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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아디다스 불매 불똥, 제니에게까지 튄 까닭

    장애인을 위한 신발 서비스로 시작된 아디다스의 캠페인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다리를 절단한 고객에게 신발 한쪽만 판매하는 ‘싱글 슈’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모델로 내세운 사실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논란은 아디다스가 이스라엘 현지 캠페인에 이스라엘 방위군, IDF 출신 살레브 비톤을 기용하면서 시작됐다. 비톤은 2021년 5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교전하던 중 차량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왼쪽 다리를 절단한 인물이다. 그는 홍보 영상에서 아디다스 매장에서 산 신발 한쪽을 신고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아디다스가 홍보한 ‘싱글 슈’는 절단 장애인 고객이 필요하지 않은 신발까지 한 켤레로 사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다. 신발 한쪽을 한 켤레 가격의 절반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 1월 유럽에서 시작됐다. 취지만 놓고 보면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 캠페인이지만, 모델 선정이 중동 분쟁의 상처와 맞물리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팔레스타인 활동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이번 캠페인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지를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최근 가자지구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 절단 장애인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장애 포용 캠페인의 얼굴로 세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국제기구 통계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체결할 당시 가자지구에서 5000~6000명이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다. 국제구조위원회, IRC는 최근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의 4분의 1이 아동이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인구 대비 절단 장애 아동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더구나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 내 의족과 보조기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장애 포용을 말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정작 팔레스타인 절단 장애인의 현실을 외면한 채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홍보에 활용했다고 비판하고 있다.논란이 확산하자 아디다스 중동 지역 법인인 아디다스 아라비아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 입장을 냈다. 아디다스 아라비아는 “최근 캠페인에 사용된 이미지로 우려를 일으켰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상처나 불편함을 주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제기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중한 의견들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또 “포용성은 아디다스의 핵심 가치이며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소셜미디어에서는 ‘#boycottadidas’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디다스가 단순히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캠페인 모델 선정 과정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불매 움직임은 아디다스와 협업한 K팝 스타에게도 번졌다. 최근 아디다스와 첫 공동 디자인 컬렉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바이 제니’를 선보인 블랙핑크 제니의 SNS에도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제니는 이번 협업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공들여 작업해왔다”며 “꿈같던 프로젝트”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 불매 여론이 커지면서 일부 해외 팬과 누리꾼들은 제니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Free Palestine’, ‘#boycottadidas’ 등의 문구와 팔레스타인 국기 이모지를 남기고 있다.이번 논란은 글로벌 브랜드가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캠페인을 진행할 때 지역 정치와 인권 문제를 얼마나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장애 포용이라는 메시지 자체가 긍정적이라도,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과 맥락이 충돌하면 캠페인은 정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아디다스의 ‘싱글 슈’ 캠페인은 포용을 말하려다,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전쟁의 상처를 건드린 셈이 됐다.

  • 포커스 취재

    “남의 집에서 잔다”…고물가에 뜬 이색 여행법

    여행 비용이 갈수록 오르면서 호텔 대신 서로의 집을 빌려 쓰는 ‘홈스와프’가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을 떠날 때 자신의 집을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고 크레딧을 쌓은 뒤, 이 크레딧을 이용해 다른 도시의 집에서 머무는 방식이다. 지난 4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여행 물가와 숙박비가 크게 오르면서 주택 교환 플랫폼의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출범한 ‘킨드레드(Kindred)’는 현재 전 세계 150개 도시에서 약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이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동안 다른 회원에게 자신의 공간을 제공하면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이 크레딧으로 원하는 도시의 숙소를 예약하는 방식이다.특히 집의 크기와 상관없이 1박을 제공하면 1박을 이용할 수 있는 1대1 구조가 적용된다. 뉴욕의 작은 아파트부터 샌프란시스코의 큰 주택까지 다양한 형태의 집이 등록돼 있다.크레딧을 현금으로 따로 구매할 수는 없다.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의 집을 제공하면서 직접 쌓아야 한다. 예약 가능한 기간은 1박부터 최대 59박까지다.