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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00:24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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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장동혁의 '연말 플랜' 가동…당협 물갈이 신호탄

     국민의힘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본격적으로 다시 돌리며 당내 인적 쇄신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장동혁 대표 체제 아래 가동된 이번 조강특위는 단순한 사고 당협 채우기를 넘어, 연말에 예정된 대규모 당무감사를 앞둔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지도부는 10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희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강특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이번 조강특위 재가동은 장 대표가 추진 중인 리더십 강화 전략의 핵심 축이다. 장 대표는 앞서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당무감사의 기준 자체를 새로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TF 내부에서는 지도부의 대여 투쟁 기여도를 평가 항목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그간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인사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조강특위가 살펴봐야 할 대상은 강원 강릉을 포함한 사고 당협 32곳과 지난 감사에서 교체 권고를 받은 37곳 등 총 70여 곳에 달한다. 지도부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의 성과를 재평가해 위원장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물갈이'의 대상이 정해져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이 사수하고 있는 당협위원장직이 교체될 경우 이는 곧 2028년 총선 공천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장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8월 임기 종료 후 당대표 연임 도전이나 차기 총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발표할 쇄신안에는 당원 권리 강화와 청년 정치 참여 확대 등 장 대표의 정치 철학이 담길 예정이지만, 정작 당 내부에서는 쇄신안보다 당무감사 결과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사실상 당권파가 비당권파를 몰아내기 위한 '시스템 공천'의 전 단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비당권파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조경태, 권영진 의원 등 중진들이 포함된 징계 절차와 맞물려 '대안과미래' 등 쇄신파 모임은 장 대표의 행보를 '뺄셈 정치'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선수별 의원 모임을 조직해 장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당무감사 기준이 확정되는 시점에 계파 간 충돌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연말 당무감사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도화선이 될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조강특위 활동이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공천권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걸린 만큼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혈투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기세다. 

  • 포커스 취재

    "비명 주의" 롯데월드 덮친 극한 공포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심 속 테마파크가 등골 서늘한 공포 체험의 장으로 변신해 피서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올여름 관람객의 담력 수준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단계별 호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무더위 사냥에 나섰다. 단순한 시각적 공포를 넘어 추리 요소와 관객 참여형 연극 기법을 도입한 이번 프로그램들은 테마파크를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스릴을 선사하고 있다.공포 체험의 문턱을 낮춘 입문용 콘텐츠로는 매직아일랜드의 '귀담'이 대표적이다. 적막이 흐르는 폐쇄된 저택을 배경으로 한 이 시설은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예고 없이 나타나는 고전적인 공포의 묘미를 살렸다. 오는 11월 중순까지 매일 운영되는 이 공간은 1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체험료와 함께 종합이용권 결합 할인을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호러 초보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 단계 높은 몰입감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올해 첫선을 보인 '마도신당'이 준비되어 있다. 실종된 무속인을 추적하는 취재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 콘텐츠는 관객이 직접 폐신당 내부를 탐색하며 숨겨진 단서를 찾아야 하는 추리형 공포물이다. 단순한 비명보다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에 집중해 공포와 지적 유희를 동시에 즐기려는 젊은 층의 취향을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시즌 공포의 정점은 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머시브 공연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이 차지했다. 관객이 직접 공연팀의 신입 단원이 되어 박물관에 갇힌 채 저주를 풀어가는 이 공연은 배우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특히 관객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생존 여부와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시스템을 도입해, 서로 다른 결과를 확인하려는 재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야간 시간대에 집중된 이 공연은 본 공연 전 20분간의 프리쇼를 포함해 총 90분 동안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유지한다. 5만 원이라는 다소 높은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민속박물관이라는 장소적 특수성과 결합한 한국적 공포 분위기가 압권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매회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어드벤처 방문객이나 재관람객에게는 별도의 할인 혜택이 주어져 실속 있는 관람을 돕고 있다.롯데월드의 이번 호러 프로젝트는 테마파크가 단순한 놀이기구 이용 시설을 넘어 고도의 심리적 몰입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계별로 세분화된 공포 수위와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기획은 올여름 가장 강력한 냉방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이머시브 공연부터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상설 호러 시설까지, 롯데월드의 서늘한 변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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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볶이 파는 커피집, 외식 시장 경계 허문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들어간 카페에서 떡볶이와 볶음밥은 물론 시원한 초계국수까지 즐기는 풍경이 일상이 되었다.