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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9:03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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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억대 연봉 흔해졌는데 과표는 18년째 그대로

    월급은 올랐지만 체감 소득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더 늘어나는 구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내년 근로소득세 수입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14일 재정경제부의 내년도 국세수입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근로소득세로 102조4446억원을 걷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 73조2482억원보다 약 40%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 성과급 확대 등이 세수 증가의 직접 요인으로 꼽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래된 소득세 과세 체계가 직장인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핵심은 ‘브래킷 크리프’, 즉 물가 상승에 따른 자동 증세다. 임금이 물가를 따라 명목상 오르면 실제 구매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아도 과세표준은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가 더 높은 세율 구간으로 밀려 올라가 세금을 더 내게 된다. 세율을 올리지 않아도 세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현재 소득세는 과세표준에 따라 6~45% 세율을 적용한다. 그런데 35% 세율이 시작되는 8800만원 초과 구간은 2008년 이후 사실상 그대로다. 같은 기간 임금과 물가는 크게 올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원화 기준으로 2008년 2542만원 수준에서 올해 5000만원대까지 높아졌고, 달러 기준으로는 4만달러 돌파가 유력하다.연봉 1억원을 넘는 직장인도 더 이상 예외적인 집단이 아니다. 2024년 총급여 1억원 초과 근로자는 154만5725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약 3배, 2009년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과세 대상자 중 비중도 1.4%에서 7.3%로 상승했다. 소득 수준은 달라졌지만 세금 기준선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기본공제 역시 문제로 거론된다. 소득세 기본공제는 2009년 150만원으로 정해진 뒤 17년째 바뀌지 않았다. 물가가 오른 만큼 공제의 실질 효과는 줄었고, 결과적으로 과세 대상 소득은 더 커졌다.전문가들은 과세표준과 공제액을 물가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년 자동 연동이 어렵다면 최소 3~5년마다 정기적으로 손보는 장치라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물가가 오른 만큼 세제 기준도 움직여야 ‘명목소득 증가’가 ‘실질 증세’로 이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신중론도 있다.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득세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과표 조정이 필요하더라도 공제 정비, 세원 확대, 재정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결국 쟁점은 단순히 세금을 덜 걷느냐 더 걷느냐가 아니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에 맞는 소득세 기준을 새로 짤 것인지, 아니면 과거 기준을 유지한 채 직장인에게 늘어난 부담을 떠넘길 것인지의 문제다.

  • 포커스 취재

    한강이 또 1위…노벨문학상 판매 순위

    한강이 최근 10여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집계됐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상하는 독자 투표에서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14일 예스24가 2016년 1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국내서와 번역서, 외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한강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강의 뒤를 이어 헤르만 헤세,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버트런드 러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작품별 판매 순위에서는 한강의 작품들이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가 1위에 올랐으며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희랍어 시간'까지 한강의 작품 6권이 판매량 상위 10권에 포함됐다.해외 작가 가운데서는 중국 작가 찬쉐와 마거릿 애트우드의 국내 관심도 눈에 띄었다. 두 작가의 번역서와 외서 판매량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0월 전월보다 증가했다. 찬쉐는 2024년 10월 판매량이 전월보다 690% 늘었으며, 애트우드는 지난해 10월 84.1% 증가했다.노벨문학상 발표를 앞두고 독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예스24는 오는 10월 8일 노벨문학상 발표를 앞두고 10월 7일까지 수상자 예측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에 참여해 실제 수상자를 맞힌 독자들에게는 모두 100만원 상당의 전자책 상품권을 나눠 지급한다.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는 애트우드가 전체의 2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가 17%로 뒤를 이었고, 찬쉐는 16%의 표를 받아 3위에 올랐다.다만 독자 투표 결과가 실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후보 명단과 심사에 관한 정보는 50년 동안 공개되지 않는다. 따라서 문학계나 언론에서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들이 실제 심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이번 투표 역시 예스24에 참여한 독자들이 예상하는 수상자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결과다.예스24는 노벨문학상 발표를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문학동네와 함께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나만의 노벨문학상 북킷리스트'를 진행한다. 독자들은 '올해 읽을 책', '소장할 책', '도전해볼 책' 등 세 가지 주제에 맞춰 각각 한 권씩 선택해 자신만의 독서 목록을 만들 수 있다.조선영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며, 올해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과정에서도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한강의 수상 이후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독자 투표 결과는 공식적인 후보 정보가 아닌 독자들의 예상이라는 점에서 실제 수상 결과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 포커스 취재