아무나 바로 숙소를 등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멤버십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신의 집 주소와 거실, 침실, 부엌 등의 사진을 제출하고 숙소 교환이 가능한지 확인받아야 한다.실제로 집을 동시에 맞바꾸는 이용자는 많지 않다. 플랫폼에 따르면 전체 이용 건수 가운데 약 15%만 숙소를 동시에 교환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은 자신의 집을 먼저 제공해 크레딧을 모은 뒤 나중에 여행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용 측면에서는 장기간 이용할수록 장점이 커진다. 별도의 가입비는 없지만 예약 과정에서 서비스비와 청소비가 추가된다.실제로 킨드레드에서 뉴욕 여행 5박을 조회한 결과 5크레딧에 서비스비 200달러, 청소비 300달러가 붙어 총 500여달러, 우리 돈 약 66만원이 청구됐다.같은 기간 뉴욕 호텔을 이용한다면 평균 3000달러, 약 400만원의 숙박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숙박비만 놓고 보면 상당한 차이가 나는 셈이다.현재 플랫폼에는 베를린과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파리, 런던, 멕시코시티,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의 숙소가 등록돼 있다. 한국 숙소는 현재 등록돼 있지 않다.해외에 거주하는 지인이 자신의 집을 플랫폼에 등록하고 인증을 받을 경우에는 추천인을 통해 크레딧을 얻는 방법도 있다.홈스와프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물가가 꼽힌다. 숙박비 부담이 커지면서 여행객들이 비용을 줄이면서 장기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단기 임대가 늘면서 현지 주택이 부족해지는 문제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 임대업자가 주택을 많이 확보하면서 현지 주민들이 거주할 집이 부족해지고, 임대료가 오르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난 것도 홈스와프가 주목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뉴욕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카산드라 젠킨스는 자신의 집을 투어 기간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고 얻은 포인트로 유럽에서 숙박비를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빈집으로 두기보다 다른 여행객에게 집을 빌려주고 자신도 다른 곳에서 숙박비를 아끼는 방식이다.비용을 줄이는 것 외에 현지인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호텔이 몰려 있는 관광지 대신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주거 지역에 머물면서 현지인이 자주 찾는 식당이나 상점 등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불편한 점도 있다. 여행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원하는 날짜와 도시의 집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거나 호텔처럼 다양한 편의시설과 어메니티가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의 의견도 있다.타인의 집을 직접 이용하는 만큼 안전과 보험 문제도 중요하다. 킨드레드는 회원 인증 절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대 10만달러, 약 1억3840만원 상당의 사고 보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다만 이용자 역시 자신의 주택보험과 세입자보험이 어떤 상황까지 보장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관광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홈스와프를 찾는 여행객도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아직 타인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주는 것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이 남아 있는 만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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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일반인이라 했나”…한동훈이 배후 찾는 이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기자회견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고 질문한 국무총리실 간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이 해당 간부의 질문을 우연히 이뤄진 질의라고 해명하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성숙 총리실이 자신을 향해 사과하기보다 비난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간부의 행동을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특히 한 의원은 해당 간부가 자신의 신분을 묻는 질문에 두 차례나 ‘일반인’이라고 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왜 두 차례에 걸쳐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했는지는 억지 설명조차 못 한다”며 단순히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의원은 이 같은 행동이 총리실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찰이나 정치적 중립 위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신분을 숨긴 채 기자회견에서 특정 질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기자회견 장소와 관련한 총리실의 설명에도 반발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지나가다 질문할 수 있다는 총리실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그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어느 언론사 기자인지 묻지 않았다면 계속 기자인 것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성숙 총리를 옹호하는 취지의 질문을 한 점을 들어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로텐더홀 출입과 관련한 총리실의 설명도 비판했다. 한 의원은 로텐더홀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한 데 대해 “총리실 주장대로면 계엄군도 로텐더홀에 들어올 수 있겠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번 일을 단순한 실수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총리실이 앞으로도 ‘프락치식 사찰’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앞서 총리실은 같은 날 설명자료를 내고 국무조정실 소속 A 과장의 행동에 대한 경위를 설명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A 과장은 당시 대정부질문 관련 업무로 국회에 출장 중이었으며,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이던 한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게 됐다.A 과장은 질의응답을 듣던 중 한 의원에게 “페이스북에 총리께서 수사 지휘를 했다고 올리셨던데 무슨 취지인지”라고 질문했다. 