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음료와 디저트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본격적인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며 외식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커피전문점 수가 10만 개를 넘어서며 신규 출점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자, 기존 고객이 한 번 방문했을 때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도록 유도하는 객단가 상승 전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더벤티는 최근 지역 유명 맛집과 손잡고 여름철 별미인 초계국수를 컵 형태로 출시하며 식사 메뉴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지난 6월 간편식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떡볶이와 볶음밥류를 선보인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수 요리까지 영역을 넓힌 셈이다. 이는 단순히 구색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카페를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복합 외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음료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식사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공격적인 행보가 돋보인다.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등 경쟁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메가MGC커피는 김치볶음밥과 컵치킨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형 메뉴를 잇달아 내놓으며 카공족과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역시 분모자 떡볶이와 다양한 샌드위치를 조합해 든든한 한 끼를 제안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저가 커피 매장들이 이제는 카페가 아닌 작은 식당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편의점이나 분식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빽다방과 이디야커피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빽다방은 큼직한 소시지를 활용한 핫도그와 베이커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식사 대용식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저당 떡볶이와 소불고기 볶음밥 등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메뉴들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만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브랜드가 '밥'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카페들이 이처럼 식당화를 선택한 배경에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커피 시장의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상권마다 저가 커피 매장들이 촘촘하게 들어서면서 더 이상 매장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매장을 찾은 손님이 커피와 함께 떡볶이나 국수를 추가로 주문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매출 극대화 방안이 되었다. 기존의 주방 설비와 인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조리가 간편한 완제품 형태를 도입해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 점도 주효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카페 간의 경쟁이 커피 맛이 아닌 '식사 메뉴의 경쟁력'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한 냉동 식품을 넘어 유명 맛집과의 협업이나 자체 레시피 개발을 통해 전문 식당 못지않은 품질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어디서 커피를 마실지가 아니라 어디서 한 끼를 해결할지를 고민하며 카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경계가 허물어진 외식 시장에서 카페들의 변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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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 20% 비쌌다" 1조 원대 담합 기소

     국내 대형마트에 납품되는 돼지고기 가격을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조직적으로 조작해온 유통업체들이 사법 당국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도드람푸드를 포함한 6개 유통사와 소속 임직원 1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며, 이들이 시장의 자유 경쟁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형마트가 납품 단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비공개 견적 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상호 간의 정보 교환을 통해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담합 행위는 2017년부터 2023년 말까지 수백 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이어졌다. 특히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입찰 가격에 미세한 차이를 두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견적가를 맞추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담합 업체들이 마트에 납품한 돼지고기 총액은 무려 1조 2,000억 원 규모에 달하며,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으로 전가되었다는 분석이다.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유통업체들의 증거 인멸 시도 역시 충격을 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시작되자 임직원들은 메신저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조사를 방해했다. 심지어 일부 업체에서는 법을 준수해야 할 법무팀 직원이 직접 나서 전산 자료 파기를 지시한 정황까지 포착되었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를 중대한 사법 방해로 규정하고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들을 특정하여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이러한 불법 행위는 실제 장바구니 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검찰의 분석에 따르면 담합이 적발된 이후 돼지고기 도매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의 삼겹살 판매가는 오히려 전년 대비 25% 이상 급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담합이 유지되던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실제 가치보다 최소 20% 이상 비싼 가격에 고기를 구매해왔음을 시사한다. 유통업체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 가격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졌던 셈이다.현재 외식 물가 역시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삼겹살 외식 가격은 1년 전보다 4% 이상 올랐으며,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2만 원 선을 돌파한 이후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통 단계에서의 담합이 외식 물가 상승의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검찰은 이번 기소를 통해 먹거리 물가를 가로막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가격 정보 교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강화된 이후 첫 대규모 기사 사례인 만큼, 향후 유통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통 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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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의 '연말 플랜' 가동…당협 물갈이 신호탄

