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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20:41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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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끝났는데 기침은 야근 중?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기침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감기 뒤에 남은 기침쯤으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되면 의학적으로 만성 기침에 해당한다.기침은 외부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사라졌는데도 기침만 계속되거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잔기침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밤에 누우면 심해지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원인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오래가는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코에서 생긴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을 때 잘 생기며,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나 헛기침이 반복될 수 있다.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기관지 천식도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이다.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지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숨소리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일부 환자는 숨찬 증상보다 기침만 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다면 위식도역류질환도 의심할 수 있다. 위산이 식도와 목 부위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일으키는 경우다. 식사 후 눕거나 야식을 자주 먹는 습관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흡연 역시 기침을 오래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담배 연기는 기도를 계속 자극하고 염증을 악화시킨다. 오랜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만성 기관지염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또 일부 혈압약은 부작용으로 마른기침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중인 약물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기침이 폐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폐렴이나 결핵, 폐암 등은 기침과 함께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숨이 차고, 흉통이나 발열이 지속되며,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면 기침 기간과 관계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진료에서는 기침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하루 중 어느 때 심한지, 가래가 있는지, 흡연력은 어떤지, 복용하는 약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흉부 X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를 시행해 폐와 기관지 상태를 살핀다. 증상에 따라 비염, 부비동염, 천식, 역류질환 등에 대한 추가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치료는 기침을 무조건 억제하는 방식보다 원인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한 후비루라면 코와 부비동 염증 치료가 필요하고, 천식이라면 기관지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원인이라면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교정이 중요하다.환절기에는 생활 관리도 기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유발 요인을 줄여야 한다.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늦은 시간의 야식, 과식, 기름진 음식, 카페인 섭취도 줄이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흡연자는 금연이 필요하다. 담배는 기침을 일으키는 동시에 호흡기 질환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기침이 흔한 증상이라는 이유로 오래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감기가 끝났는데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할 때다. 특히 위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환절기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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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국수 들고 국힘 노크한 '한동훈'의 추석 인사

    추석을 앞두고 국회에 ‘구포국수’ 선물이 돌고 있다. 보낸 사람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다. 수신자는 다름 아닌 그를 제명했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다.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16일부터 국민의힘 의원 109명의 국회 사무실로 구포국수 선물 세트를 보내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대상에 포함됐다. 명절 인사 형식이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선물은 한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를 상징하는 먹거리로 구성됐다. 흰 소면과 함께 백년초, 녹차, 메밀 등을 넣은 오색면이 담겼다. 구포국수는 부산 북구 구포 일대에서 오랫동안 알려진 향토 음식이다.한 의원은 선물에 짧은 편지도 함께 넣었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소개한 뒤 “부산 북구를 대표하는 구포국수를 보내드린다”고 적었다. 또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편지에는 구포국수의 유래도 담겼다. 한 의원은 구포국수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란 온 사람들의 식사가 됐고, 이후 경부선 철길을 따라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고 소개했다. 단순한 음식 선물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상징성을 함께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수신자는 국민의힘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 의원은 조정식 국회의장과 남인순·박덕흠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에도 구포국수를 보낼 계획이다. 자신이 소속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이광재 위원장도 전달 대상에 포함됐다.