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 국내 증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외국인들은 조선주와 방산주 매입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들이 하루에 50억원 이상 매수한 종목 11개 중 6개가 조선주와 방산주로, 전체의 54.5%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1580억원 순매수로 가장 많이 사들여졌고,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610억원, 370억원이 매수됐다. 이는 트럼프가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수주 기대감이 커진 데 기인한다.

 

방산주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40억원으로 세 번째로 많이 매수되었고,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도 각각 1050억원, 440억원이 매입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강화 예고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방산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