     국민의힘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본격적으로 다시 돌리며 당내 인적 쇄신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장동혁 대표 체제 아래 가동된 이번 조강특위는 단순한 사고 당협 채우기를 넘어, 연말에 예정된 대규모 당무감사를 앞둔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지도부는 10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희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강특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이번 조강특위 재가동은 장 대표가 추진 중인 리더십 강화 전략의 핵심 축이다. 장 대표는 앞서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당무감사의 기준 자체를 새로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TF 내부에서는 지도부의 대여 투쟁 기여도를 평가 항목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그간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인사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조강특위가 살펴봐야 할 대상은 강원 강릉을 포함한 사고 당협 32곳과 지난 감사에서 교체 권고를 받은 37곳 등 총 70여 곳에 달한다. 지도부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의 성과를 재평가해 위원장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물갈이'의 대상이 정해져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이 사수하고 있는 당협위원장직이 교체될 경우 이는 곧 2028년 총선 공천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장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8월 임기 종료 후 당대표 연임 도전이나 차기 총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발표할 쇄신안에는 당원 권리 강화와 청년 정치 참여 확대 등 장 대표의 정치 철학이 담길 예정이지만, 정작 당 내부에서는 쇄신안보다 당무감사 결과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사실상 당권파가 비당권파를 몰아내기 위한 '시스템 공천'의 전 단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비당권파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조경태, 권영진 의원 등 중진들이 포함된 징계 절차와 맞물려 '대안과미래' 등 쇄신파 모임은 장 대표의 행보를 '뺄셈 정치'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선수별 의원 모임을 조직해 장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당무감사 기준이 확정되는 시점에 계파 간 충돌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연말 당무감사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도화선이 될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조강특위 활동이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공천권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걸린 만큼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혈투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기세다. 

  • 풍성한 금발 트럼프, AI 패러디 밈 폭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선보인 유난히 풍성한 헤어스타일로 인해 때아닌 가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라스베이거스 레드록 카지노에서 열린 행사 연단에 오른 그의 머리카락은 이전보다 훨씬 밝은 금빛을 띠며 눈에 띄게 풍성해진 모습이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관객들은 연설 내용보다 그의 달라진 외모에 더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일각에서는 부분 가발을 착용했거나 강력한 탈모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백악관 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즉각적인 진화에 나섰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카지노 특유의 화려한 LED 조명이 만들어낸 시각적 착시일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조명의 각도와 색감이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카락을 평소보다 더 밝고 풍성하게 보이게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는 트럼프의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 생성 합성물들이 쏟아지며 논란은 오히려 유쾌한 밈 문화로 번져가고 있다.특히 과거 토크쇼에서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던 장면이나 기자회견 모습에 AI 기술을 입힌 패러디 영상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참모들이 모두 대통령과 똑같은 금발 가발을 쓴 채 회의에 참석한 듯한 합성 이미지는 소셜 미디어에서 수백만 건의 공유를 기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발음을 비틀어 그의 머리카락을 '헤어무즈 해협'이라 부르며 조롱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올해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헤어스타일 유지에 유별난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특정 브랜드의 샴푸만을 고집하며, 머릿결을 위해 드라이기 대신 한 시간 동안 자연 건조를 한다는 자신만의 관리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화로 인해 머리숱이 줄어드는 자연스러운 현상조차 용납하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는 완벽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정치적 계산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의 머리카락에 대한 집착은 여러 국정 운영 에피소드에서도 확인된다. 샤워기 수압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당시, 그는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꾸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의 양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또한 자신을 촬영한 사진의 구도가 머리카락을 가려 보이게 한다며 언론사에 강력히 항의해 표지 사진을 교체시킨 일화는 그가 외모 관리에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과거 유명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보게 하며 가발이 아님을 증명하려 했던 시도 역시 이번 논란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앵커는 고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그것이 부분 가발일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발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며 그의 강력한 캐릭터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을 전망이다.