한 의원은 무소속으로 국회에 들어온 뒤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는 행사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왔다. 이번 선물 역시 그 연장선에서 해석된다. 자신을 제명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먼저 명절 인사를 건넨 셈이어서, 향후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지역구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한 의원은 최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홍보하는 ‘구포데이’ 행사에서 일일 가이드로 나섰다. 지역 대표 상품인 구포국수를 앞세운 이번 선물도 부산 북구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활동과 맞닿아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구포국수 선물이 명절용 의례를 넘어 두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 하나는 국민의힘과의 관계 복원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구 대표 먹거리 홍보다. 추석 밥상에 오를 국수 한 상자에 정치적 의미까지 얹힌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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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들이 화장실에서 외친 말…연극 ‘크립스’

    장애인들이 한 무대에 모여 사회의 편견과 제도적 장벽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연극이 서울에서 관객을 만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연극 ‘크립스(Creeps)’를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장애인의 삶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과 제도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이다.‘크립스’는 1970년대 캐나다의 장애인 보호작업시설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장애인들이 마주하는 제도적 장벽과 시설 안에서 만들어지는 사회적 위계, 그리고 존엄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극에는 뇌병변장애인 피트, 톰, 샘, 짐, 마이클이 등장한다. 이들은 매일 반복되는 노동과 통제적인 환경에 불만을 느끼며 자신들만의 안전한 공간인 화장실로 모여든다.다섯 인물에게 화장실은 단순한 시설의 일부가 아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동과 통제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모인 인물들은 장애인을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회를 향해 거침없이 목소리를 낸다.작품의 원작은 캐나다 극작가 데이비드 프리먼이 1971년 발표한 희곡이다. 프리먼은 장애인 보호작업시설에서 직접 일한 경험과 자신이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살아가며 겪은 좌절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크립스’는 초연 이후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문제를 무대 위에서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장애인을 둘러싼 사회의 시선과 시설에서 발생하는 통제, 개인의 존엄이라는 문제를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공연에는 백우람, 신강수, 양대은, 유두선, 정나무, 호종민, 홍성훈이 배우로 참여한다. 연출은 강보름이 맡았다. 공연은 중간 휴식 없이 130분 동안 이어진다.작품 속 인물들은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이야기하며 사회가 장애인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지 질문한다. 특히 장애인을 보호와 배려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오히려 이들의 삶을 통제하고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둘러싼 제도와 사회적 인식을 관객들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장애를 소재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사회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제도적 한계를 돌아보고 다양한 신체와 삶이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1971년 발표된 캐나다 희곡 ‘크립스’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지난 뒤 서울 무대에 오른다. 작품 속 다섯 인물이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쏟아내는 목소리를 통해 장애인의 삶을 둘러싼 편견과 제도적 장벽을 관객에게 다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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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머니에게 몰래 비밀번호 알려준 남편, 이혼 사유 될까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몰래 집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서 갈등을 겪은 여성이 결국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향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에게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네가 예민한 것”이라는 반응만 돌아오면서 이혼까지 고민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1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6년 차로 4살 딸을 키우고 있다는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A 씨는 연애 당시만 해도 남편이 자신을 가장 먼저 챙기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대전의 유명 빵집에서 케이크를 사 오기 위해 새벽 기차를 탈 정도로 자신에게 정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는 남편의 우선순위가 시어머니에게 옮겨간 것 같았다고 했다.신혼 초 A 씨는 외동아들이면서 홀어머니를 모시는 남편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반찬 배달을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집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이후 시어머니가 예고 없이 집을 찾아오기 시작했다.A 씨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시어머니가 냉장고를 정리하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주말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시어머니가 집에서 빨래를 널고 있어 당황했던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A 씨는 남편에게 시어머니가 집에 오기 전 미리 연락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보다 오히려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딸을 낳은 뒤에는 시어머니의 간섭이 더욱 심해졌다고 A 씨는 주장했다.