    '명품 공주' 김주애 띄우기에 北 민심 술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 수업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공개 행보가 북한 청년층 내부의 불만을 자극할 수 있다는 탈북민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 당국이 김주애를 특별한 존재로 부각할수록 일반 주민의 생활 현실과의 간극이 더 선명해진다는 지적이다.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민 류성현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조한범TV’에 출연해 최근 김주애의 공식 석상 등장을 두고 “이제는 후계자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까지 갔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딸을 데리고 군사 행사에 참석하는 정도로 해석됐지만, 최근 공개 방식과 의전 수준을 보면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연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류씨는 특히 김주애의 화려한 옷차림과 특권적 대우가 북한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은 김정은을 ‘모든 어린이의 아버지’처럼 선전하지만, 실제 주민 자녀들은 농촌 지원과 각종 노동에 동원되는 반면 김주애는 고급 의상과 명품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그는 “북한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경외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께 감사하다’는 식으로 교육받는다”며 “그런데 정작 그 ‘아버지’가 자기 딸만 특별하게 대우하는 모습으로 비치면 젊은 세대가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 김주애와 비슷한 또래이거나 조금 더 성장한 청년층은 그의 공개 활동을 단순한 선전이 아니라 불평등의 상징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 이후 군사훈련, 열병식, 공군 행사 등 주요 정치·군사 이벤트에 반복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등장 초기에는 흰색 패딩과 검은 바지 차림이었지만, 이후 고급 가죽 외투와 모피류, 해외 명품으로 추정되는 의류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장면이 포착되며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영국 BBC는 앞서 김주애의 스타일링이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린 딸의 이미지를 넘어 성숙하고 강한 지도자상을 부여하는 동시에, 일반 주민과 구별되는 특권적 지위를 보여주는 선전 장치라는 해석이다.국가정보원도 김주애가 후계 구도에서 상당히 앞선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주애의 잦은 언론 노출에 대해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다만 류씨는 김주애 후계 구도가 내부 반감을 키우더라도 북한 체제가 단기간에 흔들리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개인을 희생시키더라도 정권만 유지되도록 설계된 체제”라며 “외부에서 강한 변화의 계기가 들어오지 않는 한 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둘러싼 ‘2인자’ 평가에 대해서도 류씨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김여정이 김정은을 보좌하는 핵심 가족 참모인 것은 맞지만 독자 권력자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북한 주민들은 김여정을 김정은을 돕는 인물 정도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 포커스 취재

    “이 음식 매일 먹었다면” 심장 건강 주의

    바삭한 감자튀김과 달콤한 생크림 케이크, 짭조름한 베이컨과 소시지는 간식이나 식사로 쉽게 찾게 되는 음식이다. 하지만 이런 음식을 자주, 많은 양으로 먹으면 나트륨과 포화지방, 첨가당 섭취가 늘어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체중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2026년 발표한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식이 지침’을 통해 나트륨과 첨가당 섭취를 줄이고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과 초가공식품도 가능한 한 적게 먹을 것을 권고했다. 대신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생선 등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감자튀김은 조리 과정에서 감자의 지방과 열량이 높아질 수 있다. 감자를 기름에 튀기는 데다 소금이나 짠 양념까지 더해지면 나트륨 섭취량도 증가한다.나트륨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높은 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미만으로 줄이고, 소금으로 환산했을 때는 5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감자튀김을 먹을 때는 큰 사이즈보다는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스 역시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따로 주문해 필요한 만큼만 곁들이는 방법이 있다. 집에서 조리한다면 감자를 삶거나 찌는 방식을 활용하고, 튀길 때도 사용하는 기름의 양을 줄이면 부담을 덜 수 있다.버터와 크림이 들어간 음식도 섭취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버터와 크림은 빵과 케이크,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에 사용된다. 특히 버터는 지방 함량이 높고, 크림 역시 제품에 따라 지방이 많이 포함될 수 있다.생크림 케이크나 버터를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트리처럼 두 재료가 함께 들어가는 음식은 포화지방과 첨가당이 많을 수 있다. 포화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동맥경화가 진행될 수 있으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따라서 버터를 빵에 지나치게 많이 바르거나 크림이 풍부한 디저트를 습관적으로 먹기보다는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베이컨과 소시지, 햄 같은 가공육도 주의해야 한다. 가공육에는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을 수 있어 먹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성인 기준 하루 2000kcal 식단에서 포화지방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6% 미만, 약 13g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식품안전나라 자료를 보면 햄과 소시지, 베이컨은 100g당 약 5~6g의 포화지방을 함유한다. 가공육 100g을 섭취하면 하루 포화지방 권장 기준의 약 40%를 먹게 될 수 있는 셈이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고,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베이컨이나 소시지를 매일 식탁에 올리기보다는 달걀과 두부, 생선, 콩류, 견과류 등 다른 단백질 식품과 번갈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적은 양을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가공육 섭취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결국 심장 건강을 위해 특정 음식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감자튀김과 크림 디저트, 가공육처럼 나트륨과 포화지방, 첨가당이 많은 음식의 섭취 빈도와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뉴스

