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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30 07:30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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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수리 크루즈, 아버지 성 버리고 '노엘' 개명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의 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수리가 아버지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고 새로운 인생 행로를 선택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스무 살이 된 수리는 법적 성씨였던 ‘크루즈’를 삭제하고 어머니 케이티 홈즈의 중간 이름인 ‘노엘’을 자신의 새로운 성으로 확정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 카운티의 유권자 등록 명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기록에는 그의 이름이 ‘수리 노엘’로 명시되어 있다. 이는 수리가 성인이 됨과 동시에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수리가 정확히 어느 시점에 개명 절차를 완료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가 대학 진학 전 거주하던 뉴욕에서 미리 법적 절차를 마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뉴욕주는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개명 기록을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수리가 세간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성을 바꿀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24년 고등학교 졸업식 당시에도 안내 책자에 본명 대신 수리 노엘이라는 이름을 기재하며 아버지와의 거리두기를 시사한 바 있다. 오랜 기간 부친과 왕래가 없었던 상황에서 내린 이번 결정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름을 바꾼 배경에는 어머니 케이티 홈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심이 자리 잡고 있다. 수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홀로 키워온 어머니의 정체성을 자신의 이름에 투영함으로써 가족의 유대감을 새롭게 정의했다. 또한 ‘크루즈’라는 거대한 성씨가 주는 압박감과 파파라치의 과도한 관심을 피하고 싶어 했던 그의 심경도 개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유명인의 자녀가 아닌 평범한 학생이자 예술가로서 평가받고 싶어 하는 수리의 열망이 ‘노엘’이라는 이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현재 수리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드라마를 전공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뮤지컬 무대를 통해 연기의 매력을 발견한 그는 대학 진학 후에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오르며 실력을 쌓아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피츠버그의 한 극장에서 낭독극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주 후반에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미드서머!’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의 후광 없이 오로지 자신의 재능만으로 무대 위에서 존재감을 증명해 나가는 그의 행보는 할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톰 크루즈와의 관계는 이번 개명을 통해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수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아버지와 떨어져 지냈으며, 종교적 문제와 양육 방식의 차이로 인해 부녀 사이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였다. 톰 크루즈가 할리우드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리는 경제적 지원이나 명성보다는 자신의 신념과 정서적 안정을 선택했다. 이는 유명인 2세들이 부모의 명성을 이용해 손쉽게 데뷔하는 일반적인 사례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이제 ‘수리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그는 더 이상 누군가의 딸이 아닌 독립된 예술가로서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피츠버그의 작은 극장에서 동료들과 땀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는 수리의 모습은 그가 원했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부녀의 인연은 법적인 절연으로 마침표를 찍었지만, 새로운 성을 얻은 수리의 앞날에는 오로지 자신의 이름으로 빛날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세간의 평가를 뒤로하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걷는 그의 용기 있는 행보에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포커스 취재

    김호중, 논란 속 소속사 잔류 "끝까지 함께"

     음주운전 사고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가석방된 가수 김호중이 침묵을 깨고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최근 자신의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그간의 소회와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출소 후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과거의 기억을 되짚으며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번 메시지는 그가 사회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반응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기존 소속사와의 재결합 선언이다. 김호중은 사명을 변경하며 새 출발을 알린 이전 소속사 실무진과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함께 고통을 겪었던 스태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본인의 방식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결정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과거 사고 은폐 의혹으로 함께 지탄받았던 이들과의 동행을 의미해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과거의 사건은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김호중은 지난 2024년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당시 사고 후 미조치와 도주치상 등 여러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는 촉망받던 스타의 추락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그는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오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당초 예정되었던 만기 출소일은 올해 11월이었으나, 김호중은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를 통과하며 약 5개월 일찍 사회로 돌아오게 되었다. 지난 6월 말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 문을 나선 그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현장을 떠났으나, 한 달간의 재정비 시간을 거친 뒤 팬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가석방 결정 당시에도 연예인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었던 만큼, 그의 이른 복귀 움직임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편이다.