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하는지부터 몇 시에 재워야 하는지, 어떤 음악을 들려줘야 하는지까지 육아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했다는 것이다.아이에게 감기 증상이 생기면 직장에 다니는 A 씨를 탓하며 눈치를 주기도 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간섭을 참던 A 씨는 결국 현관 비밀번호를 변경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어머니는 다시 집에 들어왔다. 남편이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를 시어머니에게 알려준 것이었다.A 씨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꾼 뒤 며칠 지나 시어머니가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오셨다”며 남편이 새 비밀번호를 전달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에게 울면서 “내가 누구랑 결혼했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자신이 예민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결국 A 씨는 4살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 그러나 남편은 A 씨가 왜 집을 나갔는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아무 이유 없이 가정을 깨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A 씨는 설명했다.A 씨는 시어머니의 지나친 간섭뿐 아니라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 남편의 태도 때문에 부부 사이의 갈등이 심해졌다며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조언을 구했다.이에 답변한 임형창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부모가 예고 없이 집을 찾아오는 상황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부부가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어머니가 연락 없이 집에 찾아오고 육아와 생활에 계속 간섭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법적으로 '부당한 대우'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다만 이러한 행동이 오랜 기간 반복되고 그 결과 부부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악화됐다면 민법 제840조 제6호에 규정된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를 근거로 이혼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현관 비밀번호 문제에 대해서는 남편이 부부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갈등을 방치했거나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점을 주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시어머니가 싫어서 이혼을 원한다고 설명하기보다는, 남편에게 문제 해결을 반복해서 요청했음에도 남편이 이를 외면했고 그 과정에서 부부 사이의 신뢰가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남편이 A 씨를 두고 가정을 깼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시어머니의 반복적인 방문과 남편의 방관으로 갈등이 계속된 끝에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간 것이라면 단순히 집을 나갔다는 사실만으로 가정을 버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다만 별거를 시작한 뒤 상대방과 연락을 완전히 끊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자녀와의 만남을 막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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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포국수 들고 국힘 노크한 '한동훈'의 추석 인사

    추석을 앞두고 국회에 ‘구포국수’ 선물이 돌고 있다. 보낸 사람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다. 수신자는 다름 아닌 그를 제명했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다.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16일부터 국민의힘 의원 109명의 국회 사무실로 구포국수 선물 세트를 보내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대상에 포함됐다. 명절 인사 형식이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선물은 한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를 상징하는 먹거리로 구성됐다. 흰 소면과 함께 백년초, 녹차, 메밀 등을 넣은 오색면이 담겼다. 구포국수는 부산 북구 구포 일대에서 오랫동안 알려진 향토 음식이다.한 의원은 선물에 짧은 편지도 함께 넣었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소개한 뒤 “부산 북구를 대표하는 구포국수를 보내드린다”고 적었다. 또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편지에는 구포국수의 유래도 담겼다. 한 의원은 구포국수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란 온 사람들의 식사가 됐고, 이후 경부선 철길을 따라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고 소개했다. 단순한 음식 선물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상징성을 함께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수신자는 국민의힘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 의원은 조정식 국회의장과 남인순·박덕흠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에도 구포국수를 보낼 계획이다. 자신이 소속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이광재 위원장도 전달 대상에 포함됐다.한 의원은 무소속으로 국회에 들어온 뒤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는 행사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왔다. 이번 선물 역시 그 연장선에서 해석된다. 자신을 제명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먼저 명절 인사를 건넨 셈이어서, 향후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지역구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한 의원은 최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홍보하는 ‘구포데이’ 행사에서 일일 가이드로 나섰다. 지역 대표 상품인 구포국수를 앞세운 이번 선물도 부산 북구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활동과 맞닿아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구포국수 선물이 명절용 의례를 넘어 두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 하나는 국민의힘과의 관계 복원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구 대표 먹거리 홍보다. 추석 밥상에 오를 국수 한 상자에 정치적 의미까지 얹힌 모양새다.