이후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총리실은 A 과장이 기자회견에 의도적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장소인 로텐더홀을 동료와 함께 지나가던 중 기자회견을 우연히 보게 됐고, 질의응답을 듣다가 궁금한 점을 즉흥적으로 질문했다는 것이다.또 참석이 제한된 기자회견장에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잠입’했다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A 과장이 단체대화방을 열어 질문한 것도 자신이 올린 한 의원의 SNS 문구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총리실은 한 의원 측이 제기한 ‘의원 사찰’이나 ‘총리의 지시’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공직자가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행위 자체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총리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직 공직자가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라며 해당 간부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한 의원은 총리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해당 간부의 행동에 의도성이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총리실은 우연히 기자회견을 접한 과정에서 이뤄진 질문이며, 사찰이나 총리의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신분을 숨긴 질문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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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3만원 템플스테이로 마음도 쉬어간다

    11월 한 달 동안 전국 주요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할인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평소 템플스테이에 관심은 있었지만 비용이나 일정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들에게는 산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쉬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년 하반기 여행가는 날 캠페인’과 연계해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전국 104개 사찰에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내국인은 1박 2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사찰에 머물며 예불, 명상, 차담, 사찰음식, 숲길 걷기 등 불교문화와 산사의 일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참여 사찰은 전국 권역별로 고르게 분포해 있다. 서울에서는 조계사와 봉은사가 참여하며, 경기 지역에서는 봉선사 등이 함께한다. 강원 지역에서는 낙산사와 월정사, 충남에서는 마곡사, 전북에서는 선운사가 포함됐다. 경남에서는 쌍계사와 해인사, 부산에서는 범어사 등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의 사찰이 행사에 동참해 참가자들은 거주지나 여행 일정에 맞춰 사찰을 선택할 수 있다.특히 11월은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계절로 꼽힌다. 단풍이 남아 있는 사찰길을 걷거나, 이른 아침 예불과 명상에 참여하며 평소와 다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도심 속 사찰부터 산과 바다를 품은 사찰까지 선택지가 다양해 가족 여행, 혼자 떠나는 휴식 여행, 친구와 함께하는 주말 여행 등 여러 형태의 국내 여행과도 잘 어울린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여행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부담 없는 비용으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해 여행 소비가 지역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사찰이 위치한 지역의 숙박, 식음, 교통 등 주변 소비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할인 혜택은 사전 예약자에게 제공된다. 이번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를 통해 총 7천800명이 할인된 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다음 달 14일부터 권역별 예약 페이지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에서 참여 사찰과 일정, 프로그램 유형을 확인한 뒤 예약하면 된다.템플스테이는 사찰별로 프로그램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사찰의 특성과 위치에 따라 휴식형, 체험형 등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일부 사찰은 명상이나 걷기, 차 문화 체험, 사찰음식 체험 등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따라서 예약 전 본인의 여행 목적과 체력, 동행 여부에 맞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민들이 보다 쉽게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고, 국내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참여 사찰 명단과 예약 일정, 프로그램 내용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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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일반인이라 했나”…한동훈이 배후 찾는 이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기자회견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고 질문한 국무총리실 간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이 해당 간부의 질문을 우연히 이뤄진 질의라고 해명하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성숙 총리실이 자신을 향해 사과하기보다 비난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간부의 행동을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특히 한 의원은 해당 간부가 자신의 신분을 묻는 질문에 두 차례나 ‘일반인’이라고 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왜 두 차례에 걸쳐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했는지는 억지 설명조차 못 한다”며 단순히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의원은 이 같은 행동이 총리실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찰이나 정치적 중립 위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신분을 숨긴 채 기자회견에서 특정 질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기자회견 장소와 관련한 총리실의 설명에도 반발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지나가다 질문할 수 있다는 총리실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그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어느 언론사 기자인지 묻지 않았다면 계속 기자인 것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성숙 총리를 옹호하는 취지의 질문을 한 점을 들어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로텐더홀 출입과 관련한 총리실의 설명도 비판했다. 