김호중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독보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단숨에 트로트계의 거물로 성장했던 인물이다. 수많은 팬덤을 거느리며 음원 차트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으나,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모든 활동이 중단되는 시련을 겪었다. 가석방 이후에도 그를 향한 팬들의 지지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일반 대중 사이에서는 범죄 전력이 있는 연예인의 복귀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현재 김호중은 본격적인 무대 복귀보다는 신중하게 주변을 정리하며 향후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공식화하며 활동 재개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음주운전 뺑소니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대중적 신뢰 회복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은 채, 김호중의 행보는 연예계 복귀의 적절성을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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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모토 7.1 강진, 10년 전 '연쇄 악몽' 재현하나

     일본 규슈 지역의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주요 산업 시설과 상업 지구가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28일 오후 우키시 인근을 진앙으로 한 이번 지진은 순식간에 도심의 건물들을 덮쳤으며, 수만 가구의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특히 대형 쇼핑센터인 이온몰에서는 지진 직후 폭발을 동반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인명 구조 작업이 밤새 긴박하게 전개되었다.구조 당국은 무너진 잔해 속에서 희생자들을 수습하고 있으나, 제지공장의 굴뚝 붕괴와 도로 파손 등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수천 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진이 끊이지 않아 2차 피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10년 전 같은 장소에서 겪었던 끔찍한 연쇄 지진의 기억을 떠올리며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는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지 약 하루 만에 규모 7.3의 훨씬 강력한 지진이 같은 지역을 덮친 전례가 있다. 당시 첫 지진을 본진으로 판단했던 기상 당국의 예측을 뒤엎고 더 큰 재앙이 닥치면서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틀 사이 최고 진도인 7등급이 두 차례나 관측된 것은 일본 지진 관측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었다.전문가들은 현재 발생한 지진이 앞으로 닥칠 더 큰 지진의 '전진'인지, 아니면 가장 강력한 '본진'인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판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진 발생 초기에는 단층의 움직임과 에너지 방출 양상을 완벽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 강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 기상청이 향후 일주일간의 주의 기간을 설정한 것도 이러한 불확실성에 근거한 예방적 조치로 풀이된다.지속적인 흔들림은 이미 균열이 간 건물과 지반의 붕괴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첫 강진의 충격으로 구조적 결함이 생긴 건축물은 후속 여진이 처음보다 약하더라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취약한 상태다. 또한 느슨해진 산비탈 지반은 작은 흔들림이나 강우에도 대규모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 지역 주민들은 위험 구역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전한 대피소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일본 기상청은 단층 주변의 응력 재조정 과정에서 당분간 크고 작은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의 재판이 반드시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각 활동의 불안정성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현지 주민들은 비상 배낭을 점검하고 대피 경로를 재확인하는 등 혹시 모를 추가 강진에 대비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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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세계 2위 브라질과 손잡은 이재명, 방산까지 넓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과 방위산업, 통상 분야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비슷한 성장 배경을 공유한 인연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은 기병대의 호위를 받으며 관저로 들어섰고, 룰라 대통령 부부는 직접 밖에서 기다리며 이들을 맞았다. 양국 정상 부부는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며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이번 방문은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뤄진 답방 성격의 국빈 방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대한민국 정상을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맞이하며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두 정상은 회담에서 개인적 경험을 언급하며 공감대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어린 시절 노동 현장에서 손가락을 다친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 역시 소년공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왼손을 다쳤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도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기회의 소중함을 잘 안다며 이 대통령과의 공통점을 강조했다.2시간 넘게 이어진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올해를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핵심 의제로 떠오른 것은 자원 협력이다. 브라질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로 알려진 자원 부국이다. 