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니언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연 유산으로, 올여름 여러 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등산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년 현재까지 이 국립공원에서 11명이 사망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몇 년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치로, 연평균 사망자는 17명에 달한다. 

 

8월 6일, 공원 관계자들은 협곡 낭떠러지 150피트 아래에서 뉴멕시코 출신 20세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고 발생 5일 전에는 그랜드 캐니언 남쪽에서 뛰다가 사고를 당한 남성의 시신도 발견되었다. 또한 7월 말에는 협곡 절벽에서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남성의 시신이 수습되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한 건은 미국 서부의 극심한 더위와 관련이 있다.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매년 250명 이상이 구조되며, 2007년부터 2024년 3월까지 그랜드 캐니언에서 등산 중 숨진 사람은 거의 200명에 이른다.

 

미국 등산협회 대변인 매기 페이컨은 이러한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등산객들이 극심한 더위와 사막의 태양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협곡 가장자리를 탐험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컨은 등산객들이 항상 충분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등산 시 1시간당 반 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여름철에는 이를 1시간당 1리터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안전한 등산을 위한 필수적인 준비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