한 의원은 로텐더홀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한 데 대해 “총리실 주장대로면 계엄군도 로텐더홀에 들어올 수 있겠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번 일을 단순한 실수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총리실이 앞으로도 ‘프락치식 사찰’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앞서 총리실은 같은 날 설명자료를 내고 국무조정실 소속 A 과장의 행동에 대한 경위를 설명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A 과장은 당시 대정부질문 관련 업무로 국회에 출장 중이었으며,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이던 한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게 됐다.A 과장은 질의응답을 듣던 중 한 의원에게 “페이스북에 총리께서 수사 지휘를 했다고 올리셨던데 무슨 취지인지”라고 질문했다. 이후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총리실은 A 과장이 기자회견에 의도적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장소인 로텐더홀을 동료와 함께 지나가던 중 기자회견을 우연히 보게 됐고, 질의응답을 듣다가 궁금한 점을 즉흥적으로 질문했다는 것이다.또 참석이 제한된 기자회견장에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잠입’했다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A 과장이 단체대화방을 열어 질문한 것도 자신이 올린 한 의원의 SNS 문구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총리실은 한 의원 측이 제기한 ‘의원 사찰’이나 ‘총리의 지시’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공직자가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행위 자체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총리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직 공직자가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라며 해당 간부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한 의원은 총리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해당 간부의 행동에 의도성이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총리실은 우연히 기자회견을 접한 과정에서 이뤄진 질문이며, 사찰이나 총리의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신분을 숨긴 질문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민박 절반 문 닫나…도쿄 ‘오버투어리즘’ 칼 뺐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일본 도쿄에서 공유숙박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관광 수요 증가로 민박 시설은 빠르게 늘었지만, 주거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각 자치구가 잇따라 규제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23개 구 가운데 최소 6곳이 민박 영업 규제를 강화했거나 새 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규제의 핵심은 주거지역과 학교 주변에서 민박 영업을 제한하고,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시설의 신규 진입을 막는 것이다.가장 먼저 움직인 곳 중 하나는 아키하바라가 있는 지요다구다. 지요다구는 지난 7월부터 운영자가 해당 건물에 살지 않는 민박의 신규 개설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숙박객 문제가 생겨도 현장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하네다공항이 위치한 오타구도 주거전용지역과 초·중학교 반경 100m 안에서 새 민박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객 이동이 많은 지역인 만큼 숙박 수요가 크지만, 생활권 보호가 더 시급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도요시마구는 이케부쿠로 일대 관광·상업 수요를 감안하면서도 오는 12월부터 주거지역 내 신규 민박을 막기로 했다. 미나토구 역시 민원 증가를 이유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다른 구가 규제를 강화하면 민박 수요가 미나토구로 옮겨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가장 강한 조치를 예고한 곳은 신주쿠구다. 신오쿠보와 가부키초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품은 신주쿠구에는 민박 신고 건수만 3775건에 달한다. 일본 전체 신고 건수의 10%에 가까운 규모다.신주쿠구는 주거지역과 문교지구에서 민박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새로 생기는 시설뿐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민박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해 파장이 크다. 계획대로라면 관내 민박 시설의 절반가량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아사쿠사로 유명한 다이토구도 규제 대열에 합류했다. 다이토구는 내년 1월부터 주거지역과 문교지구의 신규 민박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오는 10월부터는 구 전역에서 평일 신규 민박 영업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민박을 둘러싼 갈등의 중심에는 오버투어리즘이 있다. 관광객이 늘며 호텔 대신 민박을 찾는 수요가 커졌고, 이 과정에서 일반 주택가까지 숙박시설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주민들은 낯선 여행객이 수시로 드나들고, 밤늦은 시간 소음이나 쓰레기 무단 배출이 반복된다고 호소한다.신주쿠구의 한 주민은 민박 이용객들이 쓰레기 배출 규칙을 지키지 않아 주변 환경이 나빠졌고, 쥐까지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문제가 생겨도 관리자가 현장에 없거나 외국인 운영자와 연락이 잘 닿지 않아 민원 해결이 쉽지 않다는 불만도 나온다.