  • “시끄럽고 쓰레기까지”…신주쿠 민박 절반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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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뒤 28일, 임시공휴일 가능성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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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와!”, 새들은 ‘비상’…불꽃축제의 두 얼굴
  • 국립중앙박물관서 ‘글쓰기 밤’ 열린다
  • 전국 유명 빵집 33곳 모인다…여주서 첫 빵축제
  • 공연장 밖으로 나온 합창…춘천 곳곳이 무대 된다
  • 한강이 또 1위…노벨문학상 판매 순위
  • 강신철 ‘부동산 검증대’ 오른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 관련 부동산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오는 16일 인사청문회에서는 관련 논란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장남이 7억 원대 상가를 사들이며 처가 쪽 친인척에게 거액을 빌린 사실, 강 후보자가 과거 철거민 특별공급으로 받은 아파트에 오랜 기간 거주하지 않은 사실이 동시에 쟁점으로 부상했다.강 후보자는 14일 국회에 낸 서면질의 답변에서 장남의 상가 매입 과정에 자신과 배우자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장남이 어떤 배경과 목적으로 상가를 매입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며 “상가를 고르거나 계약하고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강 후보자의 장남은 1996년생으로, 지난해 학군장교 복무를 마친 뒤 중견기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6월 말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상가를 매수했다. 이 상가는 재건축을 앞둔 곳으로, 매매가는 7억 원대였다. 자금 중 상당 부분은 가족 친척에게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은 이모부에게 2억1550만 원을 10년 무이자 조건으로 빌렸고, 이모에게는 5억 원을 연 4.6%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차입했다.강 후보자는 장남이 지난달 31일 채권자에게 원리금 240만 원을 송금한 사실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금 7000만 원을 뺀 나머지 6억3000만 원이 어떤 방식으로 마련됐는지에 대해서는 “성인 자녀가 독립적으로 경제생활을 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설명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사회 초년생인 장남이 7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친인척에게 거액을 빌렸는데도 부모가 구체적 내용을 몰랐다는 해명이 쉽게 납득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이모부에게 빌린 2억1550만 원이 10년간 무이자라는 점은 실제 차입인지, 사실상 증여 성격이 있는지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다.강 후보자의 과거 아파트 취득 경위도 논란이다. 그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철거민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뒤 약 7년 동안 직접 살지 않고 전세를 준 사실을 인정했다. 강 후보자는 자녀들이 잦은 이사로 어려움을 호소해 곧바로 입주하지 못했고, 그 기간 전세를 놓았다고 해명했다.이 아파트는 강 후보자가 강원도 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시기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뒤, 해당 주택이 수용되면서 철거민 자격을 인정받아 특별분양받은 것이다. 야권은 실제 거주가 아닌 특별공급 자격 확보를 위한 주소 이전이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위장전입 및 부정청약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당시 분양가는 5억 원대였지만 현재 시세는 2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분양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실거주하지 않은 기간과 주소 이전 경위가 청문회에서 집중 추궁될 가능성이 크다.이번 청문회에서는 장남의 상가 매입 자금 출처, 친인척 차입 계약의 실질성, 특별공급 아파트 취득 과정이 핵심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해명만으로 논란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시끄럽고 쓰레기까지”…신주쿠 민박 절반 퇴출 위기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민박 영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광객이 늘면서 소음과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함께 증가하자 신주쿠구가 주거지역 등을 중심으로 민박 영업을 사실상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가 시행되면 현재 운영 중인 민박 약 2000곳이 영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신주쿠구는 주거전용지역과 학교 등이 밀집한 문교지구에서 민박 영업을 사실상 금지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새 규제가 시행되면 신규 민박뿐만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시설도 유예기간을 거쳐 적용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주쿠구에 등록된 민박 가운데 약 2000곳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7월 15일 기준 신주쿠구에 등록된 민박은 3775곳이다. 일본 전체 민박 4만2070곳의 약 9%에 해당하는 규모로, 일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2022년과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했다.민박이 빠르게 늘면서 주민들의 불편도 커졌다. 신주쿠구에 접수된 합법·불법 민박 관련 민원은 2024회계연도 792건에서 2025회계연도 1334건으로 크게 늘었다. 주요 민원은 소음과 쓰레기 배출 규칙 위반, 금지구역 흡연, 무단침입 등이었다.한 주민은 민박 이용객들이 쓰레기 수거 규칙을 지키지 않아 쥐까지 생겼다고 호소했다. 민박 관리자가 숙소에 상주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발생해도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신주쿠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구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하고, 내년 여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업지역에서도 민박의 연간 영업 가능 일수를 기존 180일에서 120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신주쿠구가 규제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기존 단속만으로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 신주쿠구는 지난해 12월 의무 보고를 반복적으로 하지 않은 사업자 4명의 민박 11곳에 영업 폐지 명령을 내렸다. 