  • 전설과 미래의 만남, 레부엘토 미우라 공개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슈퍼 스포츠카로 칭송받는 '미우라'의 탄생 60주년을 기리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람보르기니는 10일, 자사의 플래그십 V12 하이브리드 모델인 레부엘토를 기반으로 한 '레부엘토 미우라 60° 오마주' 한정판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람보르기니의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인 '애드 퍼스넘'과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탄생했으며, 전 세계 단 99대만 한정 생산되어 수집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이번 오마주 모델의 핵심은 1966년 첫선을 보인 미우라의 고전적인 미학을 21세기 하이테크 기술의 집약체인 레부엘토에 완벽하게 이식했다는 점이다. 미우라는 과거 최고 성능 버전 기준 385마력의 출력과 시속 29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1960년대 고성능 자동차의 전설이 된 모델이다. 람보르기니는 이러한 미우라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외장 컬러부터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로쏘 아란치오와 베르데 스캔들 등 미우라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9가지 색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했으며, 차체 하단에는 바디 컬러와 대비되는 전용 리버리를 더해 특별함을 강조했다.실내 공간 역시 오리지널 미우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테일로 가득 채워졌다. 시트에는 미우라 특유의 카넬로니 패턴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클라시카 트림이 적용되었으며, 두 좌석 사이에는 60주년을 기념하는 'Miura 60' 자수가 정교하게 새겨졌다. 특히 운전석 내부에는 이 차량이 전 세계 99대 중 몇 번째 모델인지를 나타내는 전용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한정판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과거의 감성과 미래의 소재가 결합된 실내 디자인은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시대를 초월한 럭셔리를 잘 보여준다.성능 면에서도 레부엘토 미우라 오마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자연흡기 V12 엔진과 최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합산 최고출력 1015마력, 최대토크 807Nm라는 경이로운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50km 이상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60년 전 미우라가 세웠던 기록들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람보르기니의 기술적 진화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이번 한정판 모델이 브랜드의 이정표를 기념하는 아주 특별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와 애드 퍼스넘의 정교한 디테일, 그리고 99대라는 극도의 희소성이 결합된 이 모델이 람보르기니의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모델을 통해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하나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은 이제 미국에서 열리는 '몬터레이 카 위크'로 향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 기간 중 운영되는 '람보르기니 라운지 몬터레이'에서 레부엘토 미우라 60° 오마주 실물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99명의 선택받은 고객만이 소유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슈퍼카는 공개와 동시에 전량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설의 귀환을 알리는 람보르기니의 이번 프로젝트는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장 화려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북 우승' 포옛,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 부임 확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의 충격을 뒤로하고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섰다.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휘봉을 잡을 유력한 후보로 우루과이 출신의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포옛 감독이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A매치 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한국 축구는 최근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첫 경기 승리에도 불구하고 내리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홍명보 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하지만 감독 개인의 사퇴를 넘어 대한축구협회의 불투명한 행정과 선임 절차를 둘러싼 비판 여론은 국회 청문회로까지 번지며 한국 축구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었다.행정적 공백과 여론의 뭇매 속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당장 9월부터 시작되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협회는 공개채용 형식을 통해 단기간에 팀을 수습할 적임자를 물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의 생리를 잘 아는 포옛 감독이 최우선 순위로 검토되었다. 포옛 감독은 이미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지도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협회 기술위원회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포옛 감독의 가장 큰 강점은 한국 선수들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실전 감각이다. 