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가 도시의 매력을 야간에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 프로그램 '나이트 가든 투어'를 다음 달 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지난 26일 순천시의 발표에 따르면, 이 야간 투어는 순천역을 출발점으로 도심의 주요 명소들을 둘러본 후 국가정원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트 가든 투어'는 오후 4시부터 밤 8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전용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순천의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을 방문하게 된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대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 철도관사마을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순천부의 중심지였던 남문터광장, 지역 상인들의 활기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의 거리를 거쳐,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까지 이어지는 풍성한 여정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투어의 특별한 점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각 장소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의미,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원도심 지역에 숨겨진 이야기들은 순천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만국가정원에 도착하면 투어는 더욱 흥미진진한 체험으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가상 체감형 콘텐츠인 '시크릿어드벤처'를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여 정원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수행하며 순천만국가정원의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 후에는 정원에서 동천으로 이어지는 '정원드림호'를 탑승하여 선상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순천만국가정원과 동천의 야경은 육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물 위에서 반사되는 조명과 함께 펼쳐지는 야간 경관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관광과 담당자는 "나이트 가든 투어는 단순한 관광 상품이 아닌, 순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야간에만 느낄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의 특별한 분위기를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투어는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인 이후 10월까지 약 2,000명의 여행객들이 참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첫 해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풍성한 콘텐츠와 세심한 서비스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순천시는 밝혔다.

 

투어 예약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캐치유어럭(catchyourluck.co.kr)'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예약 시 날짜와 인원수를 선택하여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순천시는 주말과 공휴일에 특히 예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여 사전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순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야간 관광 프로그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순천의 나이트 가든 투어는 도시의 역사적 가치와 생태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순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나이트 가든 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이번 나이트 가든 투어 외에도 계절별로 다양한 테마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순천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야간 조명 시설을 보강하고, 다양한 문화 공연과 이벤트를 마련하여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은 생태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역사와 문화적 자산도 풍부한 도시"라며 "나이트 가든 투어를 통해 순천의 다양한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관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나이트 가든 투어는 다음 달 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날씨와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여 10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이 프로그램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