올해 3월에도 민박 4곳을 운영하던 사업자에게 같은 처분을 내렸다.그러나 수천 곳에 이르는 민박을 제한된 인력으로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입증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신주쿠구의 설명이다.민박 규제 강화는 신주쿠에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다. 도쿄 23개 구 가운데 최소 6곳이 민박 규제를 강화했거나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지요다구는 지난 7월부터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신규 민박의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하네다공항이 있는 오타구 역시 주거지역과 초·중학교 100m 이내에서 신규 민박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이토구도 내년 1월부터 주거지역과 문교지구에서 신규 민박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관광객 증가와 함께 민박 규제가 확산하면서 숙박시설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67만51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국가·지역별 방일객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전체 방일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2.2%에서 26.9%로 높아졌다. 6월 한 달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도 78만71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8% 늘면서 역대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런 상황에서 민박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 관광객들이 이용할 숙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역대 최대인 4200만명에 달했고 관광 소비액도 9조5000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2030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 확대 정책과 민박 규제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신주쿠 오쿠보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일부 이용객의 좋지 않은 매너를 이유로 규제를 확대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숙박시설 감소가 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민 생활권 침해를 막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본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교토는 주거지역의 민박 영업을 비수기인 1~3월, 연간 약 60일로 제한하고 있다. 후지산 일대에서도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혼잡과 민폐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등산객 수를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 취업문 앞 20대 ‘빨간불’…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올해 청년 고용시장에서 20대의 부진이 유독 깊어지고 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최근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20대는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동시에 떨어지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1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0대 취업자는 월평균 32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3000명 줄었다. 1∼8월 평균 기준으로 보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55만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이번 감소 규모는 과거 주요 경제 충격기보다도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20대 취업자는 14만2000명 줄었고,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했던 2020년에는 11만1000명 감소했다. 올해 감소 폭은 두 시기 모두를 넘어섰다.20대 취업자는 2021년과 2022년에는 증가했지만 2023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23년에는 9만1000명, 2024년에는 10만1000명 줄었고, 지난해에는 17만7000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감소 규모가 19만명대를 넘어섰다.인구 감소만으로 설명하기도 어렵다. 올해 1∼8월 20대 인구는 월평균 55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5% 줄었다. 반면 취업자는 5.6% 감소했다. 일할 수 있는 20대 인구가 줄어든 것보다 실제 일자리를 가진 20대가 더 빠르게 줄어든 셈이다.이 영향으로 20대 고용률은 59.1%까지 내려갔다.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0대 고용률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연령대를 나눠보면 20대 초반의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올해 1∼8월 20∼24세 취업자는 월평균 92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1만4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41.3%로 1년 새 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1∼8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의 41.4%보다도 낮다.20대 후반도 감소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25∼29세 취업자는 월평균 235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8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71.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반대로 30대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같은 기간 30대 인구는 월평균 694만명으로 8만3000명 늘었고, 취업자는 561만5000명으로 10만3000명 증가했다. 30대 고용률은 80.9%로 올라 2022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전문가들은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정지운 선임연구위원과 이해양 연구원은 지난 6월 연구에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안착 시점이 과거 20대에서 최근 30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뜻이다.