지난해 전북 현대를 이끌며 부임 첫해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는 한국 축구 특유의 역동성과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외국인 감독이 겪어야 할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는 점은 당장 다음 달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다.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6차례의 A매치를 책임지는 단기 계약 형태를 띠게 될 전망이다. 이는 정식 감독 선임에 앞서 대표팀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전술적 기틀을 다시 잡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포옛 감독이 특유의 카리스마와 전술적 유연함을 발휘해 월드컵 탈락 이후 실의에 빠진 선수단을 빠르게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팬들의 시선은 포옛 감독이 가져올 변화에 쏠리고 있다. 협회는 이달 안으로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A매치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가 포옛이라는 검증된 카드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혼란의 시작이 될지는 조만간 열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리센느 천하" 8월 걸그룹 평판 1위

     신예 걸그룹 리센느가 2026년 8월 브랜드평판 지수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가요계의 새로운 권력으로 급부상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리센느는 참여,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등 모든 지표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브랜드 지수가 무려 90% 이상 폭등한 결과로, 이는 기존의 대형 걸그룹들이 주도하던 시장 판도에 균열을 일으키는 유의미한 변화로 풀이된다.이번 조사에서 리센느의 뒤를 이어 아이브가 2위를, 레드벨벳이 3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특히 레드벨벳은 전월 대비 165%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데뷔 10년 차가 넘는 저력을 과시했으나, 리센느의 폭발적인 화제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블랙핑크와 에스파 등 글로벌 톱티어 그룹들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신인급인 리센느가 이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걸그룹 브랜드 빅데이터의 총량 자체가 지난달보다 26% 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여름 가요계의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음을 증명한다. 리센느의 경우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 소비자들과의 실질적인 소통량과 커뮤니티 내 확산력을 의미하는 소통지수와 커뮤니티지수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팬덤의 강력한 지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리센느라는 브랜드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깊게 각인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리센느의 브랜드 키워드 분석 결과 '프리티걸', '러브어택' 등 활동 곡과 관련된 단어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긍정 비율이 95%에 육박한다는 점은 리센느가 대중에게 매우 우호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음을 보여준다. 링크 분석에서도 '응원하다', '소통하다'와 같은 긍정적인 동사들이 주를 이루며, 광고계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아이콘으로 떠올랐음을 입증했다.8월 순위권에는 아일릿, 키키, 르세라핌 등 신흥 강자들과 트와이스, 소녀시대 같은 전통의 강호들이 공존하며 K-팝의 두터운 층위를 보여주었다. 특히 재결합이나 특별 활동으로 주목받은 아이오아이와 에프엑스 등 추억의 이름들이 데이터에 포함된 점도 흥미롭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걸그룹들의 활동이 소비자들의 향수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며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리센느의 이번 1위 등극은 단순한 순위 변동을 넘어 5세대 걸그룹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강력한 팬덤 화력과 대중적인 호감도를 동시에 확보한 리센느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가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브랜드평판은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만큼, 리센느가 이번 기세를 몰아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 "면 대신 우무 넣으세요"…폭염 속 2kcal의 다이어트 마법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는 시원하고 매콤달콤한 비빔면이나 냉면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체중 감량에 집중하고 있는 다이어터들에게 정제 탄수화물 덩어리인 면 요리는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메뉴다. 이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식재료가 바로 해조류에서 추출한 '우무'다. 우뭇가사리를 끓여 굳힌 이 천연 식품은 특유의 탱글탱글한 질감 덕분에 국수 사리를 대신할 완벽한 저칼로리 대체제로 꼽힌다.우무가 다이어트 식단의 강자로 불리는 이유는 압도적으로 낮은 열량에 있다. 성분의 약 99%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100g당 열량이 고작 2kcal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적인 냉면 사리 1인분이 약 350kcal를 웃도는 것과 비교하면 10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배불리 먹어도 섭취하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 대한당뇨병학회 등 전문가 집단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권장하고 있다.조리법 또한 매우 간편해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우무묵을 가늘게 채 썰어 면처럼 만든 뒤 차가운 시판 육수를 붓기만 하면 '우무 냉면'이 완성된다. 