양국은 지정학적 불안과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광물 개발부터 가공·활용까지 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이 대통령은 회담 뒤 양국 기업과 기관이 핵심 광물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룰라 대통령과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수급을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방위산업 분야 협력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방산 시장이자 군사 강국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제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 방산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양국은 영화, 체육,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넓히기 위해 총 7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국민 간 상호 이해와 교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두 정상은 통상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협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국제 평화와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브라질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로 이동해 현지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는 등 세일즈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국빈 방문은 자원, 방산, 통상,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넓힌 계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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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완수사권 폐지 충돌, 여야 '안조위' 정면대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검찰의 보완수사 기능을 박탈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를 앞두고 여야 간의 극심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을 앞세운 야권의 입법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 구성을 공식 요청하며 배수진을 쳤다. 여당 의원들은 이번 개정안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특정 정당의 내부 정치 일정에 맞춰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29일 전체회의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단독 처리를 비판했다. 이들은 전날 소위원회에서 이루어진 법안 통과가 사실상 야당이 미리 짠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며 자신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형사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법안을 민주당 전당대회 시점에 맞춰 서두르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여당 측은 보완수사권 폐지가 가져올 치안 공백과 국민적 피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경찰이 수사를 지연하거나 부실하게 대응할 경우 이를 바로잡을 검찰의 수단이 사라져 결국 사건이 미궁에 빠질 것이라는 논리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기록을 단순히 경찰이 검찰로 넘기는 '전건송치' 방식은 실질적인 보완수사를 대체할 수 없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법사위원들은 여당의 주장을 근거 없는 선동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수차례의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거치며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오히려 여당이 고의로 심사를 외면하며 발목을 잡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일방적인 처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책임 전가이자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야권은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더라도 수사 체계에 혼선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검사가 영장 청구 단계부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재수사 요구나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통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현재의 갈등이 수사권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조직의 무책임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어떠한 방해 공작에도 흔들림 없이 개혁 입법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현재 국민의힘은 안조위 구성을 통해 최대 90일간의 심사 기간을 확보하여 법안 처리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전략이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을 향해 규정에 따른 심사 기간 보장을 압박하는 동시에 공청회 개최와 여야 합의 정신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야권 역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형사소송법 개정을 둘러싼 국회의 대치 정국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 구마모토 7.1 강진, 10년 전 '연쇄 악몽' 재현하나

     일본 규슈 지역의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주요 산업 시설과 상업 지구가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28일 오후 우키시 인근을 진앙으로 한 이번 지진은 순식간에 도심의 건물들을 덮쳤으며, 수만 가구의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특히 대형 쇼핑센터인 이온몰에서는 지진 직후 폭발을 동반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인명 구조 작업이 밤새 긴박하게 전개되었다.구조 당국은 무너진 잔해 속에서 희생자들을 수습하고 있으나, 제지공장의 굴뚝 붕괴와 도로 파손 등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수천 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진이 끊이지 않아 2차 피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10년 전 같은 장소에서 겪었던 끔찍한 연쇄 지진의 기억을 떠올리며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는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지 약 하루 만에 규모 7.3의 훨씬 강력한 지진이 같은 지역을 덮친 전례가 있다. 당시 첫 지진을 본진으로 판단했던 기상 당국의 예측을 뒤엎고 더 큰 재앙이 닥치면서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틀 사이 최고 진도인 7등급이 두 차례나 관측된 것은 일본 지진 관측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었다.전문가들은 현재 발생한 지진이 앞으로 닥칠 더 큰 지진의 '전진'인지, 아니면 가장 강력한 '본진'인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판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진 발생 초기에는 단층의 움직임과 에너지 방출 양상을 완벽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 강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 기상청이 향후 일주일간의 주의 기간을 설정한 것도 이러한 불확실성에 근거한 예방적 조치로 풀이된다.지속적인 흔들림은 이미 균열이 간 건물과 지반의 붕괴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첫 강진의 충격으로 구조적 결함이 생긴 건축물은 후속 여진이 처음보다 약하더라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취약한 상태다. 또한 느슨해진 산비탈 지반은 작은 흔들림이나 강우에도 대규모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 지역 주민들은 위험 구역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전한 대피소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일본 기상청은 단층 주변의 응력 재조정 과정에서 당분간 크고 작은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의 재판이 반드시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각 활동의 불안정성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현지 주민들은 비상 배낭을 점검하고 대피 경로를 재확인하는 등 혹시 모를 추가 강진에 대비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 엔저에 환전 폭주, 19개월 만에 최대치 경신