최근 전체 고용시장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9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만4000명 늘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체 취업자는 5월 감소 이후 6월, 7월, 8월까지 석 달 연속 늘었다.하지만 청년층은 여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3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46개월째 이어졌다. 청년 고용률도 44.1%로 하락해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청년 실업률은 5.4%로 4년 만에 가장 높았다.전체 일자리는 늘고 있지만 청년 일자리는 줄어드는 흐름이 장기화하면서, 고용 회복의 온기가 20대에게는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 2027 전체 1순위 예약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가운데 결승전에서 일본 타선을 잠재운 부산고 하현승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하현승은 투수로 3경기에서 1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8 야구대표팀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하현승이었다. 그는 3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하현승은 귀국 후 “인생 마지막 청소년 대표로 나왔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초부터 청소년 대표팀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몸을 만들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우승은 한국 야구에도 의미가 컸다. 최근 10년 동안 한국 야구는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성인 대표팀은 한일전 11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 대회에서는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그 중심에 하현승이 있었다. 일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왼손 투수의 등장에 한국 야구계에서는 류현진과 김광현을 잇는 새로운 ‘좌완 일본 킬러’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하현승 역시 선배들을 향한 존경과 함께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하신 류현진 선배님, 김광현 선배님처럼 저도 그렇게 잘 던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하현승의 장점은 투구에만 있지 않다. 그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는 투타겸업 선수로 활약하며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서도 타자로 24경기에 출전해 104타석에서 타율 3할8푼3리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방망이를 내려놓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하현승은 “투수에 집중했다. 체력 관리가 더 잘 됐다”며 “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만큼 한 가지에 집중해 잘하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밝혔다.프로 무대에서는 투타겸업 대신 투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자신의 투수 가능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솔직히 말하면 투수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수를 하면서 행복감을 느꼈다”며 프로에 진출한 뒤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묻고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하현승은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이끈 18세 좌완이 이제 프로 무대에서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신병4’ 한가인 뜨자 병사들 홀렸다

    한가인이 ‘신병4’에 특별한 존재감으로 등장하며 김동준과 유쾌한 남매 호흡을 선보였다. 짧은 출연만으로도 부대 분위기를 뒤흔들며 극에 활기를 더했다.14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에서는 전세계(김동준 분)의 친누나 전우주(한가인 분)가 면회를 오는 장면이 그려졌다. 전우주의 등장은 생활관 병사들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처럼 다가왔다.이날 부대 안에서는 최병남(김희수 분)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먼저 오갔다.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최병남은 평소와 달리 말수가 줄었고, 책을 읽으며 눈물을 보이는 등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김동우(장성범 분)는 조백호(오대환 분)에게 최병남의 상태를 보고했고, 조백호는 그를 관심 있게 지켜보라고 지시했다.무거운 분위기는 전우주의 면회 소식과 함께 순식간에 바뀌었다. 전세계의 누나가 찾아왔다는 말에 병사들은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막상 전우주를 마주한 이들은 말을 잇지 못한 채 감탄만 쏟아냈다. 빼어난 미모와 여유로운 분위기에 생활관 병사들은 단번에 시선을 빼앗겼다.임성민(남민우 분)은 전우주가 누구인지 묻는 병사들에게 “전세계 누나다. 군복만 입히면 전세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전우주와 전세계는 닮은 듯 다른 분위기로 남매 설정에 설득력을 더했다.이별의 상처로 면회 자리에 가지 않겠다던 최병남도 결국 마음을 바꿨다. 그는 “아직 다음 사랑을 할 준비가 안 됐다”며 진지한 척했지만, 전우주를 본 순간 태도가 달라졌다. 급히 생활관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타난 최병남은 전우주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자 황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전우주의 말 한마디에 선임들의 행동도 달라졌다. 잘 먹는 남자가 좋다는 말이 나오자 병사들은 앞다퉈 음식을 입에 넣으며 경쟁하듯 식사를 이어갔다. 전우주 앞에서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병사들의 모습은 과장된 코미디로 웃음을 안겼다.하지만 전우주와 전세계가 단둘이 남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전우주는 병사들 앞에서 보여준 다정한 모습과 달리 동생에게는 현실 남매 그 자체였다. 그는 전세계의 얼굴을 빤히 보더니 “못생김이 묻었다”고 장난을 쳤고, 전세계는 “내 얼굴 욕하면 누나 얼굴에 침 뱉기”라며 받아쳤다.전세계가 편하게 말하자 전우주는 곧바로 누나의 위엄을 드러냈다. 그러나 선임들이 다시 다가오자 전우주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한 누나로 변신했다. 이를 본 선임들은 전세계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봤고, 전세계만이 누나의 진짜 모습을 아는 상황이 웃음을 더했다.