신주쿠구청도 행정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입장이다. 요시즈미 겐이치 구청장은 민박 제도가 본래 빈집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국제교류를 돕기 위한 취지였지만, 현재는 대규모 숙박 영업에 가까운 형태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원 시설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지만 담당 인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반면 민박업계는 과도한 규제가 관광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본 방문객이 계속 늘고 있는데 숙박시설을 줄이면 객실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신주쿠구 오쿠보의 한 민박 운영자는 일부 투숙객의 문제로 전체 사업자가 타격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도쿄의 민박 규제 논란은 관광도시가 마주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여행객에게는 저렴하고 편리한 숙박이 필요하지만, 주민에게는 조용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이 우선이다. 공유숙박이 도심 관광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숫자 확대보다 관리 책임과 지역 수용성을 둘러싼 논의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 아디다스 불매 불똥, 제니에게까지 튄 까닭

    장애인을 위한 신발 서비스로 시작된 아디다스의 캠페인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다리를 절단한 고객에게 신발 한쪽만 판매하는 ‘싱글 슈’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모델로 내세운 사실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논란은 아디다스가 이스라엘 현지 캠페인에 이스라엘 방위군, IDF 출신 살레브 비톤을 기용하면서 시작됐다. 비톤은 2021년 5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교전하던 중 차량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왼쪽 다리를 절단한 인물이다. 그는 홍보 영상에서 아디다스 매장에서 산 신발 한쪽을 신고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아디다스가 홍보한 ‘싱글 슈’는 절단 장애인 고객이 필요하지 않은 신발까지 한 켤레로 사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다. 신발 한쪽을 한 켤레 가격의 절반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 1월 유럽에서 시작됐다. 취지만 놓고 보면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 캠페인이지만, 모델 선정이 중동 분쟁의 상처와 맞물리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팔레스타인 활동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이번 캠페인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지를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최근 가자지구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 절단 장애인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장애 포용 캠페인의 얼굴로 세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국제기구 통계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체결할 당시 가자지구에서 5000~6000명이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다. 국제구조위원회, IRC는 최근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의 4분의 1이 아동이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인구 대비 절단 장애 아동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더구나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 내 의족과 보조기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장애 포용을 말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정작 팔레스타인 절단 장애인의 현실을 외면한 채 이스라엘군 출신 인물을 홍보에 활용했다고 비판하고 있다.논란이 확산하자 아디다스 중동 지역 법인인 아디다스 아라비아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 입장을 냈다. 아디다스 아라비아는 “최근 캠페인에 사용된 이미지로 우려를 일으켰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상처나 불편함을 주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제기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중한 의견들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또 “포용성은 아디다스의 핵심 가치이며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소셜미디어에서는 ‘#boycottadidas’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디다스가 단순히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캠페인 모델 선정 과정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불매 움직임은 아디다스와 협업한 K팝 스타에게도 번졌다. 최근 아디다스와 첫 공동 디자인 컬렉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바이 제니’를 선보인 블랙핑크 제니의 SNS에도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제니는 이번 협업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공들여 작업해왔다”며 “꿈같던 프로젝트”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 불매 여론이 커지면서 일부 해외 팬과 누리꾼들은 제니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Free Palestine’, ‘#boycottadidas’ 등의 문구와 팔레스타인 국기 이모지를 남기고 있다.이번 논란은 글로벌 브랜드가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캠페인을 진행할 때 지역 정치와 인권 문제를 얼마나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장애 포용이라는 메시지 자체가 긍정적이라도,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과 맥락이 충돌하면 캠페인은 정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아디다스의 ‘싱글 슈’ 캠페인은 포용을 말하려다,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전쟁의 상처를 건드린 셈이 됐다.

