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스타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을 설립했다. 이 홈런볼을 획득한 팬이 다저스와의 초기 접촉 후 연락을 끊어 행방이 묘연해졌었다.

 

하지만 26일 이 팬이 홈런볼을 경매에 올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SPN에 따르면, 오타니의 50-50 홈런볼은 수집품 경매 플랫폼 골딘(Goldin)에 위탁되었으며, 경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이제 이 홈런볼이 전 세계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경매에 부쳐지게 된 것이다.

 

골딘의 CEO 켄 골딘은 "이 물품은 역대 가장 쉬운 위탁 과정을 거쳤다”며, 홈런을 친 다음 날 팬과의 연락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팬과 만나기 위해 마이애미로 가서 안전하게 홈런볼을 수령한 뒤 돌아왔다고 전했다.

 

현재 홈런볼을 잡은 팬은 다저스와의 초기 접촉에서 구단이 제안한 30만 달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골딘은 이 홈런볼의 경매 시작 가격을 50만 달러로 설정했으며, 입찰은 9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만약 10일까지 450만 달러에 대한 입찰이 있을 경우 경매가 즉시 종료되지만, 300만 달러 이상의 입찰이 이루어지면 경매는 일주일간 연장된다.

 

이번 경매에서 만약 450만 달러의 입찰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역대 홈런볼 최고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최고가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로, 305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골딘 CEO는 "이번 경매는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오타니가 MVP를 수상하는 시점에서 경매를 마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