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 교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되어 구속된 사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관련 법에 따랐다"고 밝혔다. 

 

29일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이 간첩 혐의로 법에 따라 체포되었으며, 주중 한국대사관에 영사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구속된 한국인 남성은 지난해 12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국가안전국 소속 수사관에 의해 연행된 후, 5월부터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이다. 가족들은 남성이 구치소에서 당뇨병 약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가족들이 정보 공개를 꺼렸기 때문에 사실이 늦게 알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출신의 이온 주입 기술자로, 2016년부터 창신메모리에서 일하며 반도체 관련 정보를 한국으로 유출했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개정된 반간첩법을 시행하며 간첩 행위의 범위를 확대했으며, 구속된 한국인에 대한 재판은 이르면 다음 달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