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월드
무릎베개에 동침까지... 현대인 고독 파고드는 일본 카페 화제
현대 사회, 스마트폰 화면은 밝게 빛나지만 마음 한구석은 텅 빈 듯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현대인의 고독을 파고드는 이색 카페가 등장해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에 장기간 의존하게 되면 실제 관계를 더욱 단절시켜 사회적 고립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돈으로 손쉽게 스킨십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도쿄에 위치한 '소이네야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돈을 지불하면 직원과의 스킨십을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마치 친구나 연인에게 기대듯, 포옹을 나누고 무릎베개를 하고 잠들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직원이 옆에서 편안하게 잠들도록 도와주는 '동침 서비스'다. 20분간 낮잠을 자는 데 3만원, 하루 숙박은 47만원에 달한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직원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잠들거나 3분 동안 포옹을 할 수도 있다. 직원과 1분간 눈을 마주치거나 등을 토닥여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소이네야 카페 관계자는 "누군가와 함께 자는 것만큼 간단하고 편안한 수면 방법은 없다"며 "인간적인 접촉을 통해 위로를 얻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성 직원 보호를 위해 머리카락을 만지는 행위 등 과도한 스킨십은 금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소이네야 카페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따뜻한 포옹만큼 기분 좋은 건 없다", "외로움을 완화하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낯선 사람과의 신체 접촉은 불쾌할 수 있다", "돈으로 친밀함을 사고파는 행위는 인간관계를 더욱 황폐하게 만들 뿐"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에 장기간 의존하게 되면 실제 관계를 더욱 단절시켜 사회적 고립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돈으로 손쉽게 스킨십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친밀한 관계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층의 절반 가까이가 스킨십에 무관심하거나 혐오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이네야 카페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논란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
과연 소이네야 카페는 단순히 현대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서비스일까, 아니면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주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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