     역대급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엔화 환전 규모가 약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주요 시중은행에서 이뤄진 엔화 환전액은 315억 엔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 가치는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의 실수요와 향후 환율 반등을 노린 투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 전체 엔화 환전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의 70%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환전액은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7월 들어 원·엔 환율이 800원대 후반까지 밀려나자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다른 해외 여행지의 매력도가 떨어진 반면, 지리적으로 가깝고 물가가 저렴해진 일본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외환 시장에서는 원화와 엔화의 엇갈린 행보가 이번 현상을 부추겼다고 분석한다. 국내 기업의 대규모 외화 조달 자금이 원화로 환전되면서 원화 가치는 상승 압력을 받은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당 164엔에 육박할 정도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재정환율의 변화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원·엔 환율을 만들어냈으며, 이는 곧바로 시중은행 창구의 엔화 매수 열풍으로 이어졌다.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엔화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환테크' 움직임도 뚜렷하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700억 엔 가까이 급증하며 1조 엔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당장 일본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엔화 가치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 아래 미리 엔화를 사두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의 향방과 일본 금융당국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향후 엔화 가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엔화 약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00엔당 850원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성급한 몰빵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연초 1조 엔을 상회했던 예금 잔액과 비교하면 현재의 증가세는 다소 완만한 편이며, 이는 엔화의 단기적 반등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일본 여행 수요가 정점에 달하는 8월 초까지 엔화 환전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으며, 공항 환전소는 몰려드는 이용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가 맞물린 가운데, 엔저를 활용하려는 개인들의 자금 이동은 당분간 금융권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부정투구인가 결함인가? 고우석 징계 갈림길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활약 중인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강등 후 첫 등판에서 공 하나 던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지난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투수로 나선 고우석은 등판 직후 실시된 심판진의 정기 장비 검사에서 글러브 내 이물질 검출을 이유로 즉각 퇴장 명령을 받았다. 빅리그 재승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고우석에게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당시 경기장 분위기는 심판진의 이례적인 장시간 논의로 인해 극도로 경직되었다. 주심을 포함한 심판 3명이 고우석의 글러브 내피를 유심히 살피며 3분 넘게 토론을 이어가자, 당황한 감독과 통역사까지 마운드로 달려 나와 상황 파악에 나섰다. 현지 중계진조차 마이너리그에서 이토록 긴 시간 장비 검사가 이뤄지는 것은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고우석은 검사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결국 글러브를 몰수당한 채 분통을 터뜨리며 라커룸으로 향해야 했다.야구 전문가들은 고우석이 고의로 부정 물질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2021년부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전역에서 투수들의 장비를 상시 점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리그 복귀가 절실한 투수가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금지 물질을 바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퇴장 명령 직후 고우석이 보여준 격렬한 항의와 결백 주장 등 현장 정황은 의도적인 부정행위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중론이다.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무더운 날씨로 인한 글러브 내부 접착제의 융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 KBO 퓨처스리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글러브 가죽 사이의 접착제가 열기에 녹아 흘러나온 가공 결함으로 밝혀진 바 있다. 세인트폴 현지 역시 고온다습한 기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땀과 열기에 녹아 나온 내피 접착제를 심판진이 파인 타르와 같은 부정 물질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문제는 이번 사건이 고우석의 향후 행보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정밀 조사 결과 부정 물질 사용이 최종 인정될 경우, 규정에 따라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지게 된다. 지난 21일 클리블랜드전 부진으로 트리플A에 내려온 고우석에게 이번 징계는 빅리그 재도전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릴 수 있는 악재다. 현재 고우석 측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사무국에 성분 분석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고우석과 구단은 이번 퇴장이 단순한 오해임을 밝히기 위해 소명 자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글러브 제조 결함이나 불가피한 접착제 누출임이 명백하게 입증된다면 징계 철회나 수위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고우석의 인내심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사태가 억울한 누명을 벗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빅리그 꿈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지 야구계의 시선이 사무국의 최종 판단에 쏠리고 있다. 