  • 日야구사에 남은 한국 이름…‘3085안타’ 장훈 별세

    일본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상징했던 재일 한국인 야구인 장훈 씨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로도 알려진 그는 일본 무대에서 누구보다 많은 안타를 쳤고, 은퇴 뒤에도 야구계의 거침없는 목소리로 남았다. 향년 86세.일본 TBS는 10일 장 씨가 전날 오후 5시쯤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그를 “도에이와 요미우리 등에서 활약한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해설자”라고 소개하며,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통산 3000안타 달성자이자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라고 전했다.장 씨의 이름 앞에는 늘 ‘기록’이 따라붙었다. 그는 1959년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입단해 198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다. 23년 동안 쌓은 통산 성적은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 타격왕에 7차례 올랐고, 일본 야구사에서 처음으로 3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그의 3085안타는 지금도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로 남아 있다.하지만 장 씨의 삶을 설명하는 단어가 기록뿐인 것은 아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이었다. 일본 사회의 차별적 시선 속에서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뿌리를 당당히 드러냈고, 그 정체성은 선수 생활 내내 그를 설명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어린 시절의 시련도 컸다. 장 씨는 어릴 때 큰 사고로 손에 장애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구선수에게 손 부상은 치명적일 수 있었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고 일본 최고의 타자로 올라섰다. 불리한 조건은 변명이 아니라 훈련의 이유가 됐다. 타석에서 그는 빠른 배트와 정확한 콘택트, 강한 승부욕으로 투수들을 압박했다.장 씨는 화려한 스타라기보다 집요한 승부사에 가까웠다. 안타 하나를 만들어내는 능력, 찬스에서 물러서지 않는 기질, 긴 세월 꾸준히 성적을 유지한 힘이 그의 야구를 완성했다. 500홈런을 넘긴 장타자이면서도 통산 타율 3할을 훌쩍 넘긴 점은 그가 단순한 홈런 타자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은퇴 뒤에도 장 씨는 야구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평론가와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며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했다. 잘한 선수에게는 박수를 보냈지만, 느슨한 플레이나 부족한 준비에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때로는 거칠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야구에 대한 애정만큼은 분명했다.한국 야구와의 인연도 깊었다. 장 씨는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총재특별보좌를 맡았다. 한국 프로야구가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 그는 일본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재일교포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진출하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그가 남긴 발자취는 두 나라 야구사에 걸쳐 있다. 일본에서는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으로, 한국에서는 재일 한국인 야구인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차별과 부상을 딛고 정상에 오른 선수, 은퇴 뒤에도 야구에 대해 끝까지 말했던 해설자,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숨기지 않았던 인물. 장훈 씨의 타석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기록과 이름은 오래 남게 됐다.

  • “때렸다” vs “아니다” 장우혁 폭로전, 2라운드 법정행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을 둘러싼 전 소속사 직원의 폭행 주장 사건이 항소심에서 다시 다뤄진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 직원 A씨에 대해 검찰이 불복하면서, 법원은 폭로 글에 담긴 일부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다시 판단하게 됐다.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항소부는 9월 10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A씨는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우혁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재판에 넘겨졌다.사건의 발단은 2022년 공개된 폭로 글이었다. A씨는 자신이 장우혁의 소속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4년 해외 출장 과정에서 장우혁이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자신의 뒤통수를 때렸다고 적었다.A씨는 또 2020년 공연 준비 과정에서도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연을 앞두고 장비와 마이크를 준비하던 중 장우혁이 자신의 손을 치며 욕설을 했고, 평소에도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다고 밝혔다.장우혁 측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오히려 2020년 방송국에서 자신이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의 폭로 중 일부는 사실에 부합한다고 봤다. 2014년 해외 출장지에서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내용은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나 2020년 방송국에서 장우혁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5월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1심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관련자 진술과 증거를 검토한 끝에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쟁점이 된 진술의 신빙성을 단정하기 어렵고,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할 만큼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했다. 항소심에서는 A씨가 온라인에 올린 글 가운데 2020년 폭행 관련 부분이 허위사실인지, 또 A씨에게 비방 목적이 있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은 사실 또는 허위사실을 인터넷 등에 게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는지가 핵심 판단 기준이다.이번 항소심은 양측의 진술 신빙성을 다시 따지는 절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검찰이 허위라고 판단한 2020년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관심사다. 1심 무죄 판단이 유지될지, 아니면 검찰의 항소가 받아들여질지에 따라 사건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 노엘 “혈중알코올농도 0.063 나오자 택시 탔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외출을 앞두고 직접 음주 측정기를 사용한 뒤 운전 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운전을 피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최근 유튜브 채널 ‘좋은녀석들’에는 ‘환상의 나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노엘은 외출하기 전 휴대용 알코올 측정기를 꺼내 자신의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측정기에 숨을 불어넣자 수치가 0.063으로 표시됐다. 