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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깨진 기록… 린스둥, 싱가포르 씹어먹고 최연소 세계 1위까지!

 중국의 '탁구 신동' 린스둥(19)이 마침내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섰다.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를 석권하며 탁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12일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2월 남자부 세계랭킹에 따르면, 린스둥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거둔 3관왕의 여세를 몰아 종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이번 1위 등극은 린스둥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더욱 의미가 크다. 만 19세 9개월 24일의 나이로 세계 정상에 오른 린스둥은 1996년 1월 '탁구 레전드' 공링후이(중국)가 세운 20세 2개월 22일의 기록을 무려 29년 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리틀 판전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린스둥은 일찍이 탁구 천재로 주목받았다.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최연소로 하이난성 대표로 발탁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7세의 나이로 중국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세계청소년선수권 4관왕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2025년, 린스둥은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남자 단식은 물론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까지 모두 제패하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팀 선배이자 세계적인 선수인 량징쿤을 4-2로 꺾으며 거침없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은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 단식 16강 탈락의 여파로 랭킹이 한 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은 남자 단식 8강 진출에 힘입어 랭킹이 한 계단 상승한 1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