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월드

'나라 망신' 일본서 성추행·폭행 사건 잇따라 발생… '한국인은 출입 금지'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대마도)의 와타즈미 신사가 한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동을 이유로 관광 목적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강경 조치를 취했다.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와타즈미 신사가 지난 23일부터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모든 방문객의 경내 출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원인은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알려졌다. 신사 측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신사 내에서 흡연을 하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며 심지어 돌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지난 22일에는 신사 직원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지난 2월에는 후쿠오카 공항 내 촬영금지구역에서 한국 아이돌 멤버를 촬영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일본 세관 직원을 폭행한 한국인 여성이 체포됐다. 또한 1월에는 일본 오사카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10대 청소년이 일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일본 내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사례들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혐한' 정서가 강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양국 간의 관광 및 문화 교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러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행태에 대해 "그야말로 나라 망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런 상황들이 일본 내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되고 있어 '혐한'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앞으로 해외에 나가는 한국인들은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 대한민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와타즈미 신사의 출입 금지 조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사와 같은 종교적 공간에서는 해당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여행 시 현지 문화와 규범을 존중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이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오랜 역사적, 문화적 교류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들이 계속된다면 양국 간의 민간 교류와 상호 이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여행 시 개인의 행동이 국가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보다 성숙한 여행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