  • 가지산 여대생 살인, 20년 만에 드러난 진실

     과거 울산 가지산에서 발생해 지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여대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세상에 드러났다. 지난 28일 방영된 범죄 전문 프로그램 '스모킹 건'에서는 2004년 당시 손발이 묶인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20대 여대생의 비극적인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실종 보름 만에 산 중턱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평범한 대학생이었기에 그 죽음이 주는 충격은 더욱 컸다.사건 초기 수사는 그야말로 안갯속이었다. 범행 현장에는 범인을 특정할 만한 흉기나 직접적인 목격자가 전무했고,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조차 없어 수사팀은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을 쫓기 위해 방대한 통화 내역을 분석했고, 그 과정에서 용의선상에 오른 주변 인물만 수십 명에 달했다. 하지만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압축되었고, 그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반전의 실마리가 포착되었다.방송에 출연한 당시 수사 팀장은 아무런 단서가 없던 현장에서 어떻게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는지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조작했던 범인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된 결정적 증거물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체포 이후에도 범인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보다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과 거짓으로 일관하며 수사관들을 당혹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현장에서 사건의 내막을 지켜본 출연진은 범인의 비인간적인 면모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방송인 이지혜는 범인이 주변 지인들까지 고통 속에 몰아넣으면서도 끝까지 거짓 연기를 펼친 점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현모 역시 피해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죄 한마디 없이 자기 합리화에만 급급한 범인의 태도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개탄했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범인이 보인 왜곡된 심리 구조를 분석하며 사건의 이면을 짚어냈다. 범행 동기부터 체포 이후의 행동까지, 일반적인 도덕 관념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가해자의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낱낱이 파헤쳐졌다. 이는 단순한 범죄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가 경계해야 할 반사회적 인격 장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씻기지 않은 유가족의 슬픔과 당시 수사관들의 고뇌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달했다. 과학 수사의 발전으로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은 통쾌함을 주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범죄의 잔혹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 미제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햄·소시지 가득한 식탁, '무늬만 집밥'이 몸 망친다

     건강을 위해 배달 음식을 멀리하고 집밥을 고집하는데도 몸의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주방의 조리 도구와 식탁 위 반찬 구성을 점검해봐야 한다. 많은 이들이 마늘이나 등푸른 생선 같은 항염 식품을 챙겨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믿지만, 정작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증 유발 물질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특히 육류나 생선을 노릇함을 넘어 바싹 구워 먹는 습관은 건강한 식재료를 오히려 독으로 만들 수 있다. 고온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단백질과 지방이 당과 반응해 생성되는 '최종당화산물(당독소)'이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기 때문이다.최근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독소가 풍부한 식단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식재료라도 프라이팬에 굽거나 튀기는 등 수분이 없는 상태에서 고온의 열을 가하면 삶거나 찔 때보다 훨씬 많은 당독소가 만들어진다. 음식을 속까지 익히는 것은 중요하지만, 겉면이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할 때까지 조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급적 수육이나 조림처럼 수분을 활용한 조리법을 선택하고, 구이가 불가피하다면 레몬즙이나 식초를 활용해 독소 생성을 억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집밥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가공식품의 비중도 살펴볼 대목이다. 햄, 소시지, 냉동 너겟 등 간편하게 데워 먹는 반찬들이 식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이는 사실상 초가공식품 식단과 다를 바 없다. 초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에서 나트륨과 당분 함량은 높아지고 식이섬유는 파괴되어 비만과 당뇨 등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된다. 집에서 차렸다는 안도감에 가공육과 시판 소스를 남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가공육 대신 두부나 달걀을 올리고, 인공 양념 대신 들기름과 간장 등 기본 양념을 쓰는 것만으로도 염증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식이섬유 섭취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아야 한다. 