이를 확인한 노엘은 “0.063이므로 택시 타고 가겠다”고 말했고, 직접 운전하지 않았다.노엘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이력이 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을 한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021년에는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런 과거를 고려하면 이번 영상에서 음주 측정 후 운전을 하지 않은 모습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다.우리나라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음주운전에 해당한다. 경찰청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 0.08% 미만이면 운전면허 정지 기준으로 보고 있으며, 0.08% 이상이면 면허 취소 기준을 적용한다.노엘이 영상에서 확인한 0.063 역시 운전을 해서는 안 되는 범위에 해당한다. 수치가 기준을 넘는 상황에서 직접 운전하지 않고 택시를 선택한 것이다.혈중알코올농도(BAC)는 혈액 속에 포함된 알코올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와 장을 거쳐 혈액으로 흡수되고, 혈액을 따라 몸 전체로 퍼진다.혈중알코올농도는 단순히 마신 술의 양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신 속도와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고 퍼지는 과정, 이후 대사되는 속도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특히 술을 마신 뒤 다음 날 운전하는 이른바 숙취운전도 주의해야 한다. 잠을 충분히 잤다고 해서 체내 알코올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술을 마신 뒤 시간이 지나도 몸속에 알코올이 남아 있다면 운전해서는 안 된다. 술이 깬 것처럼 느껴진다는 이유만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도 피해야 한다.알코올은 주로 간에서 대사된다. 다만 사람마다 대사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알코올중독연구소(NIAAA)에 따르면 알코올은 일정한 속도로 대사되며, 커피를 마시거나 찬물로 샤워한다고 해서 이 과정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결국 체내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경찰청 역시 숙취운전을 별도의 가벼운 음주운전으로 구분하지 않고 음주운전과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안내하고 있다.숙취가 운전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두통이나 피로,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은 운전할 때 필요한 집중력과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특히 혈중알코올농도가 거의 0에 가까워진 뒤에도 숙취 증상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숙취가 24시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따라서 몸으로는 술이 깬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운전에 필요한 반응속도와 집중력이 충분히 회복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술을 마신 뒤에는 체내 알코올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운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영상에서 노엘은 직접 알코올 측정기를 사용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 뒤 0.063이라는 수치를 확인했고, 곧바로 택시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노엘이 이번에는 스스로 운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 11월, 3만원 템플스테이로 마음도 쉬어간다

    11월 한 달 동안 전국 주요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할인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평소 템플스테이에 관심은 있었지만 비용이나 일정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들에게는 산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쉬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년 하반기 여행가는 날 캠페인’과 연계해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전국 104개 사찰에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내국인은 1박 2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사찰에 머물며 예불, 명상, 차담, 사찰음식, 숲길 걷기 등 불교문화와 산사의 일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참여 사찰은 전국 권역별로 고르게 분포해 있다. 서울에서는 조계사와 봉은사가 참여하며, 경기 지역에서는 봉선사 등이 함께한다. 강원 지역에서는 낙산사와 월정사, 충남에서는 마곡사, 전북에서는 선운사가 포함됐다. 경남에서는 쌍계사와 해인사, 부산에서는 범어사 등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의 사찰이 행사에 동참해 참가자들은 거주지나 여행 일정에 맞춰 사찰을 선택할 수 있다.특히 11월은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계절로 꼽힌다. 단풍이 남아 있는 사찰길을 걷거나, 이른 아침 예불과 명상에 참여하며 평소와 다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도심 속 사찰부터 산과 바다를 품은 사찰까지 선택지가 다양해 가족 여행, 혼자 떠나는 휴식 여행, 친구와 함께하는 주말 여행 등 여러 형태의 국내 여행과도 잘 어울린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여행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부담 없는 비용으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해 여행 소비가 지역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사찰이 위치한 지역의 숙박, 식음, 교통 등 주변 소비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할인 혜택은 사전 예약자에게 제공된다. 이번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를 통해 총 7천800명이 할인된 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다음 달 14일부터 권역별 예약 페이지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에서 참여 사찰과 일정, 프로그램 유형을 확인한 뒤 예약하면 된다.템플스테이는 사찰별로 프로그램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사찰의 특성과 위치에 따라 휴식형, 체험형 등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일부 사찰은 명상이나 걷기, 차 문화 체험, 사찰음식 체험 등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따라서 예약 전 본인의 여행 목적과 체력, 동행 여부에 맞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민들이 보다 쉽게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고, 국내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참여 사찰 명단과 예약 일정, 프로그램 내용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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