한가인은 이번 등장으로 전우주라는 캐릭터를 짧지만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우아한 비주얼과 현실적인 남매 티격태격을 오가는 연기가 김동준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신병4’ 특유의 생활관 코미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위고비·마운자로 열풍인데…“처방부터 관리해야”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처방이 빠르게 늘면서 오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질병 치료가 아닌 단순 체중 감량이나 체형교정 등 미용 목적의 사용이 늘면서 유통과 진료 과정뿐 아니라 처방 단계에서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비대면 진료를 통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하고 온라인 불법 판매와 해외 직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안에는 일부 비만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하지만 현재와 같은 유통 및 진료 채널 중심의 규제만으로는 실제 처방이 의학적으로 적절한지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비만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도 비만치료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처방 과정에 대한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가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과 심부전, 뇌졸중 등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세마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콩팥 질환 진행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보고됐다. 또 12~17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허가됐다.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호르몬 기반 치료제의 역할이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질환과 콩팥질환, 지방간 및 대사 위험 감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국내에서 사용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대부분은 비급여 의약품이다. 이 때문에 안전성 모니터링이 충분히 이뤄지기 어려운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학적 필요성이 낮은 상황에서 체중을 줄이거나 외모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받는 사례와 해외 구매, 불법 반입 시도 역시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박 교수는 이러한 처방과 소비 행태가 오히려 비만치료가 꼭 필요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치료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약이 적절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처방 환경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상열 교수 역시 유통이나 진료 채널을 통제하는 방식만으로는 실제 임상적 비만에 해당하는지, 해당 환자가 의약품의 허가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처방 단계에서 치료의 적정성을 기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해외에서는 이미 GLP-1 비만치료제에 대한 공적 보장체계를 구축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처방 대상과 조건을 정하고, 치료 반응을 다시 평가하는 동시에 관련 데이터와 재정을 관리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해 말 GLP-1 치료제의 장기 사용을 조건부로 권고하면서 비만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 안에서 치료제를 제공하고, 환자들이 형평성 있게 접근할 수 있는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처방 단계의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연계해 BMI와 동반질환, 연령별 허가 기준 등을 확인하고 처방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고위험군과 치료 필요성이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급여를 도입하고, 검증된 비대면 진료와 대면 진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진료 지원체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결국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판매나 진료 경로를 차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 교수는 비만치료제 문제의 해법이 규제의 강도보다 관리체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무조건 막는 방식에서 벗어나 처방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리하는 규제로 전환해야 환자가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장수하늘소·물장군 만난다…홍천 멸종위기 축제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을 직접 보고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다.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홍천 자연환경연구공원에서 ‘제7회 멸종위기 동·식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멸종위기 동·식물의 실물과 표본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 표본을 비롯해 두점박이사슴벌레,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나도풍란 등이 전시된다.멸종위기 생물의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된다. 멸종위기 곤충을 주제로 한 사진전과 한반도의 희귀식물을 소개하는 세밀화전이 함께 열려 관람객들에게 생물의 특징과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특히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멸종위기 생물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이끼를 활용해 인형 모양의 화분을 만드는 체험도 진행된다. 자연과 관련된 만들기 활동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승마 체험을 비롯해 마술공연 등이 행사 기간 진행될 예정이다.무엇보다 이번 페스티벌은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멸종위기 동·식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아이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생물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생태계와 멸종위기 생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안수동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장은 “가족들이 멸종위기 생물을 직접 접하면서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제7회 멸종위기 동·식물 페스티벌’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홍천 자연환경연구공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마련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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