여기에 오이 채나 무절임, 삶은 달걀 등을 고명으로 얹으면 일반 냉면과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 큰 차이 없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쫄깃한 탄력은 덜하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은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다만 우무 자체는 영양학적으로 수분 외에 단백질이나 비타민 함량이 매우 낮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무만으로 식사를 대신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단백질 보충원을 곁들여야 한다. 닭가슴살이나 편육, 혹은 콩물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콩물에 우무채를 말아 먹는 방식은 전통적인 여름 별미이면서도 부족한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채워주는 영양학적 조합으로 평가받는다.주의해야 할 복병은 면이 아닌 '국물'과 '양념'에 숨어 있다. 면을 우무로 대체해 칼로리를 대폭 낮췄더라도 설탕과 소금이 듬뿍 들어간 육수를 전부 마시면 당류와 나트륨 섭취량이 급증하게 된다. 시중 냉면 육수 한 봉지에는 하루 권장량에 육박하는 나트륨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물은 가급적 남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비빔으로 즐길 때도 고추장 양념을 과하게 쓰기보다 식초와 겨자로 맛을 내는 것이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하는 길이다.우무는 별도로 불을 써서 익힐 필요가 없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도 피할 수 있는 효자 식재료다. 최근에는 한천 가루를 활용해 집에서 직접 우무를 만드는 홈쿡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한 식습관이 강조되는 2026년 여름, 우무를 활용한 창의적인 레시피들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식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 루이 15세가 연 문, 드 브노쥬의 변신

     프랑스 샴페인의 심장부로 불리는 에페르네에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면서도 기묘한 정적이 흐르는 거리가 있다. 도시 북쪽을 가로지르는 '아브뉴 드 샹파뉴'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파리의 샹젤리제를 능가하는 가치를 지닌 거리로 평가받는다. 겉보기에는 궁전 같은 저택들이 줄지어 선 평범한 대로처럼 보이지만, 주민들이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라고 부르는 진짜 이유는 지표면 아래에 숨겨져 있다. 이 대로의 발밑에는 무려 110km에 달하는 거대한 지하 까브가 뻗어 있으며, 그 안에는 약 2억 병의 샴페인이 숙성되며 천문학적인 자산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화려한 저택들의 외관과 달리 거리는 의외로 고요하다. 대로변에 늘어선 명문 샴페인 하우스들 중 상당수는 일반 방문객에게 문을 열지 않은 채 굳게 닫혀 있다. 윈스턴 처칠이 평생 사랑했던 샴페인으로 유명한 '폴 로저' 하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보다 오로지 지하에서 술을 빚고 재우는 양조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한다. 대로 위로 흐르는 정적은 곧 지하에서 최상급 샴페인이 차분히 익어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며, 이들에게 거리는 관광지이기 이전에 치열한 삶의 현장인 셈이다.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폐쇄적인 전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837년 설립된 '드 브노쥬' 하우스는 2015년 대형 브랜드 중 최초로 대로변 저택에 호텔과 샴페인 바를 열며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전통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현재는 많은 하우스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적인 럭셔리 관광 모델로 자리 잡았다. 드 브노쥬의 최상급 라인인 '루이 15세'는 1728년 칙령을 통해 샴페인의 병입 운송을 허가하며 산업의 기틀을 닦은 왕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하우스의 개방적인 행보와 그 궤를 같이한다.에페르네의 도심을 벗어나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코트 데 블랑'이라 불리는 하얀 언덕의 절경이 펼쳐진다. 크라망 마을의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샤도네이 포도밭은 샴페인의 순수한 기원을 보여준다. 이곳의 흙을 살짝만 파헤쳐도 드러나는 하얀 백악토는 랭스의 지하 갱도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성분이다. 이 특수한 토양은 빗물을 머금었다가 포도나무 뿌리에 서서히 공급하며, 포도알 속에 샴페인 특유의 팽팽한 산미와 짭조름한 미네랄 풍미를 새겨넣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지하의 거대한 까브와 지상의 백악질 토양은 에페르네를 세계 유일의 공간으로 만드는 두 축이다. 110km의 갱도 속에 잠든 2억 병의 샴페인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 이 지역의 역사와 자부심을 지탱하는 근간이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침묵의 양조 방식과 새롭게 등장한 개방형 관광 서비스가 공존하면서, 아브뉴 드 샹파뉴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문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화려한 저택의 대문 너머로 흐르는 정적 속에서 샴페인이 완성되기까지 필요한 인고의 시간을 체감하게 된다.결국 에페르네가 지닌 진정한 가치는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보이지 않는 지하의 시간에 있다. 백악질 토양에서 자란 포도가 지하 갱도에서 수년간의 잠을 거쳐 황금빛 거품으로 피어나기까지, 이 거리는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품어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라는 명성은 단순히 돈으로 환산된 수치가 아니라, 자연이 준 선물인 백악토와 인간의 집념이 만들어낸 지하 세계가 빚어낸 합작품이다. 샴페인의 향연이 시작되는 이 거리는 오늘도 지상의 정적과 지하의 생동감 사이에서 그 위엄을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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