  • 동남아 청년, K팝 좋아해도 취업은 '중국어'

    베트남 하노이의 한 중국어능력시험 고사장은 주말 이른 시간부터 응시생들로 붐볐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은 물론 직장인들도 시험장을 찾았다. 이들 상당수는 중국 유학이나 중국계 기업 취업을 목표로 중국어 실력을 쌓고 있었다.학생들의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한 고등학생은 중국 대학 진학과 중국 기업 취업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중국어를 공부한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생은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지만, 진로를 생각하면 중국어가 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문화적 호감과 취업 전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중국어 열풍은 시험 응시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중국어능력시험 주관기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HSK 응시자는 14만 명을 넘기며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태국도 13만 명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큰 규모다.채용 시장에서는 변화가 더 뚜렷하다. 베트남 채용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어 가능자를 찾는 채용 공고는 1만 건을 훌쩍 넘었다.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본어와 한국어 관련 채용 공고는 중국어에 비해 적었다. 중국어 구사자는 같은 직무에서도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대학 입시에서도 중국어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베트남 주요 외국어대학의 합격선에서 중국어 전공은 영어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때 인기가 높았던 한국어와 일본어 전공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밀리는 흐름이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중국 기업의 동남아 진출이 있다. 미중 갈등과 무역 제재를 피하려는 중국 업체들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현지에서 중국어 인력을 대거 찾고 있다. 공장 노동자뿐 아니라 통역, 관리, 회계, 영업 등 사무직 수요도 함께 늘었다.중국 정부도 언어 확산에 적극적이다. 동남아 각국에 공자학원과 중국어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시험, 교사 양성, 문화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직업훈련 기관을 통해 중국산 장비 사용법과 중국어 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계 기업들이 더 높은 임금과 승진 기회를 내세워 숙련 인력을 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생산직 인력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사무직까지 중국 기업과 다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동남아 청년들에게 중국어는 더 이상 선택형 취미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국어는 취업문을 여는 실용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어 인기가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됐다면, 중국어 열풍은 일자리와 소득이라는 현실적 동력 위에서 커지고 있다.

  • 김밥은 반줄, 찌개는 9000원…점심값에 지갑 닫는 청년들

    직장인과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찾던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전국 평균 9000원을 넘어섰다. 냉면과 비빔밥은 이미 1만원대에 올라섰고, 칼국수까지 9000원대를 기록하면서 외식 한 끼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평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908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8741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39원 올랐다. 상승률은 3.9%다. 이 수치는 전국 16개 시도의 품목별 가격을 단순 평균해 산출한 것이다.지역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평균 1만600원에 달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전남으로 8278원이었다. 같은 메뉴라도 지역에 따라 2300원가량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서울의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2021년 10월 7000원대를 기록한 뒤, 2023년 말 8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올해 2월 8500원을 넘겼고, 지난달에는 8769원까지 상승했다.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다른 외식 메뉴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8월 기준 냉면 평균 가격은 1만845원으로 1년 전보다 353원 올랐다. 비빔밥은 1만314원으로 228원 상승했다. 냉면과 비빔밥은 이미 ‘만원 메뉴’가 된 지 오래다.칼국수 역시 9057원으로 9000원대에 진입했다. 짜장면은 7230원으로 236원 올랐고, 삼계탕은 1만6868원으로 400원 상승했다. 삼겹살 200g 기준 가격은 1만7877원으로 436원 올랐다. 대표 외식 메뉴 대부분이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모습이다.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점심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처럼 점심값 상승이 일상화되자,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출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 늘고 있다. 한 끼를 온전히 사 먹기보다 양을 줄인 메뉴나 저가 간편식을 찾는 방식이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줄 김밥’이 관심을 모았다. 일반 김밥 한 줄의 절반 정도인 5조각을 약 25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김밥 한 줄 가격이 5000원을 넘는 곳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반줄 김밥을 가성비 있는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누리꾼들은 “한 줄은 부담스럽지만 반줄은 살 만하다”, “삼각김밥 대신 먹기 좋다”, “이제 김밥도 나눠 사 먹는 시대”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격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양과 금액을 동시에 줄이는 ‘다운사이징 소비’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뜻이다.한때 김치찌개 백반은 저렴하고 든든한 외식의 대표 메뉴였다. 하지만 이제는 1만원에 가까워지며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점심 한 끼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계산은 더 촘촘해질 것으로 보인다.

