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월 1일 국회에서 여야 당대표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회담은 비공개로 각 당에서 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 3명이 참석하는 '3+3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양측의 수석대변인이 함께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당초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회담 생중계는 하지 않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된 바 있으며, 양측 모두 정치적 복원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 정치 개혁, 민생 회복 등의 의제를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등을 핵심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강조하는 '의정 갈등'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은 회담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비서실장은 "의정 갈등은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도 국민의힘에겐 부담스러운 의제로 작용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직접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발의해 대여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표 측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너무 의식한 것 아니냐"며 주요 의제가 논의되지 못한다면 회담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회담이 여야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정치적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아니면 의제 조율의 어려움 속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지 주목된다.