흔히 샐러드 한 접시를 먹으면 충분한 채소를 섭취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양상추나 오이 위주의 가벼운 구성으로는 하루 권장량인 20~30g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샐러드 한 접시에 든 식이섬유는 권장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잎채소 위주의 샐러드에만 의존하기보다 주식을 흰쌀밥에서 현미나 귀리 등 잡곡밥으로 바꾸고, 반찬으로 콩이나 해조류를 자주 곁들여 전체적인 식이섬유 밀도를 높이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다.식사 후 습관적으로 찾는 건강 간식도 때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 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밤늦게 섭취하는 과일이나 견과류, 요거트는 비록 건강한 식품일지라도 결과적으로 전체 칼로리 섭취를 늘리고 소화 기관의 휴식을 방해한다. 야간에 이어지는 대사 활동은 몸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취침 전 최소 3시간은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염증 관리의 기본이다. 늦은 시간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먹는 '건강식'이 결국 몸을 망치는 야식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결국 염증 없는 몸을 만드는 핵심은 특정 슈퍼푸드를 찾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식사 패턴의 교정에 있다. 고온 조리를 줄이고 가공식품 비중을 낮추며, 통곡물과 콩류를 통해 식이섬유를 충분히 확보하는 식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집밥의 형식을 갖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영양의 질과 조리의 방식이다. 오늘 저녁 식탁 위에 오른 음식이 바싹 구워진 고기인지, 아니면 촉촉하게 익힌 찜 요리인지 확인하는 작은 변화가 만성 염증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묵호 골목서 만난 고양이, 시간의 흔적 쫓다

     강원도 동해시의 대표적인 항구 마을 묵호가 '고양이'라는 감성적인 소재를 입고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동해시는 묵호의 골목길과 도시재생 공간을 활용해 고양이를 테마로 한 전시와 휴식 공간을 연계한 새로운 도보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예술 작품을 통해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묵호만의 독특한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예술적 감성을 채워줄 첫 번째 장소는 발한지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갤러리바란'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마르스 작가의 특별전 '시간의 흔적'이 개최된다.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고양이를 매개로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감정의 변화를 독창적인 화법으로 그려냈다. 관람객들은 캔버스 속 고양이의 눈망울과 몸짓을 따라가며 각자의 내면에 머물러 있던 삶의 흔적과 소중한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전시를 관람한 뒤 발걸음을 옮기면 묵호의 또 다른 고양이 공간인 '묵꼬양치유카페'에 닿는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운영하는 시설로, 묵호를 찾은 관광객들이 여행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한다. 카페 곳곳에 스며든 고양이 테마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방문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선사한다. 묵호의 좁은 골목과 푸른 바다를 충분히 둘러본 뒤 이곳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여행의 완성을 돕는다.동해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갤러리바란에서 묵꼬양치유카페로 이어지는 소규모 도보 여행 코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두 공간은 '고양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공유하면서도 한 곳은 예술적 성찰을, 다른 한 곳은 실질적인 휴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매력을 지닌다. 이는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공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시는 이번 기획이 여름철 묵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다 이외의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묵호 특유의 예스러운 골목 풍경과 현대적인 예술 전시가 어우러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에게는 묵호가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성지'로 각인될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러한 감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묵호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고양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는 낯선 여행지와 방문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훌륭한 가교가 된다. 묵호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 속 고양이와 눈을 맞추고, 치유 카페에서 고양이의 온기를 닮은 휴식을 취하는 과정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단한 위로가 된다. 동해시는 이번 전시와 카페 연계 운영을 통해 묵호가 지닌 따뜻한 정서와 도시재생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이 묵호만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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