  • 수비부터 득점까지 완벽! 이강인, 아틀레티코 승리 주역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리그 2호 골을 포함해 공격 전반을 주도한 이강인의 활약 속에 아틀레티코는 오사수나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2시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꺾었다.이날 아틀레티코는 얀 오블락이 골문을 지켰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뱅 르노르망,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코스 요렌테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조니 카르도주, 코케, 알렉스 바에나가 배치됐고, 이강인은 아데몰라 루크먼, 조너선 데이비드와 함께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오사수나는 아이토르 페르난데스를 골키퍼로 내세웠고, 아벨 브레토네스, 엔조 보요모, 록슨 예보아, 이니고 아르기비데, 루카스 토로, 아시에르 오삼벨라, 라울 모로, 우나이 산토스, 조너선 두바신, 라울 가르시아가 선발로 나섰다.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을 향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첫 기회를 만들었다. 루크먼이 머리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곧바로 직접 슈팅 장면도 나왔다.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코케가 내준 공을 이강인이 왼발로 강하게 때렸다. 하지만 아이토르 페르난데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오사수나도 반격했다. 전반 13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라울 모로의 패스를 받은 라울 가르시아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블락이 안정적으로 막아냈다.선제골은 아틀레티코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그리말도가 왼쪽에서 낮고 빠른 패스를 넣었고, 데이비드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첫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데이비드는 흘러나온 공을 다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오사수나는 전반 29분 동점골을 넣는 듯했다. 브레토네스의 크로스를 아르기비데가 잡아 마무리했다. 그러나 앞선 장면에서 토로가 르노르망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은 취소됐다.위기를 넘긴 아틀레티코는 다시 공세를 높였다. 전반 37분 이강인이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터치 이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굴절된 공이 루크먼에게 향했으나 마무리 슈팅은 정확히 맞지 않았다.전반 막판에도 이강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데이비드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다시 막아내며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전반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그러나 후반 초반, 이강인이 직접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후반 9분 이강인은 수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해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이후 곧바로 전방으로 쇄도했고,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리그 2호 골이었다.이 장면은 이강인의 장점이 압축된 득점이었다. 수비 가담으로 시작해 빠른 전환, 침착한 마무리까지 이어졌다. 왼발잡이로 알려진 이강인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기세를 탄 아틀레티코는 후반 18분 세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르노르망의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흐른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오사수나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이강인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바에나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근처로 접근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방향과 타이밍 모두 좋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멀티골 기회는 아쉽게 무산됐다.아틀레티코는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르도주가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바에나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바에나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경기는 아틀레티코의 4-0 완승으로 끝났다.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크로스와 슈팅으로 오사수나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에는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전환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팀 밸런스에 힘을 보탰다.특히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첫 풀타임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강인은 90분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 안에서 자신의 활용 가치를 증명했다.기록도 화려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1골, 슈팅 6회,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률 100%, 경합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평점은 9.0이었다.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아틀레티코는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강인 역시 리그 2호 골과 첫 풀타임, MOM 선정이라는 결과를 한꺼번에 챙기며 팀 내 입지를 더욱 넓혔다.이강인은 오는 20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리그 3호 골에 도전한다.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준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그의 발끝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 고지용 이혼 후 생사 고비, 아들 문제는 법정행

