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
도째비골 9시 연장, 입장료는 '반값' 파격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강원도 동해시가 바다와 호수,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을 활용해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한다. 동해시는 올여름 무릉별유천지와 도째비골, 추암 촛대바위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야간 운영을 대폭 확대하며, 기존의 도시 야경과는 차별화된 자연 실경 중심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여행객들이 머무르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적 행보다.가장 먼저 주목받는 곳은 묵호권의 도째비골이다. 이곳은 야시장과 별빛마을, 어린왕자 포토존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해안 절벽을 따라 설치된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는 밤바다의 정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동해시는 8월 17일까지 이곳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강원 방문의 해를 기념해 입장료를 절반으로 낮추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에메랄드빛 호수가 매력적인 무릉별유천지는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밤 10시까지 불을 밝힌다. 야간에도 알파인코스터와 스카이글라이더 같은 스릴 넘치는 체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둠이 내린 호수 위로 쏟아지는 조명과 산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낮과는 전혀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전망 카페와 쉼터에서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추암해변 일대는 '여명 빛 테마파크'로 변신해 예술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촛대바위의 웅장한 실루엣에 화려한 경관 조명이 더해지고, 조각공원과 해암정 일대에는 미디어파사드와 별빛 포토존이 설치되어 밤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파도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은 추암을 단순한 일출 명소를 넘어선 야간 관광의 명소로 각인시키고 있다.

도심 속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한섬해변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산책 코스다. 리드미컬 게이트와 빛 터널 등 감각적인 야간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서울의 번화가처럼 도심의 편리함과 바다의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름밤의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걷는 한섬해변의 산책로는 동해시가 지향하는 도심형 야간 관광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동해시는 권역별로 특색 있는 야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윤 부시장은 동해의 밤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현대적인 조명 예술을 입힌 동해시의 시도는 올여름 국내 여행 시장에서 새로운 야간 관광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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