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신발을 보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말리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열원보다는 실온에서의 자연 건조가 권장된다.운동화를 제대로 말리기 위한 첫 단계는 구성품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 겉면의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아낸 뒤에는 반드시 신발끈과 깔창을 빼내야 한다. 깔창이 삽입된 상태에서는 공기 순환이 차단되어 발가락 끝부분이나 바닥면에 습기가 그대로 정체되기 때문이다. 오염물이 묻었다면 소재가 상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천으로 가볍게 털어낸 후, 내부에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키친타월이나 잉크가 묻지 않는 흰 종이를 채워 넣는다. 이때 종이가 젖으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주어야 건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건조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뜨거운 바람 대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신발 입구를 벌려 바람이 안쪽 깊숙한 곳까지 닿도록 배치하면 곰팡이 번식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겉보기에 말라 보여도 습기가 남기 쉬운 앞코 부분에 바람이 집중되도록 조절해야 한다. 나이키 역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선풍기 바람을 이용해 말리는 방법을 공식 가이드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의류 건조기나 히터 근처에 신발을 두는 행위는 소재 수축의 주범이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가죽 소재의 구두나 샌들은 운동화보다 훨씬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죽은 수분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표면이 뻣뻣해지거나 갈라지는 특성이 있다. 아디다스와 클락스 등 전문 브랜드들은 가죽 신발이 젖었을 때 라디에이터나 직사광선을 피해 천천히 말릴 것을 권고한다. 물기를 제거한 후에는 슈트리를 끼워 건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형태 왜곡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가죽 전용 크림은 신발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발라야 영양 공급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레인부츠나 젤리슈즈처럼 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도 내부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겉면은 빗물을 막아주지만, 신발 안으로 들어온 물기나 발에서 발생한 땀은 배출되지 않고 고여 있기 마련이다. 목이 긴 부츠는 거꾸로 세워 물기를 뺀 뒤 안쪽에 흡수지를 깊숙이 넣어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에이글 등 부츠 전문 브랜드는 고무 소재가 열에 의해 변색되거나 갈라질 수 있으므로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할 것을 강조한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탈취제를 뿌리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은 내부 습기 제거에 달려 있다.완전히 마르지 않은 신발을 신발장에 그대로 넣는 습관은 곰팡이와 악취의 원인이 된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젖은 물건을 방치할 경우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건조를 완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 습한 신발을 보관하면 주변 신발까지 오염될 수 있으므로, 신발장에 넣기 전 손가락으로 안쪽 끝까지 만져보며 건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제습제는 이미 마른 신발의 상태를 유지하는 보조 도구일 뿐, 젖은 신발을 말리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꼼꼼한 건조 습관이 고가의 신발을 오래 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수산시장이 럭셔리?"외국인들 한식 투어에 열광

     한국을 찾는 해외 럭셔리 여행객들의 관광 지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과거 고소득 관광객들이 유명 브랜드 쇼핑이나 최고급 호텔 투숙에 집중했다면, 2026년 현재의 VIP들은 한국인들의 일상과 고유한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희소성'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실제로 최근 미식 투어에 참여한 글로벌 자산가들은 화려한 레스토랑보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역동적인 분위기에 더 큰 환호를 보냈다. 상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살아있는 해산물을 만져보는 경험이 그들에게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콘텐츠로 다가간 것이다. 이는 럭셔리 관광의 핵심이 단순한 과시적 소비가 아닌, 문화적 깊이와 맞춤형 경험 설계에 있음을 시사한다.음식은 한 나라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창구이자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이다. 지난 5월 세계 각국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통주와 현대 한식의 조화 프로그램은 한국 미식의 프리미엄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한국 식문화의 맥락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전문가의 해설이었다. 전문가들은 럭셔리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이 '비싼 음식'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음식을 둘러싼 이야기와 한국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콘텐츠의 재해석 능력이 관광 수입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가 온 셈이다.하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국내의 VIP 대응 인프라와 규제 완화 속도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전용기를 타고 방한했던 중동의 한 초고액 자산가 가족이 예정보다 일찍 출국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의 문화적 매력에는 만족했으나, 해외 주요 관광지 수준의 프라이빗 서비스와 독점적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폐장 이후의 남산타워 단독 관람 요청이 규정에 묶여 무산된 사례처럼,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유연한 제도 운용과 특화된 의전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럭셔리 관광은 단순히 관광객 한 명의 지출 규모를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 생태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유엔 투어리즘 역시 관광객 숫자라는 양적 지표보다 관광 수입과 지역사회 기여도라는 질적 지표를 강조하는 추세다. 한국이 보유한 K-팝, 한식, 전통문화유산 등 세계적인 자원들을 프리미엄 콘텐츠로 연결하는 노력은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관광객이 넘쳐나 주민들의 삶이 훼손되는 대신, 적은 수의 관광객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결국 한국 관광의 다음 성장 동력은 새로운 명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자원을 어떻게 특별한 경험으로 재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외의 유명 관광지들이 문화유산 특별 관람권과 맞춤형 VIP 패키지로 고액 자산가들을 유인하듯, 우리나라도 기존의 미식과 문화 자산을 '프리미엄 경험'으로 포장하는 고도의 기획력이 필요하다. 이는 높은 수준의 운영 역량과 세밀한 서비스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영역이다. 단순히 문을 열어두는 관광을 넘어, 고객의 취향에 맞춰 공간과 콘텐츠를 새롭게 정의하는 창의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10년 전 한 외국인 고객이 던졌던 "한국에서만 가능한 최고의 경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오늘날 우리 관광업계에 여전히 유효한 화두를 던진다. 럭셔리 관광객들은 한국만이 줄 수 있는 품격 있고 깊이 있는 문화를 갈구하고 있다.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규제 혁신과 더불어, 한국의 일상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미식 및 문화 콘텐츠의 브랜드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양적 성장의 시대를 지나 질적 도약을 꿈꾸는 한국 관광의 미래는 이미 우리가 가진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가치로 바꾸는 기획의 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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