    한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정한 아빠의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이혼 후 겪은 힘겨운 시간을 공개했다. 아들 승재 군과의 만남 문제를 둘러싸고 전 배우자 허양임과 법적 절차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지용은 16일 소속사를 통해 허양임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들과의 면접교섭을 방해하지 말라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의 사진과 영상을 임의로 게시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요구다.고지용 측은 이혼 이후 아들을 만나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성년자인 자녀의 모습이 병원 홍보와 관련된 콘텐츠에 노출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더 이상 사적인 대화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입장문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고지용의 건강 문제였다. 고지용은 2024년 4월 허양임과 합의이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혼 직후인 5월 초 간경화와 간경변, 쇼크 증세가 겹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당시에는 생명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간 건강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간암으로 진행되기 직전이라고 볼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매달렸다는 설명이다. 고지용은 약 2년 동안 건강을 추스르며 다시 사회생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몸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아이와 관련한 문제에서 대화가 거부되고 갈등이 이어져 더는 참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결국 이번 법적 조치는 건강 회복 과정에서 누적된 자녀 문제까지 겹치며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사실 고지용의 건강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8월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그는 이전보다 훨씬 마른 얼굴과 체형으로 등장했다. 이를 본 팬들은 “몸이 안 좋아 보인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체중이 63kg까지 줄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걱정이 커졌다.당시 고지용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며 과도한 추측을 경계했다. 아이의 엄마 역시 걱정을 많이 해 오해를 풀기 위해 영상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른 유튜브 콘텐츠에서는 주변에서 계속 건강을 묻는 연락이 오자 오히려 식사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건강 문제는 조금씩 드러났다. 2025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했을 때 고지용은 간 수치가 높아져 입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비교적 담담하게 언급됐지만, 이번 공식 입장을 통해 그가 실제로 겪은 상황이 훨씬 심각했다는 점이 뒤늦게 알려졌다.고지용과 허양임은 2013년 결혼해 아들 승재 군을 얻었다. 두 사람은 과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친숙한 가족으로 기억됐다. 하지만 고지용은 지난 7월, 허양임과 이미 2년 전 이혼했다고 밝혀 대중을 놀라게 했다.화목한 가족의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 갈등은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고지용은 현재 자녀 면접교섭과 초상 사용 문제를 법적으로 다투고 있으며, 건강 회복과 함께 아버지로서의 권리를 되찾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감기 끝났는데 기침은 야근 중?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기침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감기 뒤에 남은 기침쯤으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되면 의학적으로 만성 기침에 해당한다.기침은 외부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사라졌는데도 기침만 계속되거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잔기침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밤에 누우면 심해지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원인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오래가는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코에서 생긴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을 때 잘 생기며,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나 헛기침이 반복될 수 있다.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기관지 천식도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이다.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지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숨소리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일부 환자는 숨찬 증상보다 기침만 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다면 위식도역류질환도 의심할 수 있다. 위산이 식도와 목 부위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일으키는 경우다. 식사 후 눕거나 야식을 자주 먹는 습관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흡연 역시 기침을 오래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담배 연기는 기도를 계속 자극하고 염증을 악화시킨다. 오랜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만성 기관지염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또 일부 혈압약은 부작용으로 마른기침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중인 약물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기침이 폐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폐렴이나 결핵, 폐암 등은 기침과 함께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숨이 차고, 흉통이나 발열이 지속되며,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면 기침 기간과 관계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진료에서는 기침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하루 중 어느 때 심한지, 가래가 있는지, 흡연력은 어떤지, 복용하는 약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흉부 X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를 시행해 폐와 기관지 상태를 살핀다. 증상에 따라 비염, 부비동염, 천식, 역류질환 등에 대한 추가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치료는 기침을 무조건 억제하는 방식보다 원인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한 후비루라면 코와 부비동 염증 치료가 필요하고, 천식이라면 기관지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원인이라면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교정이 중요하다.환절기에는 생활 관리도 기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유발 요인을 줄여야 한다.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늦은 시간의 야식, 과식, 기름진 음식, 카페인 섭취도 줄이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흡연자는 금연이 필요하다. 담배는 기침을 일으키는 동시에 호흡기 질환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기침이 흔한 증상이라는 이유로 오래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감기가 끝났는데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할 때다. 특히 위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환절기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 서해 대하부터 남강 유등까지, 가을 축제 어디로 갈까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전국의 축제장도 하나둘 문을 열고 있다. 제철 해산물을 앞세운 서해안 항구부터 전통 공연이 펼쳐지는 경북, 황금 들녘을 배경으로 한 전북, 유등이 밤하늘을 밝히는 경남까지 지역마다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을 맞는다.먹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충남 홍성 남당항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남당항은 국내 대표 대하 산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4일 개막한 남당항 대하 축제가 오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 항구 일대에서는 대하를 비롯해 전어, 꽃게 등 가을철 서해안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남당항 대하 축제는 긴 기간 열리는 만큼 주말 나들이객뿐 아니라 가을 여행객도 꾸준히 찾는 행사다. 현장에서는 맨손 대하 잡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단순히 먹는 축제를 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다만 대하를 고를 때는 자연산과 양식 새우의 차이를 알아두면 좋다. 자연산 대하는 잡히면 곧바로 죽기 때문에 수조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새우는 대부분 양식 흰다리새우다. 두 종류는 맛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편이다.경기도 시흥에서는 생태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시흥갯골축제는 국내 대표 생태 축제로 알려져 있다. 옛 염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갯골과 습지를 무대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축제장에서는 염전과 습지를 활용한 생태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열기구 체험도 마련된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갯골의 자연환경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방문할 때는 교통편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흥갯골축제는 ‘차 없는 축제’로 운영된다. 축제 기간 공원 주차장은 개방하지 않는다.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외부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해야 한다.전통과 세계 공연을 함께 보고 싶다면 경북 안동이 선택지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달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안동시 곳곳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을 비롯해 탈춤공원, 원도심, 폐역을 활용한 문화공간 ‘중앙선1942안동역’ 등이 축제 무대가 된다.올해 축제 주제는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이다. 한국 탈춤의 전통을 중심에 두면서도 세계 여러 나라의 공연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24개국 28개 해외 공연단이 참여해 국제 축제의 성격을 강화했다.하회탈로 대표되는 안동의 전통문화와 세계 각국의 춤, 거리 공연을 함께 만날 수 있어 문화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축제가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만큼 안동 원도심과 하회마을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기에도 좋다.10월 초 전북 김제에서는 황금빛 들녘을 배경으로 지평선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은 10월 1일부터 5일까지다. 김제 지평선축제는 전통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행사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로 알려진 벽골제가 주 무대다.가을 수확철의 분위기를 살린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벼 베기, 메뚜기 잡기, 아궁이 쌀밥 짓기 등 예전 농촌의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농경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여행이 된다.같은 전북 지역의 군산에서는 시간여행축제가 열린다. 기간은 10월 2일부터 5일까지다. 군산 원도심은 일제강점기 건축물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축제 기간에는 거리 공연과 퍼레이드, 복고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군산 시간여행축제는 이름처럼 과거의 도시 풍경을 체험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근대 건축물이 남아 있는 거리에서 공연과 퍼레이드를 즐기다 보면 100년 전 군산으로 들어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역사 탐방과 축제를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에게 잘 맞는다.가을밤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경남 진주가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웠던 역사에서 비롯됐다.축제 기간 남강 위에는 수만 개의 유등이 불을 밝힌다. 강과 성곽, 야간 조명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물 위에 등을 띄우는 수상 유등은 해외에서도 흔히 보기 어려운 형태의 축제로 평가받는다.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올해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며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낮에는 진주성과 원도심을 둘러보고, 밤에는 남강 일대의 유등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즐기기 좋다.올가을 축제는 지역별 개성이 뚜렷하다. 서해안에서는 대하와 전어, 꽃게가 여행객을 부르고, 시흥에서는 갯골과 염전이 생태 체험장이 된다. 안동은 탈춤과 세계 공연으로 도시 전체를 무대화하고, 김제는 황금 들녘에서 농경문화를 되살린다. 군산은 근대 거리에서 시간여행을 선사하고, 진주는 남강의 밤을 유등으로 밝힌다.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지도 달라진다. 제철 먹거리를 즐기고 싶다면 홍성 남당항이 좋다. 아이와 자연 체험을 원한다면 시흥갯골축제나 김제 지평선축제가 어울린다. 전통문화와 공연을 보고 싶다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제격이다. 근대 도시 분위기를 걷고 싶다면 군산, 화려한 야간 경관을 원한다면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알맞다.가을 축제는 대부분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날씨와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차장 운영 방식이 다른 축제도 있어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 여부를 챙겨야 한다. 지역의 계절 음식과 문화,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지금이 가을 여행을 떠나기 좋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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